[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가 본좌!

디씨뉴스200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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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16년 가까이 방송되면서 mbc의 대표 오락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800회를 맞았다. 이날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김용만과 이경규를 비롯해 이홍렬, 노사연, 김형곤 등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mc들과 주요 출연진이 초청돼 추억을 함께 나눴다.   또 주병진과 노사연이 진행한 '배워봅시다', 김형곤이 맡았던 '스타청문회', 이휘재를 스타로 만들었던 '인생극장'을 비롯해 ‘게릴라 콘서트’, ‘god의 육아일기’ 등 과거 방송됐던 코너의 자료 화면이 소개되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가 본좌!
  이 날 방송분에서 특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편. ‘몰래 카메라’는 코너의 진행자인 이경규를 중심으로 특정한 상황을 설정해 대상이 되는 연예인의 반응을 몰래 촬영해 보여준 코너였다. 방송 당시 ‘사생활 침해다’와 ‘개그의 소재일 뿐이다’라는 의견이 맞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유명 인사들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종영된 후에도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회자되어왔다. 현재 인터넷상에는 이 날 방송됐던 ‘몰래 카메라’의 일부가 동영상 형태로 돌고 있는데 네티즌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가 본좌!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가 본좌!
  동영상으로 제작된 몰래카메라 내용은 모두 세 개. 첫번째는 탤런트 ‘황신혜’편.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설정 아래 병원으로 황신혜를 부른 일밤팀은 위검사를 한다고 하면서 ‘앉았다 일어나기’, ‘다리 들어올리기’ 등을 요구한다. 또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편에서는 한강변에 ufo가 나타났다고 설정해 반응을 살핀다. 네티즌들은 특히 et로 변장한 이경규의 모습을 본 조 박사의 반응이 재미있다고 평하고 있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가 본좌!
  그러나 이 동영상 내용 중 가장 재밌는 부분은 소설가 ‘김홍신’편. 몰래 카메라 촬영 당시 김홍신 씨는 부부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상담을 받으려고 나온 부부 중 부인이 ‘저희가 하도 싸우니까 애들이 집을 자주 나간다’고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김홍신 씨가 귀를 기울이자 그녀는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고 다음날도 또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온다”며 “오늘 아침에도 나갔는데 아마 저녁에는 다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어이없어 한참을 웃다가 녹화를 중단시키기도 했던 김홍신 씨는 냉정을 되찾고 이번에는 “경제적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냐”고 물었다. 그러자 부인은 “새벽에는 우유 배달을, 오후에는 파출부 일을 했다”며 “그래도 살림이 나아지지 않아 아줌마들을 불러 모아 고스톱을 쳤다”고 말해 진행자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보는데도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 ‘뿌꾸빠앙’은 “몰래카메라를 너무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800회 특집 때 다시 봐도 재미있었다”고 전했고, ‘부산소녀’라는 네티즌은 “저 동영상도 재미있지만 기억속에 남아있는 제일 재미있는 몰래카메라는 ‘새발의 피’였다”며 “그 가수 이름이 안떠올라서 아쉽다”고 말했다.   ‘몰래 카메라’라는 코너가 사생활 침해의 피해가 심하다는 이유로 폐지된 이후, 시청자들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다. 물론 지금도 몇몇 오락 프로그램에서 가끔 소재로 다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정기적으로 편성되지는 않는다. 네티즌들은 “이 코너만큼 재미있던 코너는 없었던 것 같다”며 “나쁘게만 이용되지 않는다면 이런 코너가 다시 부활해서 재미를 줘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