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아 혼자 군대 가지마라

ㅇㅇ2018.09.23
조회237

난 혼자 논산훈련소로 입대를 했었지

정말 지울수없는 최악의 기억이야.

 

물론 내게도 친구는있어

내가 군대간다하면 모든걸 제쳐두고 따라올놈들이

두명정돈 있지.

일명 베프.

초딩때부터 친구라 나에게도 베프가있지.

 

그런데 내가 입대하던 시기엔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어

여자친구가 날 버렷거든

군대갈때 다되니까 이년이....배신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차이기도했고

제정신도아니어서 그냥 아무한테도 안알리고

훌쩍 혼자갔어

 

군입대하는놈들 실어가는 버스가 새벽부터 기다리고있더군

아침 6시30분쯤에 탓나?

 

그거 타고 날떠나간 여친을 생각하며

혼자 감성에 젖어있다보니 훈련소에 도착했지

 

이런 시부렐

훈련소분위기가 왜이렇게 왁자지껄인지 

 

최소한 수백 수천명은 되어보이는 인파들이었는데

다들 가족 친지 애인 친구들하고 무리를 모아서 왔더라.

입소식하기전에 머리도 깎고

잔디밭에서 도시락도 까먹고있고

 

사방팔방을 둘러봐도 혼자있는 새.끼가 나말고 아무도없어.

 

뻘쭘해서 공중화장실 변소에 가서 20분정도 걍 혼자앉아있었어

 

혼자 어디 갈곳이없더라고

 

 

근데 가장최악이 먼지알아?

 

입소식 시작하고 이제좀 마음좀 놓을려는데

입소식 진행하는 군인놈이 마이크에대고

"자 이제 연병장 한바퀴돌겁니다 한바퀴돌면서

고마운 가족들을향해

손 흔드세요 마지막으로 인사합시다~"

 

시부렐

 

죄다 자기 가족,친지,여친한테 손흔드는데

난 흔들사람이없잖아

근데 내옆에서 다 손흔들고있는데 안흔들수도없잖아

 

그래서 나도 그사람들을향해서 손흔들었어

혼자서 말도했어

"응~ 잘갔다올께~~" "걱정하지마~~~~" "응~~~~"

 

정확히 이렇게 말했어

혼자서

마치 누가 나랑 같이온거마냥 말이여

 

시부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