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핀걸 이렇게 알아버리네

한심한애2018.09.23
조회1,942

사건 소개 전 본인을 소개하자면
나는 가장 믿어온 한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실연한 관종이다.
여러 사람이 내 글을 보고 어떻게 생각 할지는 모르겠지만
뭐 나까지 깎아내면서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겠지만
배신당한 한 한심한 관종이 세상에 하소연 하는 글이다.

나에겐 624일 결혼을 전제로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있었다.
여름이면 항상 바쁘신 부모님을 도와드리러
일 끝나고 왔다갔다 하는 남친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어보였다. 그래서 날 만나지 않아도 이해해주려고 했다.

분명 작년에도 그랬는데 올해는 뭔가 달랐다.
권태기가 왔었나 보다..

권태기도 이겨내려고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믿어왔다.
나도 사람인지라 기다리다 지쳐 투정부리며 싸우는 일도 많았다.

한달 전 또 잠수를 탔다.
(진짜 잠수 자주 타는 편이다. 이것때문에 늘 트러블이 있었다.)
핸드폰 다 끄고 하루종일 연락 안되고 하던 날
또 크게 싸웠다. 그 후 시간을 갖자더라.
자기도 변한거 알고 있다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 보자고 했다.

말 그대로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안맞는 부분이 있었지만 분명 고쳐나가면
맞는 부분도 많았기에 평생 함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갑작스러운 시간에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고 나약해졌다.
억지로 버티고 버텨서 살만해졌었다.

지금으로부터 10일 전 우리는 사이가 다시 좋아졌다.
난 권태기를 이긴 것 같아서 마음을 놓고 있었다.
평소처럼 팔짱끼고 손잡고 돌아다니고
평소처럼 잘 안아 주었다.
그리고 평소처럼 카톡을 주고 받았다.

그게 마지막이였다니..

어젯밤..
쓸데 없는 여자의 촉이 발동했다.
평소와 같이 카톡을 주고 받는데
나에게 쓰지 않았던 하트 이모티콘을 0.1초만에 올리는게
뭔가 느낌이 쎄해서 물어봤다.

아이폰 이모티콘의 하트 칸은 뒤로 좀 옮겨야 나오는데
바로 올라왔다는건 평소에 그 하트 이모티콘을 자주사용하여
앞으로 나와있다는 것이였는데...

이걸 맞춰버리네?

나는 그 힘들었던 시간에
본인은 다른 여자와 하트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나누었겠지
난 그렇게 힘들었는데

그것도 나한테 한번도 사용한적 없는 하트 이모티콘
다른 여자한테는 온종일 써댔겠지
내가 널 생각하는 시간 동안.. 그 한달동안

자기 마음이 변해서 미안하다고
정말로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던게
이것 때문이 였구나..

바람피는 새끼들은 사람도 아니라며
자기 입으로 내뱉어 놓고는
자기가 사람아닌걸로 인증해 버리네

본인도 배신 당해본적 있어서
얼마나 가슴 아픈지 잘 안다고 했으면서
잘 아는 사람이 나한테 그래?

내가 이사실을 몰랐다면
너는 그냥 평생을 숨기고 날 만났을까?
어떻게 다시 날 만날 생각을 하고
내 얼굴을 보며 내 손을 만지며
다시 사랑한다고 했을까

내가 얼마나 우스워 보였으면
우리 가족이 얼마나 우스워 보였으면...
우리 가족들 볼 면목이 없다는 애가
애초에 후회할 짓을 왜 싸지르지?
그렇게 예뻐하고 듬직해하고 믿어주셨는데..

남들 시선에만 신경 쓰기 급급하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만 생각하는 너

항상 싸울때마다 상메 바꾸면
내 걱정 보다는 상메 때문에 남이 볼까봐
짜증나서 내리라고 했지

그렇게 남들에게 안좋게 보여지는게 싫으면
좋게 행동을 하던가

너가 그간 나에게 해왔던 일들 중
좋은 일도 고마웠던 일도 있었지만
지금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

바람펴서 한순간에 다 무너졌는데...?

자기가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지지 않고
회피만 하려고 하는 무책임한 인간
이 일로 인해 살기 싫다고 인생 포기한다던 인간

때문에

나 그냥 미친년 취급 받고 이글 올린다.

김ㅈㅎ
평생 죄값을 치루면서 살아라.
너한테 헌신을 다한 내가 너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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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밤에 일어난 얘기에요
어제 아침에 찾아와서 통곡하며 사죄하더군요
또 마음이 약해져서 흔들리는데
아닌건 아닌거죠 다시 믿어줄 필요 없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