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이은주 기자]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영화배우 배용준씨의 소속사 bof 사무실. 2층 가정집을 개조한 이 곳은 일본 관광객들의 관광코스로 변한지 오래다. 주택가 골목 어귀에 찾기 쉬운 편도 아니지만 처음에 삼삼오오 모여들던 이들은 아예 30~40명씩 무리를 지어 사무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소속사 직원들이 밖으로 나오면 “어제 배용준씨가 다녀가셨냐?” 묻고 “그렇다”고 대답하면 뛸듯이 기뻐한다. 지난 1999년부터 그와 함께 일해온 매니저 bof 배성웅 이사는 “처음엔 이 정도 열기일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용준은 영화 홍보차 대만을 한번 방문한 것이 고작일 정도로 해외활동은 활발한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 1월 개최한 ‘호텔리어 투어’때 국내 한 호텔에 일본 팬 1000명이 모이면서부터 이러한 열기를 깨닫고 조금씩 준비하게 되었다고 한다. ◆ "겨울연가 속 캐릭터는 모험이었다"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첫 전파를 탄지 1년 8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일본내 ‘욘사마 열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일 문화교류사 새로 쓰고 있는 배용준. 그의 최측근 지인들이 말하는 배용준의 매력과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오늘의 ‘욘사마’를 있게 한 것은 ‘겨울연가’속 강준상의 캐릭터다. “하지만 제 첫사랑이 저를 다시 부르면 어떡하죠?” 라는 이 드라마의 부제처럼 비록 사랑했던 기억이 지워졌어도 운명의 끈은 그들을 다시 만나고, 사랑하게 한다. “날 위해서 니가 행복해지도록 노력해주지 않을래?”라는 준상과 “기억은 내꺼니까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고 있을게”라고 눈물을 흘리는 유진. 이들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는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상미와 함께 보는이들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9년째 배용준의 모든 스타일을 맡고 있는 홍은경씨는 지금까지 한 작업중에 ‘겨울연가’를 가장 힘들었던 작품으로 꼽는다. “대본을 받아들고 가장 먼저 떠올린 게 순정만화의 남자 주인공이였어요.” 그러나, 이전 드라마에서 주로 선굵고 어두운 남성상을 연기했던 배용준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 당시만 해도 남자 배우에게 한 겨울에 파스텔톤 코트를 입히거나 바람머리에 블리치 염색을 하는 것 모두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죠. 다행히 반응은 좋았지만, 저나 배용준씨에겐 숨죽이는 모험과도 같았어요.”
이처럼 드라마 캐릭터를 통해 형성된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이미지는 배용준이라는 배우에 투영되었고, 동시에 그와 동일시되었다. 팬들은 실제 그의 모습속에서도 극중 준상의 모습을 찾았고, 배용준 역시 현재 팬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이미지에서 최대한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팬들에게 다가섰다. ◆ "진심담긴 인간적인 배려가 매력" 배용준은 올해 두번의 일본 방문을 통해 팬들을 가족과 같이 대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라는 것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지난달 26일 일본 방문때 자신을 보기위해 나왔다가 다친 10여명의 일본 팬들에게 쾌유를 비는 친필 서한을 보내 일본팬들을 놀라게도 했다. 그의 측근들은 이같은 진심어리고 인간적인 배려가 그의 가장 큰 매력이자 인기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론 그가 까탈스러운 성격일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일단 자기가 믿고 마음을 열면 전심을 다하는 스타일” 이라는 것이다. “처음에 센터에 운동하러 왔을때 유명한 매니저들이 명함을 내밀었지만, 6개월쯤 지나서 초짜인 저에게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개인적인 고민들도 함께 나누고 가끔 제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친형처럼 조용히 타이르기도 해요. 무엇보다 앞으로 함께 길을 가겠다는 믿음과 확신이 있죠.” (트레이너 임종필)
“단지 일만으로 형성된 관계만으로는 지금까지 같이 올 수 없었을 것 같아요. 몇년전에 어머니가 아프신데, 저보다 더 걱정하면서 안타까워한 일은 잊을 수가 없어요.” (스타일리스트 홍은경) 배용준은 지난달 일본 방문 때 팬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을때 무척 자책했다고 한다. 매니저 양근환 실장은 “며칠동안 호텔앞에 모여있는 팬들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답례인사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나갔던 건데 결과적으로 사고가 발생해 스스로 너무나 괴로워했다”고 말한다. 실제 그는 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비쳤고, 함께 동행했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도 함께 울었다.
◆ "집념과 카리스마 느껴져" 지난달 11월 한국과 일본의 팬들은 배용준의 놀라운 변신과 마주하게 된다 . 데뷔 10주년 기념 사진집에서 한없이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이미지의 그가 터프한 ‘몸짱’으로 돌아온 것. 한국에서도 시내버스에 티저포스터가 붙었을때, ‘사진속 근육질의 남자가 배용준이다, 아니다’로 의견이 분분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팬들에겐 이번에 정말 뭔가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자는데 뜻이 모아졌죠.” 그의 전속 트레이너 임종필씨는 몸만들기가 이처럼 단시간내에 가능했던 것은 지난 3년간 거의 매일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산소운동으로 꾸준히 몸을 단련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서울과 la를 오가며 사진집을 준비했던 기간은 미스터 서울 출신의 보디빌더인 임씨에게도 지옥과 같은 시간이었다. “매일 닭가슴살과 야채로만 만든 식사를 하고 운동만을 해야하는 삶은 함께하는 저로서도 너무 힘들었죠. 옆에서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도 없고. 중도에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형의 집념과 의지가 워낙 강해 끝마칠수 있었어요." 배용준은 그당시 귤 하나를 먹는 것도 절제할 정도로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그때 배운점도 무척 많아요. 차후에 또 다른 모습의 사진집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한 절제와 집념은 그의 10년간의 연기 생활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워낙 다작을 지양하고 작품 선정에 신중한 스타일이지만, 영화 데뷔작인 스캔들의 원작 소설을 20번이나 읽을 정도로 사전 준비에 철저하다. 소속사 이동훈 대표는 “곁에서 보는 배용준씨는 자기 판단에 대해서 단호하죠.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최선을 다해서 꼭 이루어 냅니다. 하지만 아니라는 판단이 서면 확실하게 포기하고 그만 둘 줄도 알죠.” 그는 배용준의 그런 모습을 보면 결단력과 어떤 카리스마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랜 역사적 한 일 간의 벽을 허물고 문화적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배용준. 그는 지금 자신의 팬과 주위에 진심을 다하는 배려와 연기활동에 있어 보여주는 집념과 카리스마로 동시대 아시아 여성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이같은 그의 ‘감성적 카리스마’가 또 어떤 사회적 국제적 영향력을 미치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은주기자 erin823@chosun.com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용준] 측근들이 말하는 배용준.."집념과 카리스마 느껴져.."
"배용준, 집념과 카리스마 느껴져"
측근들이 말하는 매력과 성공비결…'감성적 카리스마'
[조선일보 이은주 기자]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영화배우 배용준씨의 소속사 bof 사무실. 2층 가정집을 개조한 이 곳은 일본 관광객들의 관광코스로 변한지 오래다.
주택가 골목 어귀에 찾기 쉬운 편도 아니지만 처음에 삼삼오오 모여들던 이들은 아예 30~40명씩 무리를 지어 사무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소속사 직원들이 밖으로 나오면 “어제 배용준씨가 다녀가셨냐?” 묻고 “그렇다”고 대답하면 뛸듯이 기뻐한다.
지난 1999년부터 그와 함께 일해온 매니저 bof 배성웅 이사는 “처음엔 이 정도 열기일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용준은 영화 홍보차 대만을 한번 방문한 것이 고작일 정도로 해외활동은 활발한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 1월 개최한 ‘호텔리어 투어’때 국내 한 호텔에 일본 팬 1000명이 모이면서부터 이러한 열기를 깨닫고 조금씩 준비하게 되었다고 한다.
◆ "겨울연가 속 캐릭터는 모험이었다"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첫 전파를 탄지 1년 8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일본내 ‘욘사마 열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일 문화교류사 새로 쓰고 있는 배용준. 그의 최측근 지인들이 말하는 배용준의 매력과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오늘의 ‘욘사마’를 있게 한 것은 ‘겨울연가’속 강준상의 캐릭터다. “하지만 제 첫사랑이 저를 다시 부르면 어떡하죠?” 라는 이 드라마의 부제처럼 비록 사랑했던 기억이 지워졌어도 운명의 끈은 그들을 다시 만나고, 사랑하게 한다. “날 위해서 니가 행복해지도록 노력해주지 않을래?”라는 준상과 “기억은 내꺼니까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고 있을게”라고 눈물을 흘리는 유진. 이들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는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상미와 함께 보는이들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9년째 배용준의 모든 스타일을 맡고 있는 홍은경씨는 지금까지 한 작업중에 ‘겨울연가’를 가장 힘들었던 작품으로 꼽는다. “대본을 받아들고 가장 먼저 떠올린 게 순정만화의 남자 주인공이였어요.” 그러나, 이전 드라마에서 주로 선굵고 어두운 남성상을 연기했던 배용준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 당시만 해도 남자 배우에게 한 겨울에 파스텔톤 코트를 입히거나 바람머리에 블리치 염색을 하는 것 모두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죠. 다행히 반응은 좋았지만, 저나 배용준씨에겐 숨죽이는 모험과도 같았어요.”
이처럼 드라마 캐릭터를 통해 형성된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이미지는 배용준이라는 배우에 투영되었고, 동시에 그와 동일시되었다. 팬들은 실제 그의 모습속에서도 극중 준상의 모습을 찾았고, 배용준 역시 현재 팬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이미지에서 최대한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팬들에게 다가섰다.
◆ "진심담긴 인간적인 배려가 매력"
배용준은 올해 두번의 일본 방문을 통해 팬들을 가족과 같이 대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라는 것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지난달 26일 일본 방문때 자신을 보기위해 나왔다가 다친 10여명의 일본 팬들에게 쾌유를 비는 친필 서한을 보내 일본팬들을 놀라게도 했다.
그의 측근들은 이같은 진심어리고 인간적인 배려가 그의 가장 큰 매력이자 인기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론 그가 까탈스러운 성격일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일단 자기가 믿고 마음을 열면 전심을 다하는 스타일” 이라는 것이다.
“처음에 센터에 운동하러 왔을때 유명한 매니저들이 명함을 내밀었지만, 6개월쯤 지나서 초짜인 저에게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개인적인 고민들도 함께 나누고 가끔 제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친형처럼 조용히 타이르기도 해요. 무엇보다 앞으로 함께 길을 가겠다는 믿음과 확신이 있죠.” (트레이너 임종필)
“단지 일만으로 형성된 관계만으로는 지금까지 같이 올 수 없었을 것 같아요. 몇년전에 어머니가 아프신데, 저보다 더 걱정하면서 안타까워한 일은 잊을 수가 없어요.” (스타일리스트 홍은경)
배용준은 지난달 일본 방문 때 팬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을때 무척 자책했다고 한다. 매니저 양근환 실장은 “며칠동안 호텔앞에 모여있는 팬들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답례인사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나갔던 건데 결과적으로 사고가 발생해 스스로 너무나 괴로워했다”고 말한다. 실제 그는 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비쳤고, 함께 동행했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도 함께 울었다.
◆ "집념과 카리스마 느껴져"
지난달 11월 한국과 일본의 팬들은 배용준의 놀라운 변신과 마주하게 된다 . 데뷔 10주년 기념 사진집에서 한없이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이미지의 그가 터프한 ‘몸짱’으로 돌아온 것. 한국에서도 시내버스에 티저포스터가 붙었을때, ‘사진속 근육질의 남자가 배용준이다, 아니다’로 의견이 분분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팬들에겐 이번에 정말 뭔가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자는데 뜻이 모아졌죠.” 그의 전속 트레이너 임종필씨는 몸만들기가 이처럼 단시간내에 가능했던 것은 지난 3년간 거의 매일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산소운동으로 꾸준히 몸을 단련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서울과 la를 오가며 사진집을 준비했던 기간은 미스터 서울 출신의 보디빌더인 임씨에게도 지옥과 같은 시간이었다.
“매일 닭가슴살과 야채로만 만든 식사를 하고 운동만을 해야하는 삶은 함께하는 저로서도 너무 힘들었죠. 옆에서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도 없고. 중도에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형의 집념과 의지가 워낙 강해 끝마칠수 있었어요." 배용준은 그당시 귤 하나를 먹는 것도 절제할 정도로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그때 배운점도 무척 많아요. 차후에 또 다른 모습의 사진집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한 절제와 집념은 그의 10년간의 연기 생활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워낙 다작을 지양하고 작품 선정에 신중한 스타일이지만, 영화 데뷔작인 스캔들의 원작 소설을 20번이나 읽을 정도로 사전 준비에 철저하다. 소속사 이동훈 대표는 “곁에서 보는 배용준씨는 자기 판단에 대해서 단호하죠.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최선을 다해서 꼭 이루어 냅니다. 하지만 아니라는 판단이 서면 확실하게 포기하고 그만 둘 줄도 알죠.” 그는 배용준의 그런 모습을 보면 결단력과 어떤 카리스마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랜 역사적 한 일 간의 벽을 허물고 문화적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배용준. 그는 지금 자신의 팬과 주위에 진심을 다하는 배려와 연기활동에 있어 보여주는 집념과 카리스마로 동시대 아시아 여성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이같은 그의 ‘감성적 카리스마’가 또 어떤 사회적 국제적 영향력을 미치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은주기자 erin823@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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