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못믿겠어요 헤어져야 하겠죠

뭔가힘들다2018.09.24
조회265
연애, 꽉 채워 3년 했어요
처음부터 잘 믿을수 있는 사람이다는 생각이 없는채로 시작한게 맞아요. 괜히 성향을 못믿겠더라구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것도 그중 여자에게 더 친절한것도. 그래서 안사귀려고 하다가...어쩌다보니 정이 들어 사귀게 되었어요. 오래는 못만나겠다 했는데 잘해줘서 여기까지 왔네요.
만나다보니 결혼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데 저는 도저히 평생 이렇게 신경쓰며 살기가 싫은거에요. 저만 예민한걸까 도저히 모르겠는데, 터놓고 얘기할 데가 없어서요.

첫째는 아까도 잠깐 얘기했지만, 여자를 너무 좋아해요. 여자라면 다 친절하고 저 만나기 전에는 그냥 사람사이 스킨십도 너무 스스럼없었고 예쁜 여자 안가린다 하지만 예쁘면 좋은게 숨겨지지도 않고 물론 사람이면 다 예쁜게 좋겠지만 지나가는 모든 여자들을 스캔해야 직성이 풀리는거 같고, 본인은 인지를 못하는건지 뻔뻔하게 부정을 하는건지 무조건 안봤대요. 하지만 무조건 보더라구요. 여자면 일단 봐요. 머리가 길다? 입술이 빨갛다? 살이 좀 보인다? 옆으로 스쳐가는 것도 어쩜 그리 잘아는지. 심지어 예쁘다 싶으면 어떻게든 다시 봐요. 이건, 정말 얘는 내가 아니어도 여자기만 하면 되는구나ㅡ 싶은 생각까지 들게해요. 눈으로 보고 뭘하려는 걸까. 변태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왠만해야지..... 왠만한 정도는 저도 이해해요. 잘생기면 눈이 가는건 저도 마찬가지니까.

둘째는 유투브로 계속 이상한 영상들을 봐요. 제가 모르는줄 알지만, 여자들이 나오는 영상들. 덮어놓고 아니라고 하고 도리어 화를 내네요. 화를 내는게 참 어이없어요. 어느정도 남자들은 다 본다고 하지만, 여자들도 본다고 하지만, 제가 없을 때는 꼭 그것만 보는것처럼...참 많은 목록들이 뜨네요...

셋째는 게임도 너무 좋아해요... 처음엔 안그러더니 게임하는 시간이 너무 늘어나서, 폰만 붙잡고 있어요 내내. 마치 게임안에서 같이 하는 사람이랑 채팅하며 노는듯ㅡ한? 그것만 신경쓰고 붙잡고 있으면서 최소한 하는거래요 그런거 없대요 저랑 있을때는 최대한 신경안쓰이게 한다는데 아니에요. 내내 그것만 신경쓰는게 보여서 신경이 아주 쓰여요. 몇살이나 돼야 멈출건지 나이가...거꾸로 먹는거 같아요. 이런건 너무 너무 한심하니 앞으로의 인생은 더더욱 같이 할수 없는거 아닌가 싶은데.....

넷째는, 본인이 미안한 일이 있으면 미안하다고 하는게 아니라 도리어 화를 내요. 이 성향은 정말 최악이라고 보는데, 자꾸 발뺌하고 합리화하고 더 당당해지고. 제가 그런 본인의 입장을 이해 못해주는게 잘못이 되어버리는 상황을 만들더라구요. 같이 살다가도 큰일이 터지면 적반하장으로 나올것 같아요. 가정에서 따뜻하게 서로의 감정을 솔직히 나누는 문화로 자라오지 못한거 같아서 처음에는 보듬어 주고 싶었던 것도 있고 내가 따뜻하게 해줘야 겠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해결은 커녕 제가 더 편해지니 더 심해지네요. 제 상처만 깊어지는 거 같아요.

큰 맘먹고 헤어지자 하고 연락 안받을 때도 있었는데, 그동안 들었던 정도 무섭고 저런거 빼고는 잘해주니까... 내가 너무 이해를 못해주는건가...하규 자꾸 돌아보게 되면서도 제 가치관이랑은 너무 안맞으니 괴롭고 그러네요...

어차피 안맞을거면 얼른 헤어지는게 맞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