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기 싫어요

2018.09.24
조회679

안녕하세요 21살 휴학생입니다.
대학 1학년까지 마치고 현재 휴학중이에요.

3월부터 편의점 야간 일하다가 야간일이 맞지 않은지 불면증에 시달리고 정신도 피폐해져 그만두고 9월부터 동네 PC방에서 근무하게 됐어요. 오후부터 밤까지 6시간이요.
친구가 일하는곳이라 소개로 들어오게 됐어요. 전에 있던 사장님이 넘기고 간 곳이라 사장님도 새로 바뀐지 한달반 정도밖에 안됐어요. 전좌석 50대밖에 없고 하는 일도 많이 없어요. 라면 끓여주고 자리 청소하고 카운터 보고.. 학생들이 많이 오는 4시 이후에는 조금 바쁘지만 대체로 널널한 편이에요. 전에는 좌석 160대 있는 PC토랑에서 일한거에 비하면 편하고 혼자 일해서 마음이 좀 편해요.
문제는 사모님과 야간알바예요. 일단 순서대로 이야기 형식으로 쓰자니 가독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 일화식으로 나열해서 쓸게요.

-다른 좌석 치우는거라던가 음식 해주는건 전에 일하던 피씨방이랑 비슷해서 그런대로 해나감

-카운터 프로그램은 전과 달라서 조금 헷갈렸지만 바코드 찍는법(배운적 없음) 단축키 등등 하루만에 외워서 업무에 지장은 없었음

-설거지도 해야하는데 친구한테 인수인계 받을 당시 설거지통에 음식물 꽉 차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으니까 "야간알바가 그거 안해도 된대. 자기가 한다고.." 라고 함.

-다음날 일하는 도중에 사모님 들어와서는(일면식 없었음) 손님인줄 알고 인사했더니 통성명없이 한동안 내려다보더니 "나여기 아줌마야~"이러고 한참동안 바쁘게 여기저기 둘러보고 지가 일함. 완전 눈치보임.

-그러다가 상품 주문이 들어왔는데 사모님이 바코드로 찍어보더니 안찍힌다고 왜 나보고 바코드 고장났는데 말 안했냐고 뭐라함. 애초에 내 친구도 바코드 잘 안먹어서 단축키로 상품주문넣고 나도 그렇게 배움. 사모님은 심지어 단축키 쓰는법도 모름. 한참동안 내 무능함을 탓함.

-사모님이 들어온 지 세시간이 지난 뒤 야간알바가 교대하러옴. 그러다가 개 무안주듯이 왜 어제 설거지통에 음식물 쓰레기 그대로 뒀냐고 사모님 앞에서 쪽 줌. 그래서 앞의 상황설명 했더니 들은건지 만건지 계속 안해놨다고 중얼거림.

-사장님께 문자로 '친구한테 배우다보니 잘 모르는것 같아서 죄송하다. 다음번에 야간알바분이나 사장님께 따로 시간내주셔서 인수인계 받으면 좋겠다' 해서 사장님이 신경못써줘서 미안하다고 하고 다음날 사장님이랑 친구랑 다같이 야간알바한테 한시간정도 일 배움. 사장님이 친구랑 술마시라고 카드줌.

-사장님 앞에서 또 야간알바가 음식물 쓰레기 얘기하면서 걸고넘어짐. 둘쨋날 이후론 음식물 쓰레기 치우는거 야간알바한테 배워서 잘 치웠는데 왜 또 얘기 하는지.. 그래서 나도 전에도 두번이나 얘기하셔서 이제 잘 치운다고, 친구한테 야간알바분이 냅두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는줄 알았다고 죄송하다고 함. 그리고 온 지 얼마안돼서 잘 몰라서 못한것이니 일부러 안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함.(좀 욱함)

-그러고 나도 억울한게 있었지만 친구가 소개해준 곳이기도 하고 열심히 하려고 신경 많이씀. 같은실수 반복하지 않게.. 일도 미룬적도 없고 항상 열심히하고 손님들께도 싹싹하게 함. 안시킨일도 스스로 하고.

- 일 시작한 지 일주일 쯔음 된 날 저녁에 사모님이 갑자기 가게에 들이닥쳐서 왜 간판불 안켰냐고 소리 고래고래 지름. 손님들 다 쳐다보고..(사모님 오기전까지 완전 바빴고, 깜빡하고 안켠거 딱 처음
있었던 일이었는데..) 이럴꺼면 일 그만두라고. 돈받을거면 일을 열심히 하라면서. 가게 둘러보더니 손댈거 없는지 그러고 감. 그 뒤로 알람 맞춰놓고 간판불 더더 신경씀.

-다음날 사모님이 와서 어제 화내서 미안하다고 잘해보자고 그러고 나도 아니라면서 저도 열심히 하겠다하고 화기애애하게 끝남.

-야간알바는 여전히 뭐 물어보면 그것도 모르냔 식임. (너, 니 거리면서). 간단한거 물어본것도 아니고 프로그램 관리자설정 같은거 물어본건데..

-그뒤로도 일 농땡이 피운적도 없고 지각도 한적없고(딱한번 지각함. 다음날 20분 일찍옴..) 항상 업무시간보다 일찍나옴(당연한거긴 한데..)

- 그렇게 3주동안 별탈 없이 일 잘하고 있나 싶었는데 며칠전 친구가 사모님이 내 뒷담했다고 말해줌. 근 일주일동안 혼난적도 없고 마주친적도 없는데..? 내용은 대충 "걔는 피씨방 일 해봤다더니 왜그러냐. 걔 공부못하지않냐" 이런식이었음.(여담이지만 고등학교 성적 내신 1점대였음..ㅠㅠ 대학도 그럭저럭 괜찮은 공대로 갔고..)

-완전 억울한게 차라리 사장닌 , 사모님이 나 일하는거 씨씨티비로 봤으면 좋겠음. (내친구 말로는) 내친구는 손님 오가면 인사도 안하고 자리 치우는것도 행주도 한번도 쓴 적 없고 완전 대충 치운다는데.
야간알바도 자기한테 한번도 그딴식으로 대한적 없다고 함. 자기도 야간알바 그런표정 짓는거 처음봤다고..

- 이쯤되면 내 문제인가 싶을수도 있는데 나는 야간알바든 사모한테든 인사잘하고 싹싹하게 했음. 일하면서 농땡이 피운적도 없고. 일도 거의 2일만에 다 배우고 지장없게 함. 사장 바뀌고나서 새로 들어온 알바가 나밖에 없으니까 괜히 못한다고 생각하고 관리질 하는것처럼 느껴짐. 전에있던 피씨방에서는 나 일 열심히 한다고 사장님이 나 완전 아꼈었음...ㅠㅠ

여기까지에요. 솔직히 알바 꿀알바라서 오래하고싶은데 이유도 없이 뒤에서 업무와 관련없는걸로 욕먹고 하니까 뭔가 점점 정떨어져요. 차별대우 받는것처럼 느껴지고.. 여러분들이 판단해주시고 조언좀 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