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없애버린 친구 어머님

ㅂㅁ2018.09.25
조회74,037
친구 오빠가 결혼하고 첫 며느리 들어옴
내친구집이 장손이라 제사를 35년간 친구어머님이 준비하심 물론 친척들 다 집합시켜서 같이하시긴 했음 여장부스타일이시라 남녀 다 일거리를 주셨다고 함 (그래도 여자가 주로 일을 하게 된건 어쩔 수 없었던 듯) 시누이들 다 휘어잡아서 고모들이 맏언니처럼 따르시는 분위기

여장부 스타일이시지만 나이가 있으시기도 하고 약간 옛날 마인드가 확실히 있긴하셔서 남녀차별이 있으셨긴 함
친구 나이 30인데 아직 통금시간 있어서 힘들게 연애중임ㅠㅜ 반면 친구 오빠는 그런거 전혀 없음
대신 친구는 금전적 지원을 좀 이것저것 해주시고 친구 오빠에겐 얄짤없음 친구는 옷 화장품 등등을 자기 돈으로 사본적이 없음
그러나 여자가 가꿔야한다 이런 말을 많이 하시긴 했다고 함

그래서 내 친구는 엄마가 기가세니까 늘 오빠결혼이 걱정이었음 혹시나 시월드가 생길까봐 자기가 막아야하나 걱정된다고 친구들끼리 있을때 얘기 많이함


그런데 오빠 결혼 후 첫 명절인데 어머님이 가족들 다 모아서 제사없앤다고 대 선언을 하셨다고함

아들이 결혼해서 이제 넘길때가 되었으니 여기서 본인이 자르고 끝내겠다 하셨다함 그간 친구 어머니께서 하신걸 다 아니까 친척들도 말리지 못하고 할머니도 그냥 알겠다 하셨다함

혹시 제사 받아가고싶으면 말하라고 가서 전정도는 부쳐주겠다고 하시니 아무도 대답안했다고ㅋㅋㅋㅋ
내 며느리한테까지 짐지우기싫다고 단언하셨다는데 전해듣는데도 멋있었음


그냥 시대가 많이 바뀌는 것 같아서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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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미혼이고 애초에 종교적으로 제사 없는 집이라서 몰랐던 부분들을 친구 통해 전해듣고 적어봤는데 너무 많이 봐주셔서 깜놀했어요
친구집 가정사가 드러날거 같아서 중요치 않은 고모 일화는 지웠구요 댓글보니 진짜 많이 바뀌는거같아서 감동이예요!

많은 여성분들 명절보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21

ㅇㅇ오래 전

Best이런분만있음 좋죠 본인힘들었던거 대물림 안하실려는 생각이신거죠..반면에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못한다고 본인 힘든만큼 힘들어보라는 심보인지 며느리 들들 볶아먹는 한심한 사람도 많죠

ㅁㅁ오래 전

Best오 우리집 이야기임. 남동생 결혼후 딱 한번 제사 지내고 엄마가 없애셨음. 이번추석엔 올케 친정부터 가라셨음. 내 친구네는 명절 당일에 점심만 외식하고 헤어진다함. 세상이 조금씩 바뀌고는 있음

ㅇㅇ오래 전

Best저희시댁이요~!! 저 결혼하고 첫해 제사 지내고 그후 없애셨어요~ 저희신랑 장남에 장손인데도 없애주셔서 명절에 편해요 명절은 시아버지 일하시고 시어머니도 친정가셔서 저흰 친가만 가고요♡ 명절전에 저희 시간날때가서 외식한끼해요~!! 너무 편하고 좋아요~~

sjfhsla오래 전

저희 시부모님도 명절에 무조건 여행가세요. 큰집에서 시조부님 제사 지내긴하는데 전 안데려가시고 두 분만 잠깐 다녀오셔요! 그래서 항상 명절 전주에 시댁갔다가 명절에는 친정만 갑니다! 세상이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ㅇㅇ오래 전

우리 시어머니랑 반대군... 그 며느리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난 나라 팔아 먹었나? 젠장~

오래 전

저희 시댁도 작년부터 제사 안 지냅니다. 결혼하고 생판 모르는 제가 며느리라고 앉아 죽어라 일하는 것 보고 이건 아니다 생각하셨다네요. 제사 안 지내고, 여행가는 걸로 바꿨어요. 날짜도 연휴는 각자 쉬라고, 한주 전에 다녀오는 걸로 바꿨다는...친정도 차례 없이 여행가고요. 여행 다녀보니,명절에 가족여행 다니는 사람 엄청 많더군요. 확실히 세상이 바뀌고 있어요.

ㅇㅇ오래 전

멋지심. 저런분들만 많아지길. 유교 꼰대들 제발 그냥 조선시대가서 살어 현대인들 괴롭히지 말고 좀 가 그냥 조선시대로 가라고 븅신 늙다리들

나참오래 전

어디 감히 여편네가 집안 제사를 없애? 이런 개쌍노무 집구석을 봤나 그 집구석은 애비도 없낙

에헤라오래 전

우리집이야긴가 엄마대장부에 친가쪽 식구들 암말안하고 남동생 곧장가가는데 이번추석부터 제사없애심 다여행감 나는 명절에 종갓집인 시댁가서일하고 어리광부리러갈 친정에 몽땅여행가서 사람이없음ㅋㅋㅋㅋ 하이고 부럽다

ㅇㅇ오래 전

우리집도 4남2녀에 5째인데, 어쩌다 개 망나니 같은 형들때매 5째인 우리집이 제사지내게 됬음. 그렇게 한 20년 정도 하다가, 할머니 치매로 요양병원 들어가시고 그래도 꿋꿋이 해오시다 유난히 더운 여름날 전 사서 올렸다고 친가네 형제들한테 폭언 들어서 그 뒤로 제사 엎었음. 아빠가 본인이 제사 가져온다는거, 가져오기만 하면 다른 형제들은 부모포기한 줄 알고 나중에 내가 무덤 다 파서 바다에 뿌려버리던지 나무 밑에 뭍는다고 난리쳤음. 내 밑에 남동생 두명있는데 이런 악습을 굳이 물려 줄 필요 없다고 생각함

ㅇㅇ오래 전

이 글 읽는 우리가 해야 할 행동이죠

ㄴㄴ오래 전

남동생 결혼했는데 제사 안주십니다....사업한다고 지방에서 못오는 남동생 내외 명절에 오라고도 안하세요...조카보고 싶으실거 같다고 평일에라도 올캐혼자 아기랑 와서 보여주고 가는데....올캐도 착하고 엄마도 힘들까봐 제사 안준다고 위해주는데 참 저는 그런 시댁을 못만났네요...이런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전

저희 큰형님도 그러더라구요 난 장남 집에 태어나 보고 배운게 이거고 내가 좋아서 하는거지만 내 대에서 끝내고 내 아들한텐 안 넘겨준다고 ㅎㅎ 아직 조카들이 결혼까지 하려면 이십년은 남았지만 형님 말씀이 멋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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