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80cm에 67kg 건장한 대한민국의 청년이라서
그냥 가볍게 할수 있을줄 알고 감
일단 인력사무소에 감
여기서 출발한다길래 새벽에 추운거 참으면서
정시출근함
태어나서 처음보는 인력사무소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도는 곳이었음
담배 한대 태우고 나니 출발한다길래 봉고차에 올라탐
난 부천 사는사람인데 인천까지 옴
내려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출근 등록을 하고 목장갑을
낀 뒤 작업을 시작함
처음에는 뭔지 모르는데 컨베이어벨트에 실려오는 물건들을 뒤로 집어 던지는 일이었음
생각보다 쉬워서 ㅋㅋ개꿀 이러면서 작업했음
한 20분 하니까 작업반장이 부름, 위로 올라가서 하차를 하라고 함
그리고 나는 지옥을 목도했다.
저 트럭의 모든 물건을 빼라고 함,
난 장난인줄 알았는데 진짜였음
물, 쌀, 추석선물세트, 배
온갖 무거운 물건이 나타나고 입에선 자연스럽게 쌍욕이 나옴
물 6개 묶음을 들었음, 입에서 자동으로 욕이 나옴
처음으로 택배회사를 욕하기 시작함
뭐 이렇게 무거운걸 사람시켜서 내리냐 하면서
근데 생각하니 내 일당은 택배회사에서 나오는 거였음
그래서 소비자를 욕하기 시작함
물을 사서 먹던가 정수기를 놓지 왜 생수를 시켜먹는거지
이러면서
그러다보니 소비자도 피치못할 사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듬
그래서 나라를 욕하기 시작함
아니 우리나라는 1가구 1정수기 안놔주고 뭐하는거야
이렇게 신나게 남탓을 하다보니 한대가 다 끝남
드디어 해방이구나 생각하고 나왔더니
한대가 더 들어옴
30초도 못쉬고 바로 투입됨
노예해방론자인 링컨이 본다면 당장 나를 끌어안고 통곡하였을게 분명함
나는 노예였음
나는 고대 중국으로 보내서 만리장성을 짓게하는 일이랑 상하차중
선택하라고 하면 만리장성을 선택했을거 같음
그렇게 3시간이 지남
허리는 아프다못해 굳었으며, 내 정신은 피폐해짐
한 12대정도 하차를 하고나니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 싶어짐
그런데 6시간 근무중 1시간이 남음
진심으로 도망가고 싶어짐
돈이고 뭐고 난 일단 살고싶었음
김일성이랑 비슷하게 생긴 인력사무소 소장은 중간에 도망가면
돈 안주겠다고 함,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난 공산주의식으로
유사 김일성에게 착취당하고 있었음
담배 한대 피고 마지막 차를 비우기 시작함
힘이 하나도 안남음, 내가 쉬운일이라고 하고 데려온 친구는
나를 죽일듯이 노려봄
그렇게 잔업까지 다 끝나고 계좌를 적은뒤에 터덜터덜 걸어나옴
버스를 타고 바로 잠들음
그냥 집들어가기 뭐해서 닭갈비를 사먹었는데 둘다 아무말도 안하고 묵묵히 먹음
원래 피시방을 가려했으나 둘이 눈빛교환을 하고 아무 말 없이 각자 집으로 들어가서 씻고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