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식적으로 이혼한건 아니지만, 엄마는 해외에 거주 중이며 그 외의 우리 가족은 7년전에 해외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거주하기 시작함
2.그 때의 나는 어려서 마냥 엄마를 못 보는게 슬프기만 했지만 점점 자라면서 엄마나 아빠나 둘다 정신병자 이며 성격파탄자 임을 알게 됨
3.사춘기에 접어 들면서 친구 관계 스트레스와 학업 스트레스 , 가정환경 스트레스가 합쳐진 상태가 됨
4.구식 관념에 틀어 박혀 말도 안되는 주장을 내세우고 폭력을 일삼는 아빠와 이틀에 한번 꼴로 싸우곤 했고, 날이 갈수록 내 성격과 말투는 거칠어졌으며, 싸우는 빈도도 증가
얼마 전에 큰 사건이 있었다. 와플이 먹고 싶어 아빠카드를 쓰게 되었는데, 집에 있던 아줌마랑 (새엄마는 아니지만 어느순간부터 같이 살게 된;) 나눠먹으라는 아빠의 문자가 왔음에도 내가 나눠 먹지 않음으로 일어난 일이다.
일단 와플은 1인분 와플이고 이미 사서 오는 길이었음으로 나눠 먹기가 불편했다. (아빠는 와플이 4 인분 뭐 이리 되는 줄 알았다. ) 아빠도 밖에 있었고, 아줌마도 와플 얘기를 안 꺼내길래 그냥 나혼자 먹었다.사실 와플 하나 나눠먹는건 별거 아닌 일이지만 아줌마한테 나눠먹자는 말 꺼내기가 싫었다.
아빠가 집에 왔고, 이 사실을 듣고 나서 혼자 먹었다면서 한 대 맞자고 하였다. 솔직히 정상적인 아빠라면 왜 그랬는지 부드럽게 이유부터 묻는 게 보통 아닌가?아빠는 나에게 혼자 먹는 버릇은 꼭 지 엄마같다, 방구석에 쭈그려 자기만 먹는 이기적인 모습 딱 그대로다 라면서 욕을 했다. ( 뭐 전에도 많이 들어 온 말이긴 하다마는) 나는 바람피우고 있는 여자 앞에서 당당하게 엄마욕을 하는 아빠도 역겹고, 나를 엄마와 동급 취급 하는게 억울하고 서럽기도 해서 지지않고 반박했다. 아빠는 내 표정과 말투를 지적하며 건방진다든지 , 대든다던지 하면서 잔소리를 했고 나 역시 쫄지 않고 대항했다. 그동안 억울하게 져 온 날이 수없이 많았기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어찌어찌하다가 결국에는 몸으로 싸우게 되었다. 대드는 나를 보고 말 똑바로 하라면서 머리를 때리는 게 시초가 되어, 지금까지 참던게 분노한 나는 내 입장을 굽히지 않고 말을 이었다. 어느 순간에는 발로 밟혔고 머리채를 잡혀 집안 구석 구석을 끌려다녔다. ( 존ㄴ나 아프다) 아직 아빠를 힘으로 이기기는 힘들기에논리적으로 반박하여 한번 이겨 보려고 했지만 아빠는 말이 딸릴 때면 폭력을 썼으며 네 말은 들을 가치가 없다, 내가 듣기 싫다는데 네가 말한다고 무슨 소용이냐 하면서 때리기만 했다.
그러다가 난데없이 폰압을 하겠다기에 난 폰을 지키러 방으로 달려 갔다. 힘들 때마다 날 위로해주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폰은 내게 아주 소중한 존재이므로 쉽게 빼앗길 수 없었다. 사실 더 큰 이유는 여기서 갑자기 말하긴 그렇지만 요즘 내가 만나고 있는 애가 남자다(나도 남자다.) 나도 친구 따라서 초딩때부터 여름성경학교 꼬박꼬박 가면서 하나님이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학생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거 아닌가. 아무튼 내 폰에 있는 그쪽 어플과 사진 등을 아빠가 알게 되면 내 인생이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죽을 각오로 폰을 지켰다. 아빠는 폰을 뺏기 위해 뺨도 때리고 배도 때리고, 팔을 꺾어 돌려 보고, 무릎으로 내 다리를 누르기도 하는 등 그냥 보이는대로 쳐 때렸다. 폰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폰은 빼앗겼고 난 그냥 너덜너덜해졌다.
그리고 아빠가 내 폰을 검사했고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이 정도 폭력은 익숙하고 사소한 걸로 아빠와 싸우는건 매번 있었던 일이었기에 와플로 인한 싸움이 이렇게 크게 될 줄은 몰랐다. 아무튼 난 아빠한테 쳐맞으면서 지금까지 쌓인 말들을 모조리 다 뱉어냈다.(정신병자는 내가 아니라 아빠라고 했다.미친 엄마와 시도 때도 없이 여자를 바꿔 들어오는 아빠를 보면서 어떻게 내가 여자를 사랑할 수 있겠냐고 했다.)당연히 패륜아라 욕 먹을 말이었지만 날 그렇게 만든 건 엄마아빠였으니까, 내가 정신병자면 엄마아빠도 정신병자다. 그 부모에 그 아들이다. 게다가 부모라는 사람들이 자식이 힘들때 뭐라도 제대로 도와준 적이 있었나? 오히려 더 힘들게만 했지. 그에 비해 내 친구이자 내 애인은? 지금 나한테 필요한건 도움도 안 되는 부모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아빠말을 들을 수 있을까? 아빠는 내가 힘들게 뭐가 있냐고 했다. 아내는 집을 나가고 남은 아들은 패륜짓을 하는데도 꿋꿋이 데리고 키우고 공부시키는 아빠가 어디 있느냐고 했다. 엄마는 가끔 와서 그런 말을 한다. 엄마가 아빠랑 사는게 힘들어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내 엄마아빠라는 사람들은 자신이 힘든 것만 이해해 주길 바란다. 고로 내가 처한 상황의 원인이 본인들이라는 말을 하면 오히려 그런 말로 자길 더욱 힘들게 하지 말라고 한다. 니들 때문인데, 다.
아줌마도 아빠편을 들었다. 너무 분해서 내가 너무 불행하다고 참던 눈물을 쏟았는데, 무덤덤하게 "네 나이에 불행할게 뭐있어. 네가 널 불행하게 만드는 거야" 뒤이어 아빠는 나한테 관심 가진 적도 없으면서 나에 대해 뭘 안다고 판단질이냐는 내 말에 "나가" 라고 했다.
말이 통하지 않았다.학교갈 짐만 대충 챙겨 집을 나갔고, 놀이터에서 홀로 그네를 타다가 친구집에서 잤다.
이후, 결과.평생 나가 살 수 없으니 딱 4일 뒤에 결국 집에 돌아왔다.아빠는 날 보자마자 나가란다고 진짜 나가냐며 머리부터 갈기고 날 끌고 들어갔다.신발 신고 방안까지 들어간 거 처음이었다.몇차례 매를 맞고 다시 긴 잔소리를 듣고서야 용서 받았다. ( 왜 용서를 받아야 했지 )세상천지에 나같은 아들을 다시 받아주는 아빠는 없다고 했다.대신에 앞으로 하교 후엔 바로 집에 들어오고, 주말에도 집에만 있으라고 했다.(주말에 가던 학원도 끊어버리고 과외를 구했다.이 정도면 감금수준이다)앞으로가 언제까지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밖에서 이상한 짓 할까봐 그런다고 한다.이상한 짓은 아빠가 하는거 아니냐고 반박하려다가 입다물었다.어쩔 수 없지 난 지금 가진게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힘들다. 여러 스트레스가 겹쳐 몇 달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하루하루가 무기력하다. 말수도 표정도 적어졌고 살아 가는 데 아무 생각이 없고 희망도, 의지도, 꿈도 사라졌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수없이 해 봤고 최대한 고통없이 한 방에 가버리는 방법을 구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머리와 마음이 터질 것 같다.내가 여기 쓴 내용은 간략하게 쓴 것이며 실은 복잡하고 남들이 이해 하기 힘들 일이 너무나도 많다. 친구들도 아무도 내 이런 면을 모를 테고, 어울려 놀때의 밝은 모습만 좋아 하고, 가족 중에 내 편은 없고, 모르는 어른들 입에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마음 같아서는 확 제대로 집 나가서 혼자 살고 싶은 마음이다.내가 왜 이런 부모 밑에서 태어난 운명이 되어 고통 받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