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절의 마지막날에. 이미 친정 시댁 다 다녀오고 시댁식구들과 일박이일 여행까지 다녀와서 쉬는.. 저에게는 첫 연휴이자 마지막 날. 이렇게 분통이 터지고 속상해서 막걸리 두병 들이키고 주절거려봅니다...
이야기가 많이 길어질수있으므로 혹시 답답하신 분들은 쭈욱 내리셔도 좋습니다.
저희 시댁네는 어머님의 배려로 각 명절마다 돌아가면서 지내기로 했어요. 어머님은 서울, 형님네는 경기도, 저희는 차로 4시간거리 지방에 살고있기때문에 제가 시집온 작년부터 어머님께서 각자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공정하게 하자고 내리신 결정이었지요..
그러고는 제가 시집오고 첫 명절이었던 작년 추석은 어머님께서 며느리들이 손하나 까딱할 필요도 없도록 며칠전부터 미리 다 준비해놓으시고 저희를 맞으셨구요. 올해 구정에는 저희집에서 했습니다. 다행히 친정어머니께서 도와주셨지만 제가 많이 부족한 탓에 시어머님이 오셔서 이것저것 같이 해주셨어요. 저는 연휴 전날까지 일했고 조금 여유있게 점심이후에 오시면 미리 장봐서 전이라도 부치려고 했는데 연휴 전날 새벽 2시에 출발하셔서 아침 6시 반에 아주버님 형님 어머님께서 도착을 하셨더라구요... (참고로 집안에 사연이 있다보니 시아버님은 저희와 같은 지방에 따로 살고계세요..)
제가 장을 볼 시간도 없을것같다고 미리 말씀드렸고 한창 일로도 바쁜 시기였기때문에, 미리 양해를 드렸으나 길이 막힐까봐 걱정되신다는 말씀에 편하실때 출발하시라고 했습니다.
허겁지겁 밥을 짓고 찌게를 끓여 간단히 대접하고 장을 보러 함께 다녀와서 각종 전과 고깃국, 생선 등을 하고 친정에서 고수해 온 각종 나물과 김치를 곁들였습니다.
어머님과 저 단 둘이서만 음식준비를 했고 형님을 포함한 아주버님, 신랑은 티비를 보며 담소를 나누었지요.
없는 신혼살림이라 주방도 좁아 다 들어와서 일하는것도 부담이었고 형님또한 일부러 그런거다. 그래야 나중에 동서가 편할거야 식으로 이야기를해서. 그런가하고 넘어갔습니다.
다음날 유명한 식당으로 모시고 가서 아버님까지 다 식사 대접해드리고 보내드리는데, 어머니께서 다음명절인 추석은 형님네 차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어머님과 동서 올때쯤에 자기가 다 알아서 상 차려놓고 어머님 전~~혀 신경쓰시거나 손하나 까딱 안하도록 할거라며 의기양양하게 말하더군요. 순간 민망하고 어머님께 죄송했습니다. 어른들 용돈이나마 챙겨드리고 무사히 설은 지나고 추석이 왔네요.
여기서 혹시 또 말나올까봐 배경이야기를 살짝 드리면. 저희 결혼식 6대 4정도로 했구요. 제가 6입니다. 신랑보다 제 월급이 딱 두배로 많구요. 그것때문에 주눅들게 하거나 언급한적은 없었습니다..
사실 현장 건설노동직을 하던 남편을 만나 (초등 동창입니다) 제가 현장직도 그만 두게하고 몇개월 쉬다가 지금은 영업직에 종사중입니다.
중간에 아버님 생신도 있었기에 시댁식구들 다 내려오셔서 저희집에서 지내신적도 있었구요.
이번 추석은 저희가 아버님 모시고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아주버님께서 갑자기 강원도 1박 여행을 제안하셨고 그러자하게 되었죠.. 막상 서울들렸다 강원도까지 다녀오려니 막막했지만 별수있나요.
아버님모시고 경기도로 바로 가면 될거라 생각하고 뭘 사가지 형님네 얼마드리면 되나 어르신들 용돈까지 생각하던 찰나, 우리보고 서울 들려서 어머님을 모시고 가락시장에서 회를 떠오라네요?
아니 서울 어머님네까지 형님네서는 차로 20분거리인데 지방에서 올라가는 우리더러 그러라는 것도 기가 막혔습니다만 일단 그러자했습니다. 음식준비하느라 바빠서 그런다기에. 아~ 설날에 큰소리 쳐놓은게 있어서 부담이 크나보다했지요.
어머님네 도착해서 바로 출발하려고 했더니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세시간 뒤에 오라네요?
아니 뭘 얼마나 하기에 허허허.. 궂이 많이 하실 필요없다니까 아뭏튼 늦게 천~~천히 오래요.
그래서 어머님네서 티비보다가 신랑은 회뜨로 다녀오고 어머님과 형님네 드릴 과일도 사오고 장을 봤지요.
그런데 살짝 수상한게 전화와서 어머님 소금이랑 후추 좀 가지고 오시래요. 집에 소금도 없나? 아~ 음식하다가 떨어졌나? 생각할 찰나에 어제 형님이 시어머님께 미리 전화해서 무김치랑 깻잎같은 반찬 좀 해서 가져달라고 했다네요. 어머님 왈 참기름은 있냐? 다행히 있대요.
암튼 시간에 맞춰 출발하고 집에 도착하니. 벌써오셨냐며 아주버님 요 앞에 잠깐 나가셨다고 형님혼자 맞이해주시더라구요. 어른들 배고프시니까 일찍 식사하시자고 말씀드리고 도와드릴까요? 하고 갔더니 집안에는 음식냄새는 0. 워낙 그런거 싫으시다고. 집에서 냄새 풍기는거.. 아로마 향초를 피워놓으셨더라구요. 와~ 좋다하고 들어갔죠.
아주버님오시고 저녁먹자고 차리는데 가관.
네... 정말 손댈것이 없더라구요.. 이마트에서 사온 양장피와 초밥세트. 가게에서 사온 골뱅이무침.. 그리고 저희가 사간 회. 끝이었습니다.
아니 적어도 그릇이라도 따로 덜어서 내놓지 이마트 일회용 그릇채로 들고와서 뚜껑만 열더라구요..
도대체 소금과 후추는 왜 필요한지 물어보니 내일 펜션가서 바베큐해먹으러고...
회먹으려고 간장여쭈니 집에 간장도 없대요..
그거 드시고 어머니께서는 아무래도 밥을 드셔야겠다고 혹시 밥없냐니까 햇반데워줘서 김치에 덜렁 드셨네요.
아침에는 다함께 쉐이크갈아마시고 강원도로 출발..
뭐 펜션에서랑은 도란도란 즐겁게 지냈습니다.
일부러 자기집에 누구 오고 하는게 싫어 강원도까지 끌고가나생각까지 들더군요. 차막혀서 힘들었습니다. 물로 내려오는대도 7시간가까이 걸렸구요.
아버님 모셔다드리고 집에와서 아쉬운마음에 육전, 호박전을 냉큼 부쳐서 소맥마시고 푹잤네요 어제는.
형님네는 그렇게 부자다 잘산다고 자랑자랑을 하고. 경기도에서40평대 아파트고 자가에 요즘 일 잘풀린다고 하면서 어머님 어렵다는데 대꾸한번 안하고 용돈도 만원한장 안드리고..
형님이야 그러던가 말던가 매일보는 사이도 아니고 비교도 하지말고 내가 할 도리만 하자싶어서 어머님께 용돈도 더 넉넉히 계좌로 보내드리고 제몫만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드린 용돈 + 집때문에 급전이 필요하셔서200가까이 드림)
문제는 오늘 점심 신랑과 먹으면서였습니다. 최근 어차피 사이도 별로 좋지도 않았고 헤어지네 마네 하던 판국이었는데 그래도 어머님이 너무 좋으셔서 일단 자식도리는 하고 오자는 거였는데요. 나름 뿌듯하더라구요.
형님집에 그래도 간장 소금도 없는것은 충격이었다. 아주버님 살도 많이 빠지셨던데.. 사실 아니꼬워서 꺼낸 이야기였습니다.
맨날 지 형수가 최고라고 나보고 너는 그러면 안된다고 형수가 최고라는 놈이여서.
아침저녁으로 쉐이크만 드시더라고. 그러니 형은 살좀 빠져야된다네요?
아~ 그럼 너도 요즘 살쪘다고 고민하더니 내일부터 쉐이크만 먹어라했어요. 그러니 자기는 싫다네?
나보고 곱깝게 듣지말라며. 아니 너가 좋아하는 형수가 그렇게 산다며. 좋아보이면 너도 그 라이프 스타일 따라가야지. 내일부터 양념있는거 다 버리고 뭐하는데 집에 음식냄새풍기냐 너도 쉐이크만 먹어라했더니 째려보면서 그러면 바로 믹서기사러 가자네요?!
집에 올라와서도 이야기 하다가 큰소리 나고. 정말 그동안 쌓인 심경 토로하는데 끝까지 자기 엄마 여태 고생한거 나 어떻게 며느리노릇해볼려고 눈치 본 거 다 필요없이 무시하고 까길래. 그러면 형님이 정말 영리한거네. 나도 따라할꺼다 그렇게만해도 욕안먹고 자기 편들어주는 시동생도 있고.
너는 내가 형님이 한거 똑같이 한가지만 하려해도 욕을 지랄지랄했을꺼면서. 그것은 또 인정하대? 누구는 되고. 나는 안되고? 어이가 없어섴
내가 시집와서 일년동안 니네 형제, 형수가 못한 대리효도하면서 결국 나만 병신됐네? 에라~ 너는 니 엄마 반만 닮아봐라. 어머님 아들자격없다고 혼자 방에 들어왔네요.
사실 할말은 더 많고 신랑 술문제가 조금 있고 어머님 그동안 고생하시면서 자식들 키운이야기들 많지만.. 너무 많아서 ㅠㅠ
나와보라고 술마시고 문두드리고 거실 살림 던지고 부수길래 나가서 한바탕 또 싸우고 왔네요.
지가 뭐 한게 있다고 내 살림 부수지말라고!!
진짜 한대 칠거같더라구요. 지 엄마한테 갑자기 전화하더니 어제 얘가 보낸 돈 다시 다 부치라고. 내가 그러지말라고 니돈이냐? 어머님 내가 드리고싶어 드린거다 냅둬라해도 염병염병을.
저도 워낙 한 성격해서 고래고래 이새끼 저새끼 찾으며 싸웠는데 뭐 또 던지고 담배핀다고 나가대?
하도 눈물나고 꺽꺽대고 울어서 어머님께 문자로
돈 다시 보내실필요없다고. 그거 제용돈으로 보낸거고. 지금 신랑 술취해서 물건던지고 난장판부린다고 술깨면 이야기할꺼고. 어머니께 받은걸로 할테니 그냥 두시라고 했네요.
어머니께서는 본인이 죄인이라시고... 아휴..
담배피고 올라와서는 진정이 좀 됐는지 자기랑 살기싫냐고 물어보대요? 니가 지금 해놓은걸 보라고. 싱크대 바닥 부서지고 물병 스프레이 다 단져서 깨지고 부서지고...
암튼 지금은 할말없으니까 이따 다시 얘기하자고. 그러더니 다른방 들어가서 자네요..
정말 내가 한 결혼이 너무 후회스럽고 속상한 연휴마지막날입니다..
지금 글쓰는중에도 지금은 어쩌고있냐고 어머니께서 저 볼 면목이 없으시다고 연락오고있고.. 정말 상습적 거짓말과 허세도 힘들었지만 내편이 아닌 남의편 꼴 못보겠네요
형수님바라기 남편
안녕하세요.. 명절의 마지막날에. 이미 친정 시댁 다 다녀오고 시댁식구들과 일박이일 여행까지 다녀와서 쉬는.. 저에게는 첫 연휴이자 마지막 날. 이렇게 분통이 터지고 속상해서 막걸리 두병 들이키고 주절거려봅니다...
이야기가 많이 길어질수있으므로 혹시 답답하신 분들은 쭈욱 내리셔도 좋습니다.
저희 시댁네는 어머님의 배려로 각 명절마다 돌아가면서 지내기로 했어요. 어머님은 서울, 형님네는 경기도, 저희는 차로 4시간거리 지방에 살고있기때문에 제가 시집온 작년부터 어머님께서 각자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공정하게 하자고 내리신 결정이었지요..
그러고는 제가 시집오고 첫 명절이었던 작년 추석은 어머님께서 며느리들이 손하나 까딱할 필요도 없도록 며칠전부터 미리 다 준비해놓으시고 저희를 맞으셨구요. 올해 구정에는 저희집에서 했습니다. 다행히 친정어머니께서 도와주셨지만 제가 많이 부족한 탓에 시어머님이 오셔서 이것저것 같이 해주셨어요. 저는 연휴 전날까지 일했고 조금 여유있게 점심이후에 오시면 미리 장봐서 전이라도 부치려고 했는데 연휴 전날 새벽 2시에 출발하셔서 아침 6시 반에 아주버님 형님 어머님께서 도착을 하셨더라구요... (참고로 집안에 사연이 있다보니 시아버님은 저희와 같은 지방에 따로 살고계세요..)
제가 장을 볼 시간도 없을것같다고 미리 말씀드렸고 한창 일로도 바쁜 시기였기때문에, 미리 양해를 드렸으나 길이 막힐까봐 걱정되신다는 말씀에 편하실때 출발하시라고 했습니다.
허겁지겁 밥을 짓고 찌게를 끓여 간단히 대접하고 장을 보러 함께 다녀와서 각종 전과 고깃국, 생선 등을 하고 친정에서 고수해 온 각종 나물과 김치를 곁들였습니다.
어머님과 저 단 둘이서만 음식준비를 했고 형님을 포함한 아주버님, 신랑은 티비를 보며 담소를 나누었지요.
없는 신혼살림이라 주방도 좁아 다 들어와서 일하는것도 부담이었고 형님또한 일부러 그런거다. 그래야 나중에 동서가 편할거야 식으로 이야기를해서. 그런가하고 넘어갔습니다.
다음날 유명한 식당으로 모시고 가서 아버님까지 다 식사 대접해드리고 보내드리는데, 어머니께서 다음명절인 추석은 형님네 차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어머님과 동서 올때쯤에 자기가 다 알아서 상 차려놓고 어머님 전~~혀 신경쓰시거나 손하나 까딱 안하도록 할거라며 의기양양하게 말하더군요. 순간 민망하고 어머님께 죄송했습니다. 어른들 용돈이나마 챙겨드리고 무사히 설은 지나고 추석이 왔네요.
여기서 혹시 또 말나올까봐 배경이야기를 살짝 드리면. 저희 결혼식 6대 4정도로 했구요. 제가 6입니다. 신랑보다 제 월급이 딱 두배로 많구요. 그것때문에 주눅들게 하거나 언급한적은 없었습니다..
사실 현장 건설노동직을 하던 남편을 만나 (초등 동창입니다) 제가 현장직도 그만 두게하고 몇개월 쉬다가 지금은 영업직에 종사중입니다.
중간에 아버님 생신도 있었기에 시댁식구들 다 내려오셔서 저희집에서 지내신적도 있었구요.
이번 추석은 저희가 아버님 모시고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아주버님께서 갑자기 강원도 1박 여행을 제안하셨고 그러자하게 되었죠.. 막상 서울들렸다 강원도까지 다녀오려니 막막했지만 별수있나요.
아버님모시고 경기도로 바로 가면 될거라 생각하고 뭘 사가지 형님네 얼마드리면 되나 어르신들 용돈까지 생각하던 찰나, 우리보고 서울 들려서 어머님을 모시고 가락시장에서 회를 떠오라네요?
아니 서울 어머님네까지 형님네서는 차로 20분거리인데 지방에서 올라가는 우리더러 그러라는 것도 기가 막혔습니다만 일단 그러자했습니다. 음식준비하느라 바빠서 그런다기에. 아~ 설날에 큰소리 쳐놓은게 있어서 부담이 크나보다했지요.
어머님네 도착해서 바로 출발하려고 했더니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세시간 뒤에 오라네요?
아니 뭘 얼마나 하기에 허허허.. 궂이 많이 하실 필요없다니까 아뭏튼 늦게 천~~천히 오래요.
그래서 어머님네서 티비보다가 신랑은 회뜨로 다녀오고 어머님과 형님네 드릴 과일도 사오고 장을 봤지요.
그런데 살짝 수상한게 전화와서 어머님 소금이랑 후추 좀 가지고 오시래요. 집에 소금도 없나? 아~ 음식하다가 떨어졌나? 생각할 찰나에 어제 형님이 시어머님께 미리 전화해서 무김치랑 깻잎같은 반찬 좀 해서 가져달라고 했다네요. 어머님 왈 참기름은 있냐? 다행히 있대요.
암튼 시간에 맞춰 출발하고 집에 도착하니. 벌써오셨냐며 아주버님 요 앞에 잠깐 나가셨다고 형님혼자 맞이해주시더라구요. 어른들 배고프시니까 일찍 식사하시자고 말씀드리고 도와드릴까요? 하고 갔더니 집안에는 음식냄새는 0. 워낙 그런거 싫으시다고. 집에서 냄새 풍기는거.. 아로마 향초를 피워놓으셨더라구요. 와~ 좋다하고 들어갔죠.
아주버님오시고 저녁먹자고 차리는데 가관.
네... 정말 손댈것이 없더라구요.. 이마트에서 사온 양장피와 초밥세트. 가게에서 사온 골뱅이무침.. 그리고 저희가 사간 회. 끝이었습니다.
아니 적어도 그릇이라도 따로 덜어서 내놓지 이마트 일회용 그릇채로 들고와서 뚜껑만 열더라구요..
도대체 소금과 후추는 왜 필요한지 물어보니 내일 펜션가서 바베큐해먹으러고...
회먹으려고 간장여쭈니 집에 간장도 없대요..
그거 드시고 어머니께서는 아무래도 밥을 드셔야겠다고 혹시 밥없냐니까 햇반데워줘서 김치에 덜렁 드셨네요.
아침에는 다함께 쉐이크갈아마시고 강원도로 출발..
뭐 펜션에서랑은 도란도란 즐겁게 지냈습니다.
일부러 자기집에 누구 오고 하는게 싫어 강원도까지 끌고가나생각까지 들더군요. 차막혀서 힘들었습니다. 물로 내려오는대도 7시간가까이 걸렸구요.
아버님 모셔다드리고 집에와서 아쉬운마음에 육전, 호박전을 냉큼 부쳐서 소맥마시고 푹잤네요 어제는.
형님네는 그렇게 부자다 잘산다고 자랑자랑을 하고. 경기도에서40평대 아파트고 자가에 요즘 일 잘풀린다고 하면서 어머님 어렵다는데 대꾸한번 안하고 용돈도 만원한장 안드리고..
형님이야 그러던가 말던가 매일보는 사이도 아니고 비교도 하지말고 내가 할 도리만 하자싶어서 어머님께 용돈도 더 넉넉히 계좌로 보내드리고 제몫만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드린 용돈 + 집때문에 급전이 필요하셔서200가까이 드림)
문제는 오늘 점심 신랑과 먹으면서였습니다. 최근 어차피 사이도 별로 좋지도 않았고 헤어지네 마네 하던 판국이었는데 그래도 어머님이 너무 좋으셔서 일단 자식도리는 하고 오자는 거였는데요. 나름 뿌듯하더라구요.
형님집에 그래도 간장 소금도 없는것은 충격이었다. 아주버님 살도 많이 빠지셨던데.. 사실 아니꼬워서 꺼낸 이야기였습니다.
맨날 지 형수가 최고라고 나보고 너는 그러면 안된다고 형수가 최고라는 놈이여서.
아침저녁으로 쉐이크만 드시더라고. 그러니 형은 살좀 빠져야된다네요?
아~ 그럼 너도 요즘 살쪘다고 고민하더니 내일부터 쉐이크만 먹어라했어요. 그러니 자기는 싫다네?
나보고 곱깝게 듣지말라며. 아니 너가 좋아하는 형수가 그렇게 산다며. 좋아보이면 너도 그 라이프 스타일 따라가야지. 내일부터 양념있는거 다 버리고 뭐하는데 집에 음식냄새풍기냐 너도 쉐이크만 먹어라했더니 째려보면서 그러면 바로 믹서기사러 가자네요?!
집에 올라와서도 이야기 하다가 큰소리 나고. 정말 그동안 쌓인 심경 토로하는데 끝까지 자기 엄마 여태 고생한거 나 어떻게 며느리노릇해볼려고 눈치 본 거 다 필요없이 무시하고 까길래. 그러면 형님이 정말 영리한거네. 나도 따라할꺼다 그렇게만해도 욕안먹고 자기 편들어주는 시동생도 있고.
너는 내가 형님이 한거 똑같이 한가지만 하려해도 욕을 지랄지랄했을꺼면서. 그것은 또 인정하대? 누구는 되고. 나는 안되고? 어이가 없어섴
내가 시집와서 일년동안 니네 형제, 형수가 못한 대리효도하면서 결국 나만 병신됐네? 에라~ 너는 니 엄마 반만 닮아봐라. 어머님 아들자격없다고 혼자 방에 들어왔네요.
사실 할말은 더 많고 신랑 술문제가 조금 있고 어머님 그동안 고생하시면서 자식들 키운이야기들 많지만.. 너무 많아서 ㅠㅠ
나와보라고 술마시고 문두드리고 거실 살림 던지고 부수길래 나가서 한바탕 또 싸우고 왔네요.
지가 뭐 한게 있다고 내 살림 부수지말라고!!
진짜 한대 칠거같더라구요. 지 엄마한테 갑자기 전화하더니 어제 얘가 보낸 돈 다시 다 부치라고. 내가 그러지말라고 니돈이냐? 어머님 내가 드리고싶어 드린거다 냅둬라해도 염병염병을.
저도 워낙 한 성격해서 고래고래 이새끼 저새끼 찾으며 싸웠는데 뭐 또 던지고 담배핀다고 나가대?
하도 눈물나고 꺽꺽대고 울어서 어머님께 문자로
돈 다시 보내실필요없다고. 그거 제용돈으로 보낸거고. 지금 신랑 술취해서 물건던지고 난장판부린다고 술깨면 이야기할꺼고. 어머니께 받은걸로 할테니 그냥 두시라고 했네요.
어머니께서는 본인이 죄인이라시고... 아휴..
담배피고 올라와서는 진정이 좀 됐는지 자기랑 살기싫냐고 물어보대요? 니가 지금 해놓은걸 보라고. 싱크대 바닥 부서지고 물병 스프레이 다 단져서 깨지고 부서지고...
암튼 지금은 할말없으니까 이따 다시 얘기하자고. 그러더니 다른방 들어가서 자네요..
정말 내가 한 결혼이 너무 후회스럽고 속상한 연휴마지막날입니다..
지금 글쓰는중에도 지금은 어쩌고있냐고 어머니께서 저 볼 면목이 없으시다고 연락오고있고.. 정말 상습적 거짓말과 허세도 힘들었지만 내편이 아닌 남의편 꼴 못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