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쁜 자식인가 봅니다.

ㅇㅇ2018.09.27
조회324
오랜만에 부모님댁에 갔어요

아버지가 신경마비로 거동이 불편하신데

말씀을 많이 어눌하게 하세요

어? 뭐라고? 를 정말 여러번 하고

귀를 최대한 집중해야 하는데..

외로우셔서 자꾸 말을 거시는데

유격대 얘기를 하시는데. 뭐라고 하는지를 모르겠고

응? 뭐라고? 를 하면서 고개를 쭉빼고 듣느데도

잘 모르겠어서 말을 천천히 해달라고는 하는데...




자꾸 아빠를 피하게 되요.

그런 제가 넘 싫고

나중에 아버지 돌아가시면 진짜 후회할래?

이런생각이 막 드는데도

서울에서 힘들게 있다가 와서 좀 쉬고 싶은데

저를 자꾸 찾으세요. 말하고 싶은건지.


제가 빨래를 걷어서 널고 오는데

또 가는 저를 붙잡으시고선

말을 하시는데 뭐라고? 를 한 네번을 하고선 알아들은 말이

왜 한꺼번에 빨래를 가지고가서 너는거냐 이상하다

여러번 왔다갔다 해서 베란다를 가지 그러니...

하는 건데

사실 넘 짜증이 나는 거에요..

아. 한마디만 하고 왔는데

왜그런지 짜증이 나는 제가 넘 한심 스럽네요


원래 아빠 괜찮으셨을때도 대화를 거의 안하다가

아프시고 종종 이렇게 대화를 하려고 하는데

재활도 안받으시겠다고 하고 발음 연습도 안하시니...

들어드리기가 사실 에너지가 넘 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