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직장이지만 퇴사합니다

ㅇㅇ2018.09.27
조회1,285
우리 회사는 이래저래 기사가 나고 말이야 많지만 충분히 번듯하고 안정적인 회사이고, 같은부서 함께 일하신 분들은 하나같이 배울점 많으신 분들인것은 압니다.
그런데도 그만두는 이유는 아무도 원하지않는 성과도 없고 몸은 힘든 업무를 혼자 맡아하고, 그나마도 업무량는 계속 늘어만가고, 모두 바빠 날서있고 험담하며 서로 업무를 떠넘겼네 크레딧을뺏겼네 옥신각신하는 사람들을보며 하루하루가 도망가고싶어 견딜수가 없습니다. 저또한 이미 그런 사람이 된게 부끄럽습니다. 정신적으로만 아픈줄 알았는데 몸도 아프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첫회사이니 배우겠다는 생각, 일을 내가 고를수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썩 잘하진 못했던것 같습니다.
모두가 가엾어하지만 지켜만 보는 것을 참고 견디니 더 참을일이 생기고, 말소리를 내기 시작하니 다들 힘든데 요령피우는 철부지처럼보여서 점점 말수와 웃음이 줄어들었어요.
일이 그렇게 많냐 어떻게 도와줘야하냐 물어봐주셨지만 이 일은 팀에서 저만 할수있다는 이유로 추켜세워주면서 정말 도와주시지는 못했고, 결국 똑같네요.
더 손내밀고 도움청할수 있었겠지만 결국 그냥 제가 도망가기로 했어요. 제가도망가면 이 일들은 다 누군가의 짐덩이가 되겠죠. 그래도 저는 안미안해요.
제가다닌 이래로 퇴사를 대비한 인수인계는 본적도없네요.
10년다니시고 2주만에 퇴사하시는것보고 저도 그럴필요 없겠다 생각했습니다.
이 힘듦이 옛날엔 훨씬 더했다는것도 여러분께 들어서 짐작이나 겨우 하지만, 저는 그보다 훨씬 미미한 고충도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취업은 어렵고 제 실력은 신입이던 그때와 마찬가지로 보잘것없어요. 근데 하루라도 덜괴롭고자 퇴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