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울증이 있어요. 우울증 뿐만 아니라 심한 대인기피증, 피해망상증, 불안장애, 정신분열,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등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일단 이 지경이 된 이유부터 얘기하자면 저는 작년부터 술담배와 싸가지 없다는 이유로 선배들한테 매일같이 불려다니고 맞기도 하고 선배들이 저를 싫어하자 저와 갑인 애들도 저를 멀리하게 되었고 후배한테도 개무시 당하면서 살았어요. 그리고 동갑인 애들 중에 제일 저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친구가 있었는데 3학년 때도 그 친구와 같은반이 되어버려서 몇달간 학교도 안가고 상담실에서 거의 살다가 조금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담배를 끊었다가 다시 펴서 또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었어요.
물론 제가 잘한건 없어요. 하지만 저는 집에서도 스트레스 받을대로 받으며 살고있었고 담배에 이미 한번 입을 댔었기 때문에 담배의 효과를 알면서도 다시 피지 않을 수가 없었죠. 아 그리고 저는 미국에서 2년동안 살다가 초등학교 5학년때 왔는데 미국의 자유로운 문화와 한국은 너무 다르고 한국어도 잘 못해서 따돌림을 당해왔어요 계속.
집에서는 어떻게 지냈냐면, 일단 저는 고1인 오빠가 있는데 발랑 까진 저와는 달리 공부도 잘하는데 놀기도 하고 운동도 잘하고 얼굴도 반반하고 남들 다 부러워하는 스타일이에요. 게다가 저희 아빠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지금도 연구원으로 신문에도 몇십번 나오고 잘 살고 있죠. 하지만 어릴때부터 공부를 많이 해온 아빠는 공부는 일절 하지않고 놀러다니는 저를 이해하실 수 없었겠죠. 그리고 저희 아빠는 엄청 엄격하고 욕도 진짜 잘하고 때리기도 많이 때려요. 그래서 저는 사소한 걸로 맨날 맞고 "그냥 죽어라," "니같은게 왜 태어났냐," "씨X년," "쓸모없는 년," 등 온갖 욕을 매일같이 들으면서 살아왔어요. 반면에 오빠한테는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항상 천사였어요. 그리고 제가 학교생활이나 선배들 얘기를 꺼내면 항상 제 편은 들어주지 않고 힘든 저에게 되려 화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마음놓고 고민을 털어놓거나 의지할 곳이 없었어요.
이렇게 글로 쓰면 제가 표현력도 부족하고 안좋은 기억은 빨리 잊어버릴려고 하는 스타일이라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표현을 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제가 힘들때마다 제 얘기를 바로바로 들어서 제 사정을 알고있는 친구들은 다 "나 같으면 이미 자살하고도 남았다," 같은 반응을 보였어요.
아무튼 저는 집에서 욕듣고 맞는건 익숙해져 있어서 크게 상처를 받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힘든것과, 의지할 곳 하나 없다는 것과, 집에서도 왕따라는 것까지 겹치니까 저는 살아갈 가망이 보이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자살 시도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겁쟁이라 그런지 죽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사소한 것에도 상처를 크게 받고 예민해졌죠. 자해를 시작한지도 몇달이 지났네요. 자해를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행복했을 때는 자해하는 분들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냥 정신병자로 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제가 이 지경이 되고 나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번에 아빠는 제가 존댓말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빠한테 저를 두들겨 패서라도 존댓말 쓰게 만들어라고.. 그리고 오빠랑 저랑 싸우면 오빠가 잘못한 상황이어도 항상 저만 맞았어요. 아빠한테도 맞고, 엄마한테도 맞고, 오빠한테도 맞고. 그러다 보니 저는 집에 있는게 너무 불안했어요. 아직도 그렇긴 해요. 저희 아빠가 때리는건 단순한 등짝 스매싱 이런게 아니에요. 진짜 쉽게 말해서 개처럼 맞아요. 모든 걸로 다 맞고요. 핸드폰, 노트북, 벨트, 드럼스틱 등 별걸로 더 맞아봤어요. 심지어 드럼스틱은 부서질때까지 맞았구요. 저희 아빠는 다혈질이 너무 심하셔서 같이 있을땐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되요. 하지만 그렇게 조심해도 항상 무언가로 트집이 잡혀서 결국엔 상처를 받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오빠는 오빠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제가 술담배하고 맨날 집나가는 양아치년이라고 소문을 내버려서 그 학교 선배들이 저 하나 때문에 저희중 애들 다 싫어한다고 해서 저는 애들한테 더 미움을 샀어요.
학교에서도 많이 힘들었어요. 제가 아까 얘기한 그 저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친구가 한번은 미술시간에 글루건으로 뭔가를 하는데 뒤에서 "아 글루건으로 지져버린다" 이러고 sns에서도 공개적으로 제 욕을 하는 저격글을 매일같이 올려대고 단페도 만들어서 지 친구들이랑 저에게 엄청 심한 욕을 하고 다구리 까놓고 제가 너무 충격을 받아서 신고를 했지만 셋이서 좋은말 밖에 안했다고 억울하다고 우겨서 결국 저만 이상한 애가 되었죠.
이 모든걸 참다참다 제가 한 1달 전 아빠한테 울고 소리를 지르며 모든것을 얘기했어요. 아빠는 처음에는 욕하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처음보는 저의 그런모습에 당황했는지 결국 포기하시더라구요. 하지만 끝까지 위로나 사과는 하지 않으셨고 정신병원 가보자고 한게 끝이었지만 저는 그걸로라도 만족했어요.
그런데 정신병원을 처음 간 날 차에서 엄마가 저 때문에 살기가 싫다고 힘들어 죽겠다고 하면서 갑자기 차 속도를 엄청 높히는거에요. 동반자살이라도 할것처럼. 그러다가 진정이 됬는지 잠시 후 속도를 낮추고 일단 병원에 도착했어요. 제가 먼저 의사와 1대1 상담을 하고 저희 엄마가 또 1대1 상담을 했는데 울면서 나오시더라구요. 그렇게 힘들었냐고. 그 의사 선생님이 말하기를 웬만한 학생들은 거기 들어가서 펑펑 우는데 저는 눈물이 나는데도 억지로 삼키고 있다고, 자기 자신을 너무 억누르고 혐오하고 있다고, 버티고 있는게 기특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약을 지어주셨고 일주일에 한번씩 계속 오라하셨어요. 그리고 그 주는 편하게 지냈어요 아무도 저한테 뭐라하지 않고.
하지만 문제는 두번째 상담이었어요. 엄마의 문제보다 아빠의 문제가 많다고 아빠와 함께 가기로 했는데 그때가 시험기간이었거든요? 근데 저랑 부모님이 일단 시험공부는 하지 않기로 합의를 봤었단 말이에요. 근데 갑자기 시험 공부 안하냐고 물어보길래 안하기로 한거 아니었냐고 했더니 갑자기 차를 새우고 온갖 욕을 다 하는거에요. 그리고 정신병원에 다니는게 부끄럽다고 그러고 우울증도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거라고. 근데 제가 멘탈이 진짜 강했었어요. 제 주변에서 다들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 단단한 멘탈이 그렇게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렸다는게 저도 제 자신이 한심하더라구요.
아무튼 저는 그때 차에서 울었고 정신병원에 도착했을땐 누가 봐도 운것처럼 보였어서 의사 선생님이 바로 왜 저번주보다 표정이 안좋아보이냐고 물어보셨는데 아빠가 옆에서 완전 당당하게 "오기 전에 저한테 한소리 들었어요," 이러더라구요. 저는 제가 그렇게 힘들다고, 처음으로 울면서 제 진심을 털어놓았는데 아빠는 그렇게 쉽게 저한테 상처를 준다는게 너무 화가 났어요. 힘들어서 당장 죽을것 같은데 아빠는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니...
그 다음부터 병원은 가지 않았어요. 제가 가기 싫어서 안간건 아니고 엄마도 아빠도 먼저 가자는 얘기를 하시지 않더라구요. 제가 부끄러웠던 거겠죠... 그러다가 몇일이 지나고 저번주 추석 연휴때 외할머니집을 갔어요. 그때는 혹시나 몰라서 병원에서 항우울제랑 수면제 등 약만 받아서 갔어요. 그런데 그날 밤 엄마와 아빠가 사소한 걸로 크게 싸우셨어요. 싸움이 끝나고 저는 약을 먹으러 가는데 갑자기 엄마가 약을 먹지말라고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잠도 안오고 힘들어서 먹어야 될것 같다고 했는데 그 순간 엄마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우시는거에요. 외할머니한테 하소연을 하면서 쟤는 내 말을 하나도 안듣는다, 삶의 낙이 없다, 빨리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곁으로 가고싶다, 죽고싶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소리없이 엄청 울었어요. 제가 엄마를 그렇게 힘들게 했다는게 너무 죄책감이 들어서 더 이상 살아갈 용기가 안나서 자살 시도를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죠. 그렇게 30분동안 저는 몰래 울고 엄마는 저 때문에 죽고싶다고 하소연 하시다가 끝이 났어요. 하지만 저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엄마가 저한테 잘해주셨던게 진짜 저를 이해하고 미안하고 동정하기 때문인줄 알았는데.... 그런데 그 와중에 서러웠던게 엄마는 엄마의 엄마한테 그렇게 힘든걸 얘기하고 소리내서 펑펑 울고 할머니한테 위로도 받지만 저는 뭔가요?
그 이후로는 상황이 나빠지기만 하더라구요. 그나마 친했던 친구는 제 상황을 모두 알고있었어요. 자해도 그렇고 저를 진짜 이해하는줄 알았어요. 매일같이 장문 편지를 써주고 힘들어하지 말라고, 힘내라고 하길래 저는 걔한테 쟤 모든 비밀을 다 털어놓고 걔한테 모든 정을 다 주고 걔를 믿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친구도 제가 피시방에서 걔를 나두고 담배를 피러 갔다는 이유로 바로 저를 밀어내버렸어요. 그렇게 저는 그나마 있던 친구까지 잃었어요. 이제 저한테는 아무도 없어요.
엄마는 진짜 매일같이 하루도 빠짐없이 저 때문에 죽고싶다는 얘기나 저 때문에 건강이 안좋아졌다거나 우울증이 왔다는 얘기를 까먹지 않고 하루에 몇번씩 하셔요..^^ 그런데 그렇게 저를 못살게 구는 가족들한테 나쁘게 대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맨날 가족 걱정하고 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 건강 먼저 챙기고. 엄마 아빠 스트레스 받을까봐 우울증 얘기도 하지 않았던 거에요. 하지만 저희 엄마 아빠는 제가 얼마나 가족을 챙기는지 몰라요. 얼마나 배려하는지. 몇일 전에 저희 오빠 생일이었는데 저희 오빠는 진짜 16년 동안 단 한번도 제 생일을 챙긴적이 없어요. 정확히 말하면 제 생일때 저를 위해 단 10원도 쓰지 않았어요. 가끔 선물을 주더라고 길가다가 받은 공책이나 연필을 줬어요. 하지만 저는 항상 약 2만원 정도 들여서 오빠 생일을 꼬박꼬박 챙겼죠.
지금도 진짜 힘들어서 죽어버릴것 같은데 가족들 스트레스 받을까봐 절대 티 안내고 가족 앞에서는 항상 밝은척, 아무 걱정 없는척 하고 혼자 방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팔을 긋는게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그렇게 노력하는 저에게, 대인기피증 때문에 밖에 나가기도 무서운 저에게 엄마 아빠는 학교에 지각한다는 이유로 오늘 아침에도 욕을 해대고 예전(핸드폰 없고 맨날 맞을 때)으로 돌아가고 싶냐고 협박을 하더라구요. 주말에 편하고 싶으면 오늘 학교 제대로 갔다오라고.. 저는 그래서 아침부터 울면서 갔죠. 학교 가는것만으로도 엄청 애쓰는 건데 지각 때문에 협박까지 하다니. 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는건 아닌것같고 그냥 제가 죽어도 상관없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자살해버리기를 바라는걸까요? 요즘따라 자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많이 해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자살이 되게 멀게 느껴졌는데 요즘에는 얼마 남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되는 일도 없고 안좋은 일만 계속 일어나고 좋은 일은 진짜 과장 1도 없이 하.나.도. 없어요. 굳이 말하자면 삶에 유일한 낙은 담배와 자해. 이런식으로 살 바에는 죽는게 낫겠죠?
그리고 제가 선배들한테 맨날 같이 불려다니던 친해진지 1년 조금 넘은 다른중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랑은 진짜 친해요. 걔도 자해 경험이 있고 맨날 만나서 같이 담배 피는데 걔 마저도 몇일 전에 싸울뻔 했다가 겨우 화해했는데 원래 어제 오늘 만나기로 했었는데 전혀 연락이 없네요. 현활은 뜨는데... 이제 그 친구도 저를 버리나 봅니다. 진짜 믿었던 친구인데. 그러고 보니 그 친구는 제가 막상 진짜 힘들고 걔가 진심으로 필요할 때는 항상 제 곁에 없네요.
그리고 부모님의 우울증과 건강 마저도 제가 걱정해야 되니 정말 미쳐버리겠어요. 제가 조금만 더 못되게 태어났다면 부모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엄마는 왜 계속 저 때문에 죽고싶다고 하시는 걸까요? 조금 전에도 저 때문에 의욕이 없다면서 한숨을 쉬고 나가셨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맨날 친구 만나러 다니고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사는데 과연 저보다 더 힘들까요? 이 지옥 속에 혼자인 저보다. 워낙 제 앞에서만 한숨을 많이 쉬시고 죽고싶다고 그러시는데 저는 물론 걱정도 되지만 제가 마음 약한걸 알고 엄마의 말을 잘 듣게 하기위한 일종의 수단으로 보이네요. 그렇다고 신경을 안쓸수도 없고. 어떡하죠? 하지만 이러다가 저희 엄마가 저보다 먼저 자살 해버리시면 저는 엄마한테 미안해서 어떻게 살죠? 물론 엄마가 자살하면 저도 자살하겠지만 저 같은 사람같지도 않은 사람 때문에 아까운 엄마 목숨만 버린거잖아요. 어떻게 저처럼 쓸모없고 해 밖에 안끼치는 사람이 있을수가 있나요? 저희 가족은 무슨 죄길래 저처럼 동물만도 못한 년을 키우게 된것일까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죽어 마땅해요. 하지만 전 죽을 용기도 없는 겁쟁이인걸요. 정신병원에 입원해버리는게 마음 편할것 같아요.
이 모든게 자살하라는 징조로 느껴지네요. 벌을 받는걸까요? 예전에는 언젠간 행복해질 수 있을꺼라고 믿었는데 이제는 절대 그럴 일 없을꺼라고 생각되네요. 죽어버릴까요? 무엇을 위해 사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위로받고 싶을 뿐인데.
죽을까? 머리가 너무 복잡해
살려주세요
+추가) 방금 아빠 왔는데 제가 다녀오셨어요 했는데 아빠가 못듣고 제가 네이트판에 글쓰고 있었는데 "니는 아빠가 왔는데 인사도 안하나 이 기본이 안된 새끼야." 이러고 집에 지금 오빠랑 저랑 아빠밖에 없거든요? 엄마는 놀러가고. 근데 아빠가 집 싫다고 오빠한테 뭐 먹으로 가자고 했어요. 저한테는 물어보지도 않고 강아지까지 데리고 갔어요. 집이 싫다는건 제가 싫다는거겠죠. 그런데 그 와중에도 아빠한테 못되게 굴 수 없는 제가 너무 싫어요. 가출을 할까요?
우울증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중3 여학생 입니다.
저는 우울증이 있어요. 우울증 뿐만 아니라 심한 대인기피증, 피해망상증, 불안장애, 정신분열,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등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일단 이 지경이 된 이유부터 얘기하자면 저는 작년부터 술담배와 싸가지 없다는 이유로 선배들한테 매일같이 불려다니고 맞기도 하고 선배들이 저를 싫어하자 저와 갑인 애들도 저를 멀리하게 되었고 후배한테도 개무시 당하면서 살았어요. 그리고 동갑인 애들 중에 제일 저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친구가 있었는데 3학년 때도 그 친구와 같은반이 되어버려서 몇달간 학교도 안가고 상담실에서 거의 살다가 조금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담배를 끊었다가 다시 펴서 또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었어요.
물론 제가 잘한건 없어요. 하지만 저는 집에서도 스트레스 받을대로 받으며 살고있었고 담배에 이미 한번 입을 댔었기 때문에 담배의 효과를 알면서도 다시 피지 않을 수가 없었죠. 아 그리고 저는 미국에서 2년동안 살다가 초등학교 5학년때 왔는데 미국의 자유로운 문화와 한국은 너무 다르고 한국어도 잘 못해서 따돌림을 당해왔어요 계속.
집에서는 어떻게 지냈냐면, 일단 저는 고1인 오빠가 있는데 발랑 까진 저와는 달리 공부도 잘하는데 놀기도 하고 운동도 잘하고 얼굴도 반반하고 남들 다 부러워하는 스타일이에요. 게다가 저희 아빠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지금도 연구원으로 신문에도 몇십번 나오고 잘 살고 있죠. 하지만 어릴때부터 공부를 많이 해온 아빠는 공부는 일절 하지않고 놀러다니는 저를 이해하실 수 없었겠죠. 그리고 저희 아빠는 엄청 엄격하고 욕도 진짜 잘하고 때리기도 많이 때려요. 그래서 저는 사소한 걸로 맨날 맞고 "그냥 죽어라," "니같은게 왜 태어났냐," "씨X년," "쓸모없는 년," 등 온갖 욕을 매일같이 들으면서 살아왔어요. 반면에 오빠한테는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항상 천사였어요. 그리고 제가 학교생활이나 선배들 얘기를 꺼내면 항상 제 편은 들어주지 않고 힘든 저에게 되려 화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마음놓고 고민을 털어놓거나 의지할 곳이 없었어요.
이렇게 글로 쓰면 제가 표현력도 부족하고 안좋은 기억은 빨리 잊어버릴려고 하는 스타일이라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표현을 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제가 힘들때마다 제 얘기를 바로바로 들어서 제 사정을 알고있는 친구들은 다 "나 같으면 이미 자살하고도 남았다," 같은 반응을 보였어요.
아무튼 저는 집에서 욕듣고 맞는건 익숙해져 있어서 크게 상처를 받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힘든것과, 의지할 곳 하나 없다는 것과, 집에서도 왕따라는 것까지 겹치니까 저는 살아갈 가망이 보이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자살 시도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겁쟁이라 그런지 죽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사소한 것에도 상처를 크게 받고 예민해졌죠. 자해를 시작한지도 몇달이 지났네요. 자해를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행복했을 때는 자해하는 분들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냥 정신병자로 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제가 이 지경이 되고 나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번에 아빠는 제가 존댓말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빠한테 저를 두들겨 패서라도 존댓말 쓰게 만들어라고.. 그리고 오빠랑 저랑 싸우면 오빠가 잘못한 상황이어도 항상 저만 맞았어요. 아빠한테도 맞고, 엄마한테도 맞고, 오빠한테도 맞고. 그러다 보니 저는 집에 있는게 너무 불안했어요. 아직도 그렇긴 해요. 저희 아빠가 때리는건 단순한 등짝 스매싱 이런게 아니에요. 진짜 쉽게 말해서 개처럼 맞아요. 모든 걸로 다 맞고요. 핸드폰, 노트북, 벨트, 드럼스틱 등 별걸로 더 맞아봤어요. 심지어 드럼스틱은 부서질때까지 맞았구요. 저희 아빠는 다혈질이 너무 심하셔서 같이 있을땐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되요. 하지만 그렇게 조심해도 항상 무언가로 트집이 잡혀서 결국엔 상처를 받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오빠는 오빠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제가 술담배하고 맨날 집나가는 양아치년이라고 소문을 내버려서 그 학교 선배들이 저 하나 때문에 저희중 애들 다 싫어한다고 해서 저는 애들한테 더 미움을 샀어요.
학교에서도 많이 힘들었어요. 제가 아까 얘기한 그 저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친구가 한번은 미술시간에 글루건으로 뭔가를 하는데 뒤에서 "아 글루건으로 지져버린다" 이러고 sns에서도 공개적으로 제 욕을 하는 저격글을 매일같이 올려대고 단페도 만들어서 지 친구들이랑 저에게 엄청 심한 욕을 하고 다구리 까놓고 제가 너무 충격을 받아서 신고를 했지만 셋이서 좋은말 밖에 안했다고 억울하다고 우겨서 결국 저만 이상한 애가 되었죠.
이 모든걸 참다참다 제가 한 1달 전 아빠한테 울고 소리를 지르며 모든것을 얘기했어요. 아빠는 처음에는 욕하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처음보는 저의 그런모습에 당황했는지 결국 포기하시더라구요. 하지만 끝까지 위로나 사과는 하지 않으셨고 정신병원 가보자고 한게 끝이었지만 저는 그걸로라도 만족했어요.
그런데 정신병원을 처음 간 날 차에서 엄마가 저 때문에 살기가 싫다고 힘들어 죽겠다고 하면서 갑자기 차 속도를 엄청 높히는거에요. 동반자살이라도 할것처럼. 그러다가 진정이 됬는지 잠시 후 속도를 낮추고 일단 병원에 도착했어요. 제가 먼저 의사와 1대1 상담을 하고 저희 엄마가 또 1대1 상담을 했는데 울면서 나오시더라구요. 그렇게 힘들었냐고. 그 의사 선생님이 말하기를 웬만한 학생들은 거기 들어가서 펑펑 우는데 저는 눈물이 나는데도 억지로 삼키고 있다고, 자기 자신을 너무 억누르고 혐오하고 있다고, 버티고 있는게 기특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약을 지어주셨고 일주일에 한번씩 계속 오라하셨어요. 그리고 그 주는 편하게 지냈어요 아무도 저한테 뭐라하지 않고.
하지만 문제는 두번째 상담이었어요. 엄마의 문제보다 아빠의 문제가 많다고 아빠와 함께 가기로 했는데 그때가 시험기간이었거든요? 근데 저랑 부모님이 일단 시험공부는 하지 않기로 합의를 봤었단 말이에요. 근데 갑자기 시험 공부 안하냐고 물어보길래 안하기로 한거 아니었냐고 했더니 갑자기 차를 새우고 온갖 욕을 다 하는거에요. 그리고 정신병원에 다니는게 부끄럽다고 그러고 우울증도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거라고. 근데 제가 멘탈이 진짜 강했었어요. 제 주변에서 다들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 단단한 멘탈이 그렇게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렸다는게 저도 제 자신이 한심하더라구요.
아무튼 저는 그때 차에서 울었고 정신병원에 도착했을땐 누가 봐도 운것처럼 보였어서 의사 선생님이 바로 왜 저번주보다 표정이 안좋아보이냐고 물어보셨는데 아빠가 옆에서 완전 당당하게 "오기 전에 저한테 한소리 들었어요," 이러더라구요. 저는 제가 그렇게 힘들다고, 처음으로 울면서 제 진심을 털어놓았는데 아빠는 그렇게 쉽게 저한테 상처를 준다는게 너무 화가 났어요. 힘들어서 당장 죽을것 같은데 아빠는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니...
그 다음부터 병원은 가지 않았어요. 제가 가기 싫어서 안간건 아니고 엄마도 아빠도 먼저 가자는 얘기를 하시지 않더라구요. 제가 부끄러웠던 거겠죠... 그러다가 몇일이 지나고 저번주 추석 연휴때 외할머니집을 갔어요. 그때는 혹시나 몰라서 병원에서 항우울제랑 수면제 등 약만 받아서 갔어요. 그런데 그날 밤 엄마와 아빠가 사소한 걸로 크게 싸우셨어요. 싸움이 끝나고 저는 약을 먹으러 가는데 갑자기 엄마가 약을 먹지말라고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잠도 안오고 힘들어서 먹어야 될것 같다고 했는데 그 순간 엄마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우시는거에요. 외할머니한테 하소연을 하면서 쟤는 내 말을 하나도 안듣는다, 삶의 낙이 없다, 빨리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곁으로 가고싶다, 죽고싶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소리없이 엄청 울었어요. 제가 엄마를 그렇게 힘들게 했다는게 너무 죄책감이 들어서 더 이상 살아갈 용기가 안나서 자살 시도를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죠. 그렇게 30분동안 저는 몰래 울고 엄마는 저 때문에 죽고싶다고 하소연 하시다가 끝이 났어요. 하지만 저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엄마가 저한테 잘해주셨던게 진짜 저를 이해하고 미안하고 동정하기 때문인줄 알았는데.... 그런데 그 와중에 서러웠던게 엄마는 엄마의 엄마한테 그렇게 힘든걸 얘기하고 소리내서 펑펑 울고 할머니한테 위로도 받지만 저는 뭔가요?
그 이후로는 상황이 나빠지기만 하더라구요. 그나마 친했던 친구는 제 상황을 모두 알고있었어요. 자해도 그렇고 저를 진짜 이해하는줄 알았어요. 매일같이 장문 편지를 써주고 힘들어하지 말라고, 힘내라고 하길래 저는 걔한테 쟤 모든 비밀을 다 털어놓고 걔한테 모든 정을 다 주고 걔를 믿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친구도 제가 피시방에서 걔를 나두고 담배를 피러 갔다는 이유로 바로 저를 밀어내버렸어요. 그렇게 저는 그나마 있던 친구까지 잃었어요. 이제 저한테는 아무도 없어요.
엄마는 진짜 매일같이 하루도 빠짐없이 저 때문에 죽고싶다는 얘기나 저 때문에 건강이 안좋아졌다거나 우울증이 왔다는 얘기를 까먹지 않고 하루에 몇번씩 하셔요..^^ 그런데 그렇게 저를 못살게 구는 가족들한테 나쁘게 대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맨날 가족 걱정하고 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 건강 먼저 챙기고. 엄마 아빠 스트레스 받을까봐 우울증 얘기도 하지 않았던 거에요. 하지만 저희 엄마 아빠는 제가 얼마나 가족을 챙기는지 몰라요. 얼마나 배려하는지. 몇일 전에 저희 오빠 생일이었는데 저희 오빠는 진짜 16년 동안 단 한번도 제 생일을 챙긴적이 없어요. 정확히 말하면 제 생일때 저를 위해 단 10원도 쓰지 않았어요. 가끔 선물을 주더라고 길가다가 받은 공책이나 연필을 줬어요. 하지만 저는 항상 약 2만원 정도 들여서 오빠 생일을 꼬박꼬박 챙겼죠.
지금도 진짜 힘들어서 죽어버릴것 같은데 가족들 스트레스 받을까봐 절대 티 안내고 가족 앞에서는 항상 밝은척, 아무 걱정 없는척 하고 혼자 방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팔을 긋는게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그렇게 노력하는 저에게, 대인기피증 때문에 밖에 나가기도 무서운 저에게 엄마 아빠는 학교에 지각한다는 이유로 오늘 아침에도 욕을 해대고 예전(핸드폰 없고 맨날 맞을 때)으로 돌아가고 싶냐고 협박을 하더라구요. 주말에 편하고 싶으면 오늘 학교 제대로 갔다오라고.. 저는 그래서 아침부터 울면서 갔죠. 학교 가는것만으로도 엄청 애쓰는 건데 지각 때문에 협박까지 하다니. 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는건 아닌것같고 그냥 제가 죽어도 상관없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자살해버리기를 바라는걸까요? 요즘따라 자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많이 해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자살이 되게 멀게 느껴졌는데 요즘에는 얼마 남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되는 일도 없고 안좋은 일만 계속 일어나고 좋은 일은 진짜 과장 1도 없이 하.나.도. 없어요. 굳이 말하자면 삶에 유일한 낙은 담배와 자해. 이런식으로 살 바에는 죽는게 낫겠죠?
그리고 제가 선배들한테 맨날 같이 불려다니던 친해진지 1년 조금 넘은 다른중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랑은 진짜 친해요. 걔도 자해 경험이 있고 맨날 만나서 같이 담배 피는데 걔 마저도 몇일 전에 싸울뻔 했다가 겨우 화해했는데 원래 어제 오늘 만나기로 했었는데 전혀 연락이 없네요. 현활은 뜨는데... 이제 그 친구도 저를 버리나 봅니다. 진짜 믿었던 친구인데. 그러고 보니 그 친구는 제가 막상 진짜 힘들고 걔가 진심으로 필요할 때는 항상 제 곁에 없네요.
그리고 부모님의 우울증과 건강 마저도 제가 걱정해야 되니 정말 미쳐버리겠어요. 제가 조금만 더 못되게 태어났다면 부모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엄마는 왜 계속 저 때문에 죽고싶다고 하시는 걸까요? 조금 전에도 저 때문에 의욕이 없다면서 한숨을 쉬고 나가셨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맨날 친구 만나러 다니고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사는데 과연 저보다 더 힘들까요? 이 지옥 속에 혼자인 저보다. 워낙 제 앞에서만 한숨을 많이 쉬시고 죽고싶다고 그러시는데 저는 물론 걱정도 되지만 제가 마음 약한걸 알고 엄마의 말을 잘 듣게 하기위한 일종의 수단으로 보이네요. 그렇다고 신경을 안쓸수도 없고. 어떡하죠? 하지만 이러다가 저희 엄마가 저보다 먼저 자살 해버리시면 저는 엄마한테 미안해서 어떻게 살죠? 물론 엄마가 자살하면 저도 자살하겠지만 저 같은 사람같지도 않은 사람 때문에 아까운 엄마 목숨만 버린거잖아요. 어떻게 저처럼 쓸모없고 해 밖에 안끼치는 사람이 있을수가 있나요? 저희 가족은 무슨 죄길래 저처럼 동물만도 못한 년을 키우게 된것일까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죽어 마땅해요. 하지만 전 죽을 용기도 없는 겁쟁이인걸요. 정신병원에 입원해버리는게 마음 편할것 같아요.
이 모든게 자살하라는 징조로 느껴지네요. 벌을 받는걸까요? 예전에는 언젠간 행복해질 수 있을꺼라고 믿었는데 이제는 절대 그럴 일 없을꺼라고 생각되네요. 죽어버릴까요? 무엇을 위해 사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위로받고 싶을 뿐인데.
죽을까? 머리가 너무 복잡해
살려주세요
+추가) 방금 아빠 왔는데 제가 다녀오셨어요 했는데 아빠가 못듣고 제가 네이트판에 글쓰고 있었는데 "니는 아빠가 왔는데 인사도 안하나 이 기본이 안된 새끼야." 이러고 집에 지금 오빠랑 저랑 아빠밖에 없거든요? 엄마는 놀러가고. 근데 아빠가 집 싫다고 오빠한테 뭐 먹으로 가자고 했어요. 저한테는 물어보지도 않고 강아지까지 데리고 갔어요. 집이 싫다는건 제가 싫다는거겠죠. 그런데 그 와중에도 아빠한테 못되게 굴 수 없는 제가 너무 싫어요. 가출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