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성애자일까요?

남녀칠세부동석2018.09.29
조회21,927
다른 게시판에도 썼었는데 묻혀서 다시 올려요

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 여자입니다.
인터넷에 이런 글쓰는 거 처음인데 그만큼 고민이 많이 되고 저보다 경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할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는 거라 조금 뒤죽박죽이어도 이해해 주세요.

혹시 필요할까봐 설명하자면 제 생각으로나 주위 평으로 보나 저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외로움을 타지 않으며 내 시간을 중요시 하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감정적이기보단 약간 논리적? 합리적?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물론 이런 부분들이 때로는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거 알기 때문에 이런 성향을 대놓고 공격적으로 드러내진 않구요 주위에 사람 많은 편이에요 하지만 누구나 내가 그런 사람이구나 알 수는 있는?

아무튼 이런 성향 때문인지 뭔가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정서적이고 감성적인 것들을 공유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고 해야하나
약간 뭐라고 해야할까ㅠㅠ 끈적한?? 오글거리는? 로맨틱한? 이런 분위기를 못 견뎌요... 이게 지금 제일 문제인 것 같고 글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진짜 이거 왜 그런거죠 저같은 분들 있으세요? 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고 엄마아빠 사랑 듬뿍 받으며 자랐어요 뭐 트라우마 이런 거 없고요 ㅠㅠㅠ
저런 남녀 사이에 그 묘한 분위기가 되면 설레기보단 거부감이 확 와요.
극단적으로 설명하면 남자친구가 너무너무 좋다가도 상대가 키스하려고 하면 갑자기 싫어지는 느낌... 아시는 분 계신가요...ㅠㅠ
나는 딱 손잡고 포옹까지만 하고 싶은데...
관계를 가질 만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그 상황이 불편하고 거북한 건데 상대방은 아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여겨버리고...
아니 저조차 그만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가 헷갈리기도 하고 그럼 나는 이 나이 되는 동안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던 건가 싶고
그래서 사람은 둘째치고 연애라는 것 자체가 나랑 안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드네요.

원래 성격도 그렇고 저런 끈적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저는 지금까지 만나온 남자친구들에게 조금 퉁명스러운? 편이었고 아주 오래된 친구 대하듯 해요...ㅋㅋ
그냥 정말 친한 친구 언니 동생들한테 말하듯 솔직하게 이야기 할게요 처음엔 남자친구들이 이런 틱틱거리는 제 모습에 매력을 느꼈는지... 안달을 못했었는데^^...
백일이 넘어도 이런다고 생각하면 뭐 이런 년이 다있지 싶겠죠...ㅋㅋㅋ
그래서 남친을 만나도 이런 문제들 때문에 오래 못갔고 너무 냉소적이고 차갑다 조금 더 다정하게 대해달라 이런 얘기를 진짜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연애를 쉽게 시작하거나 그러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감정적인 부분에 약해서? 그런지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정말 금방 그 상황에 질려버리네요.

아니 내가 아니라고는 했지만 그만큼 남자친구를 좋아한 적이 없어서 그럴까? 그럼 왜 남자친구들이 그만큼 좋아지지 않는 걸까?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는 잘생겼고 키도 크고 몸도 좋고 친구들한테 소개시켜주면 다들 놀랄정도로...
옆에 세워두고 다니면 뿌듯하기도 하고 주위에서 우와 하면 우쭐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는 굉장히 만족을 했고 또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ㅠㅠㅠ
뭔가 끈적한 분위기로 몰고갈때마다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정뚝떨... 외적으로 내 스타일이 아닌 사람이 들이대서 싫은 게 아니고 잘생긴 사람이 이래도 똑같은 거죠

남자친구가 저를 오래 전부터 좋아했고 그만큼 저를 오랫동안 봐왔기 때문에 제가 어떤 스타일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이정도로 선비인 줄은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만큼 조심하고 배려해주고 자기가 원하는 부분이 채워지지 않더라도 이해해주는 편인데
아 뭔가... 설명하면 할 수록 제가 비정상인 것 같고 결혼도 못할 것 같고

제가 글 쓰기 전에도 좀 알아봤는데 이런 성향에 대해서...
무성애라는 게 있더라구요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지만 육체적 관계를 맺고 싶지 않은? 맞나요
저는 경험이 한번도 없어요 그런 상황이나 분위기가 되면 회피해왔거든요
근데 또 이상한게 제가 무성욕 아니라는 거에요... 저도 그런거 궁금하고 야동도 봐봤고요...ㅋㅋㅋ 근데 그 대상이 연인은 아니었으면 좋겠는... 이거 도대체 뭐에요? ㅠㅠ 정신질환인가요?

저와 같은 분들이 있는지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대처해야 맞는건지 ㅠㅠ
요즘 고민이 정말 많아요 결혼도 못하면 어쩌나 하고... 물론 이러한 성향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정말 결혼 못하겠죠
결혼 안해도 뭐 상관 없지만...
고민이 되네요 하..........

댓글 23

오래 전

Best가정환경빼고는 나랑 똑같다! 진짜 오글거리는게 싫음.한국드라마안본지 10년도 더넘었고 음악도 가요안들음 너무 사랑얘기에 감정이입하는거 싫어해서.혼자가 최고고 ㅅ.ㅅ에 거부감있음.. 감정공유가 어색하고 싫음. 그래도 남친은 사겼네. 흑역사생성싫고 나에게 도움안줄거같은애들은 아예 여지안줌. 근데 정말 좋아하는사람 생겼는데 참 힘드네..

ㅇㅇ오래 전

Best내가 원하는 건 하고 싶고 상대가 원하는 건 맞춰주기 싫은 성격.

개구리중사오래 전

Best저도 부모님한테 사랑받고 자랐고 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 생각엔 저희는 그냥 자기자신을 더 좋아할뿐 아직 누군가를 좋아할 생각이 없어서 무의식중에 설렘,사랑을 못느끼는 거 같아요 그냥 너무 이성적이구 자신을 사랑할 뿐인거에요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늖ㅎ

카톡sgi76오래 전

관계의 대상이 연인이 아니었으면 한다면 일단 낯선 남자라도 관계를 가지세요. 카톡 sgi76

오래 전

오글오글 거린다는것 자체가 감정을 느낀다는것임. 근데 다가오면 맘이식는건, 글쓴이맘입장을 생각안해주고 다가온다 일방적이라 느껴 맘이 식는것일수도 있음.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그 화목이 심리상담가가 들으면 해석이 달라질 수있음. 살기위해 작성자가 많은부분을 감내하고 살아왔기에 화목한걸 착각할수도있음. 내주변도 화목하다는 애들 어릴적 이야기들어보면 저건 학댄데 애들이 미화를 함;.. 그때 그 감정이 다 깊숙히 남아있고 가까운관계를 만날수록 민감하게 반응함. 사회적인관계랑 애인이랑 비교는 좀 에바..

오래 전

오글오글 거린다는것 자체가 감정을 느낀다는것임. 근데 다가오면 맘이식는건, 글쓴이맘입장을 생각안해주고 다가온다 일방적이라 느껴 맘이 식는것일수도 있음.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그 화목이 심리상담가가 들으면 해석이 달라질 수있음. 살기위해 작성자가 많은부분을 감내하고 살아왔기에 화목한걸 착각할수도있음. 내주변도 화목하다는 애들 어릴적 이야기들어보면 저건 학댄데 애들이 미화를 함;.. 그때 그 감정이 다 깊숙히 남아있고 가까운관계를 만날수록 민감하게 반응함. 사회적인관계랑 애인이랑 비교는 좀 에바..

ㅇㅇ오래 전

저도 그래요ㅋㅋㅋㅋㅋ 내 눈이 감당할수없게 높은가? 싶었는데 그거랑은 다른 문제군요.. 여러분 즐솔합시다~^^

ㅇㅇ오래 전

난 좋아하는사람 생기면 너무 망상해서 자꾸 나도모르게 이상한쪽으로 생각하고 그러는데ovo..

팩폭오래 전

니 타입인 남자를 만나봐라 키스 먼저 하려고 안달나지... 나도 이런 성향인데 니 외모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니가 원하는 잘생긴 남자를 못 만나는 거고 그외 그냥저냥 맞지 않은 남자랑 만나서 그런겨 결론 많이 이뻐져라

ㅇㅇ오래 전

내가 원하는 건 하고 싶고 상대가 원하는 건 맞춰주기 싫은 성격.

ㅠㅠ오래 전

어떤면에서 저랑 비슷해서 늦은글이지만 댓글 남기고 갑니다 저는 관계경험은 있지만 어릴때는 단순히 내가 원해서라기보단 상대방이 원하니까 상대방이 떠날까봐 했었는데 문제는 어느시점이 지나니까 내가 연애자체를 즐기지못한다고 느껴지더라구요 당시의 저는 소심하고 표현하는걸 못해서 내가싫어도 상대방이 원하면 맞춰주고 뒤에가서 후회하고 힘들어했었는데 알콩달콩 통화하면즐겁고 만나서손잡고 걸으면 행복한데 그 이상은 힘들더라구요 어느순간쯤되니까 티비에서 나오는 키스씬도 거북스럽고 달달한말도 오글거리고 결정적으로 마지막 연애때 좋은분위기에서 그사람이 저한테 사랑한다고하는데 온몸에 벌레가 기어가듯 소름끼쳤어요 연애자체에 대한 흥미도없고 관계에 만족을하진않아요 다만 야동도보고 자위도합니다 오히려 애정없는 상대와의 관계에선 조금은 만족하지만 애정있는 상대와는 관계를할것같은 분위기만되도 불편하고 오히려 관계하기전. 하는중간에 상대에대한 애정이 사라지는게 느껴지는기분? 상대는 관계후에 만족하고 더욱더 애정을쏟는데 저는 관게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그냥 관계를한뒤에 더더더 정이 떨어지는. 저는 정신과상담까지 받았는데 상담의가 저를 단순히 정신병이라고 치부하더라구요 그뒤로 이런저런 검색과 다른상담과 글들을 통해 내가 넓은의미의 무성애자 이기도하다는걸 알고 인정하고 살고있어요 솔직히 살면서 비슷한성향의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잘 없잖아요 저는 그냥 연애 결혼 포기하고 삽니다 쓰다보니 글이 정리가 안되는데 그냥 그렇다구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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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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