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생겼는데 수술하고싶네요

워킹맘2018.10.01
조회8,383

너무힘이들어 몇자끄적여볼까합니다
저는 29살 첫째 11개월 돌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시부모님과함께 아버님명의 집에서
다함께 살고 있습니다
(큰평수)
처음에는 전세집 하나 해주신다고 하셨다가...
그냥 여기들어가 살으라고 아버님명의 집 들어오게됨
(졸지에 혼수도 집에맞추다보니 다 큰거해서 돈엄청 씀)
처음에는 우리끼리 살다가
출산휴가를 써서 복직도해야하고
시어머님이 아기도 봐주신다고하여(친정엄마는 상황이 안됨)
복직할때쯤 시부모님 살던집(바로옆아파트)정리하시고 같이살게됬습니다
저는 6개월 아기보고 일을시작하였습니다

남편이 28살 아직 경제적으로 안정이 된게 아니라서
시부모님은 저희가 어느정도 돈을모을때까지는 같이살기를원하십니다

6년연애하고 서로 부모님도 다알고있는사이에
결혼얘기가 오가고는 있었지만
임신이되서 서둘러 날짜를잡고 식을올리게되었습니다


시부모님두분다 너무좋으신분들이라 같이살면
같이 맛있는음식도해먹고 주말이면 아기데리고 다같이 놀러도가면서
친하게 지낼거라는 제 환상은 처참히 깨지고
같이살면서 제 스트레스는 나날히 심해져가요
물론 처음엔 주말이면 감자탕.갈비찜..고등어김치조림..
음식해서 시부모님집에다나르고..저도 이쁜짓하려고 노력했네요
근데 같이살면서 제마음속에 어머님에대한 미움이 커지니
잘하고싶지도않고 같이있기도싫어요..
시어머님의 육아스타일과 저와 계속 마찰이생기고
오직 저만의공간이였던 안방은
어머님이 정리정돈이 안됬다며 화장대랑 애기옷장 까지
싹 건들여놓으시고..기분나쁘면얘기하렴 이러시고..
주방접시.식료품정리며.제냉장고까지 탈탈털어
냉동실에 이렇게쟁여놓으면안돼!! 하면서 다끄집어내시고..ㅠ
저는 성격이 네.네 하고 어쩌고저쩌고 하질못하는성격이라
맘에들지않아도 버릇없어보이고 싸움이될것같으면
제가 피해버립니다
그러다보니 제마음에 화만 쌓여버리네요

시어머님이 성격이 약간 세상사시는게
어쩌라고? 내가 하고싶은말도못해? 니도얘기해 난솔직한게좋거든?
이렇게 본인스타일이 강렬하신분이라
제가 감당하기 참 벅차고어렵네요

이렇게 스트레스받고 힘들다고 남편한테 나죽을것같아 제발 분가하자고 징징대며...6개월이지났네요
남편은 지금 돈이어딧냐며
우리가 분가한다고하면 시부모님은 절대 돈1원도 안도와주실분들이다
라고얘기하며 저보고 3년만참으라고하네요..

문제는 남편과 저예요
6개월에 관계횟수가 6번도안되요
두달에 한번 할까말까
8월에 정말 딱! 한번 한게 둘째임신이 되버렸어요


저는 첫째때도
신생아시절에... 남편이 밤에일하고 새벽에 들어오기때문에
독박육아로 미쳐가있었어요
잠을 못자서 그 좀비상태로 애기가안자니 신생아를 왜안자냐고
엉덩이도막 때려버렸어요..산후우울증도온거죠
친구들은 다 아직 결혼전이고 자유로운인생 살고있는데..
난 왜이러고있나..회의감들고 그래서

둘째는 그냥 막연하게나마 한 3년뒤..? 생기면 낳고
아님 하나만잘키우자 라는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뜬금없이 와버리니 좋다기보다 두려움과걱정으로 눈물만 계속 흘렸어요
첫초음파하고나와서 이병원 수술하냐고 간호사한테까지 물어봤네요....제심리상태가그랫어요

시부모님께 임신사실알려드리니 좋아하시기보다
또 첫째때처럼 계획없이 사고친 취급받으며
제가 우니깐 어머님은 생명존중안하는 이상한애취급하네요
저는 신생아시절때 너무힘들었고 다시 남편의도움없이
그 좀비짓을 다시하라고하면 너무싫다..라고말씀드렸어요
나도 이제야 애기가돌이고 내인생도 좀 찾은것같다싶었는데..
또다시 하라니..
저희친정엄마도 내딸이 먼저다 내딸힘들면안낳아도된다
라고하셨고 제주변친구들도 다 제걱정 먼저 해줬어요

지금도 남편과 상의 후
본인이 더많이 도와주겠다 낳자 라고 결정했는데도
현재 첫째도 너무너무육아에 관심이없어서 ...지금도이런데
무슨둘째냐싶어요

평일내내 애보는건 출근전 10분 인사하는정도
쉬는날 일요일하루 쉬는데
진짜 뻥안치고 12시간 내리자고 밥먹겠다고저녁에일어나서
애기쫌보고 나 좀잘게하고 방 드가버림..
제가오늘 넌아빠노릇좀해라 애는같이가져서 낳고는
왜 나만 일하고오면 집와서 애기먹이고씻기고재우고
재우고나면 이유식만들고 젖병닦고
쉬는날이면 애기데리고 바람쐬게해주려고 일부러데리고나가고..
나도 너처럼 내시간갖고싶고 쉬는날이면 잠좀자자 하는것처럼
나도 내가 자고싶을때 실컷자고싶고
나도 시부모님눈치안보고 거실티비켜서 쇼파에도 드러눕고싶고
퇴근하고집에들어오는길이 숨막히지않았음좋겠다고

그러더니 남편왈ㅡ
애기잘때 자면되잖아 그때쉬어
어차피 애기돌보는건엄마가 다 하잖아~ 엄마한테주고 한숨자
난 엎을수가없어 팔이뒤로안넘어가
애기는 내가재우면 안자
엄마랑 서로 애기 뺏기기싫어가지고ㅡ 으휴
둘이알아서해 난몰라
내가하는일이 얼마나힘든지 넌모르지? 말해뭐해
난자는게아니고 기절하는거야
일요일하루쉬는데 좀 자게좀 냅두면안되냐
내가밖에서어떤취급당하는지는 아냐?
나도 아까 애기 맘마맥였어!! 나도아까놀아줬어!!!
둘째낳으면 그땐 첫째는 내가재울께~ 응~젖병도내가닦을께~~
강아지키우는데 1년넘게키우면서 산책.목욕 한번도 시킨적없고
강아지는 본인이 이뻐해주면 그걸더좋아한다면서
사료.간식.배변판관리 하나도안하보 단지 쓰다듬기만하네요

임신중일때도 입덧이하나도없어..남편부려먹기도못했구요
서로출퇴근시간이다르니 각방썼는데
혼자자다가 다리 쥐나면 끙끙대고..그렇게 묵묵히 혼자보냇네요

진짜 결혼 왜했나싶고 후회만되고
지금 둘째 낳아봤자 저만 이 남의편과 시부모님이 사는집에서
눈칫밥먹으며 스트레스받을것같아..낳고싶지않아요 진심으로..
아기낳고 단.한번도 애기씻겨준적없으며...휴일에
본인 주무시느라..아기데리고 공원한번 ? 가본적없네요..
동물원아쿠아리움 다 애기데리고 제가 친구랑 갔구요..
하..왜아빠랑오는지 알겠더라구요
진짜...너..무힘들었는데
남편은 애기랑나갔다온거보면 잘놀다왔네뭐 이러길래
그래? 그럼 니가 애기데리고놀다와봐 했네요

어느남편은 마누라한테 여보 애기걱정말고 기분전환하고와
여보 아기아침내가먹일테니 늦잠좀자
이런다는데..
제가 마트좀간다고 애기맡기면 인상팍쓰며
빨리오라고......


주절주절 신세한탄하다보니 얘기가길어졌네요
..아까도 남편이랑 대화하다
요구사항얘기했거든요 일요일 반반씩보자고
(오전 9시부터 오후3시 또는 오후3시부터 밤9시 ) 고르라고
생각해보겠대요...그래서 니가이러는데 둘째필요없겠네
하고 남편앞에서 배를 콱콱 때려버렸어요
그러니 남편이 제손꽉 잡네요

저 둘째생긴거 첫째를위해서는 낳아주고싶어요
근데 이집에서 더 오래오래 시부모님과살게될까봐..
또남편이 엄마 랑같이산다는이유로 계속 책임전가하고 아빠노릇제대로안할까봐.. 낳고싶지않아요..
원룸이라도좋으니 대출받고 우리끼리살자고해도
남편은 자긴 절대그렇게못산대요..

저..너무힘들어요 더힘든 시어머니..더힘든 남편케이스 있겠지만
둘째..낳아야할까요..?
아님 본인힘들어죽겠어서 육아는 1도 안하는 남편한테
한방먹일 말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