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사진 팔아가며 카톡이별통보

이름없음2018.10.01
조회6,284
지난 추석 연휴에 잠수+카톡 이별통보 글 올렸던 쓴이입니다. 비겁하고 양아치같은 놈 한시라도 빨리 걸러져서 다행으로 생각하라는 댓글들에 힘 얻고 마음 다스리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짧은 한 달이었지만 만나는 동안은 좋았던 감정과 추억들뿐이어서 잠수와 일방적 통보 이별을 당함에 어이없고 황당한 의문들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 할때가 많았지요.

그러다 이별 전 마지막 카톡들이 조모상으로 인해 바쁘고 정신없는상황임을 알리던 내용이었어요. 본인이 상복입은 셀카와(교묘하게 입 위로는 잘린 사진)장례식장 내부 사진을 함께 보내왔지요. 아무리 쓰레기라도 자신의 가족, 그것도 장례식으로 거짓말을 칠리는 없을거라 생각하고 온갖 걱정과 위로를 하던 저였는데요..

이별 후 잠 못 이루던 새벽, 문득 그 사진의 고인 성함이 생각나(좀 흔치 않은 성함이었음)네이버에 혹시나..설마..하고 검색을 해봤는데 가장 최신 글에 'ooo의 모친상' 해서글 하나가 뜨더라구요. 어떤 단체에서 회원들 가족의 부고를 알리는 그런 글이었는데요. 

그 인간이 보내준 사진의 고인 성함과 일단 성함 일치.
장례식장의 이름은 저에게 말하지 않았었지만 자신의 동네라더니 동네 일치.
고인을 안치한 납골당의 지역 일치...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여러 조건이 일치했어요.
그런데 날짜가............ 저에게 사진을 보낸 날보다 한 달 전이네요...........진짜 본인 조모상을 당한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날짜부터가 거짓이에요.... 그 때 부터 소름이 계속 끼치기 시작해서 새벽에 불 켜놓고 잤답니다.....후

이미 끝난 사이지만 아주 디테일한 상황 설명들로 사람 안심시키면서 거짓말을 친게 너무너무 소름이 끼치고 무서웠어요. 정신이 어떻게 된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요.

만났던 순간들 만큼은 행복하기도 했고 앞으로 더 알아갈 날들이 기대도 되고 그랬었는데 이런 또라이였었다고 생각하니 대체 남자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마음 같아서는 거짓말인거 제가 알게된거 말해줘서 똑같이 소름끼치게 해주고 싶은데 똑같은 또라이 될까봐
꾹꾹 눌러 참고 있습니다. 그런 놈한테 놀아난게 너무 열받고 분하지만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고 잊어가야겠지요?
진짜 이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네요.. 그걸 또 찾아낸 저도 대단하지만 비겁하게 마음 없으면서 솔직하게 말도 못하고 아니 안하고 장례식 팔아 거짓말에 그러다 잠수에 카톡이별통보한 쓰레기도 참 대~단 합니다...

이런 새ㄲ1가 멀쩡하게 생긴 얼굴로 또 어디 가서는 사람 좋은척 사회생활도 하고 여자도 만나고 있을까봐 소름 끼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