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하는 여자 차고 저같은 후회 하지마세요

욕먹을각오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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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청춘들이 엇갈리는 것이 저를 보는것 같아 적습니다

내용이 기니 바쁘시면 맨 위와 맨 아래만 읽어주세요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2가지가 있다
아버지께 좀 더 싹싹한 아들이 되지 못했던 것
그리고 내게 헌신했던 여자를 놓아버린 것
나는 멍청한 놈이라 둘 다 떠나고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21살, 지옥 같았던 재수생활의 보상처럼 대학 입학 후 3살 선배인 그녀를 만나 첫눈에 반했다
나는 보잘 것 없는 신입생인 반면 그녀는 너무 잘났고 예뻤고 어려워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런 그녀가 몇 달 후 너무나 사랑스러운 내 여자친구가 되어있었다
꿈만 같았고 이 여자를 언젠가 나의 실수로 놓친다면 평생을 후회할 것 같았다
사귀자마자 여자친구가 휴학을 하고 멀리 살게 되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는 매주 주말, 평일에도 보고 싶을 땐 언제나 그녀를 만나러 왕복4시간을 달려가며 서로를 위해줬다

그렇게 1년 후 군대를 가야했다
군대 2년 동안 정말 묵묵히 기다려줬다
요란스레 꾸민 택배 선물과 매주 꾸미고 면회를 오는 대신
자신의 꿈에 집중한 채 스스로 더욱 멋진 여자가 되면서 소박한 편지를 늘 보내주었다
휴가 때는 바쁜 마지막 학기 속에서도 늘 나와 나의 가족에게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멋있는 여자가 나에게 헌신을 하다니 나는 정말 복 받은 놈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처음으로 그녀를 닮은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얼른 나가서 평생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있었다
시간이 지나 여자친구가 졸업, 나는 전역을 했다
설레진 않지만 이 편안함과 익숙함이 최고의 보물이었다
사랑스럽고 고마운 여자친구를 언제든지 만날 수 있었고 나는 평생 멋진 남자가 되고싶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감 있게 나왔던 처음과 달리 조급함과 부담감이 생겼다
둘 다 꿈꾸던 회사에 여자친구는 먼저 입사를 했다
그녀는 학교에서도 실력 좋기로 유명했고 다들 부러워했다
자랑스러움도 잠깐, 조급함과 자격지심이 생겼다
나도 빨리 그녀 주변의 잘나가는 남자들처럼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 호강시켜 주고 싶었다
하지만 일은 내 뜻대로 되지 않았고 나는 패배자가 된 기분이었다
그녀가 힘들거나 고민되는일을 말해도 더 이상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왜이럴까? 관심이 없어졌다
분명 그녀가 내품에서 자고있으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데 나자신이 답답하고 초라했다

답답하던 타겟이 나자신에서 그녀에게로 돌아갔다
4년동안 한번도 변함없이 나만 바라봐준 그녀,
이대로는 나는 그녀의 위치를 따라가기에 허덕이다가 결혼해야할 것 같았다 나는 책임질 자신이 없는데..
그녀가 곁에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인데 그땐 주변 평판도 인기도 외모도 다 내가 뭐가 되는 줄 알았다
나는 점점 소홀해졌고 그녀는 서운해했다
전역 후 1년이 채 되기 전 또 서운하다고하는 말에 더 이상 미안해하고 싶지않았다
상황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녀를 만나러 왔다갔다 하는 일이 짜증나고 귀찮고 이 지긋지긋한 관계를 놓고 싶었다
우리는 그냥 안 맞는거라고 생각했다
전화로 헤어지자고했다 만나서 말하기도 귀찮았다
우는 모습을 상상하니 끔찍했다 달아나고 싶었다
그녀에게서도 우리의 관계에서도 그냥 다 놓고 싶었다
하지만 미안하기도 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었다
나는 돈도 없고 상황도 거지같아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반은 진심 반은 핑계였다
그녀는 말했다
내게 많은 것을 바라는거 였으면 지금까지 만나지 않았다고 그냥 나의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또 그놈의 사랑, 숨이 막혀와서 대충 마무리하고 끊어버렸다

일주일 후 울면서 전화가 왔다 다시 만나고 싶다고,
소름 돋을 정도로 아무 감정이 안들었다 미안함도 슬픔도 그냥 더 잘 헤어졌다는 생각만 들었다
한달 후 그녀가 집으로 찾아왔다
나도 그녀가 싫지 않고 가끔 생각은 났지만 전혀 다시 사귀고 싶지 않았기에 매정하게 그녀를 보냈다
여지를 주지않고 확실하게 하는게 서로를 위한 것 이라고 생각했고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되게 멋진 남자라고 생각했다
그 뒤로 그녀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처음 두달, 드디어 떨어져나간 그녀를보고 너무 홀가분하고 기뻤다

그 뒤 한달, 다른 연애도 곧 잘 할거라 생각했다 생각처럼 내 마음도 따라주지 않고 은연중에 누구를 만나도 그녀와 비교하는 내가있었다 혼란스러웠다

또 한달, 지금쯤 연락이 올 텐데 안 왔으면 좋겠지만 생각이 자주 났다

또 한달, 어딜가도 무엇을 먹어도 아침에 눈을 뜨고 자기 전까지 그녀가 떠오른다

그녀가 처음에 울며 전화 할때의 마음이 이랬을까 싶어 숨이 막히고 눈물이 흐른다

내가 벌인 일이기에 그녀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준걸 알기에 너무 돌아가고 싶지만 혀를 깨물어서라도 참았다
그녀는 이미 나를 정리했을텐데 두렵기도하고 그녀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했다
나만 생각하고 이기적이게 돌아갈 수 없었다

그 뒤로 몇년이 흐르는 동안 한번도 그녀를 잊은적이 없다 다른 사람을 만나지만 가끔 꼭 생각이 나더라
하지만 첫사랑의 추억으로 묻으며 잘 지냈고 내년에 결혼을 약속한 사람도 생겼다
그러던 중 우리가족의 상황이 안 좋아졌고 여러 이유로 좋은 직장을 퇴사 하고 휴식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닥치자마자 결혼하려던 현재의 여자친구가 떠났다
이해 못하는것도 아니라 원망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 첫사랑 그녀가 너무 선명해졌다
내가 길거리에 나앉아도 우리가족이 모두에게 손가락질 받아도 나를 사랑해줄 그녀였는데
병신 같은 나는 대체 무슨 일을 벌인거지?싶더라
타이밍도 참 몇 년 동안 듣지 못했던 소식이었는데
그녀가 결혼을 한다고 한다
결혼사진을 봤다 내가21살 때 본 모습 그대로 너무 멋지고 예쁜 그녀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사진 속 남편이 나로 바뀔수만 있다면 내 모든걸 걸 수 있다
어제 동문들끼리 만났다 그녀와 친하던 누나가 어차피 결혼하니까 라며 내게 털어놓더라
2년을 힘들어했다고 2년을 다시 너에게 연락오길 기다렸다고
잡을때마다 차가운 내 표정이 잊혀지지않아 더 이상 먼저 연락할 수 없었다고
망치로 맞은것같았다 내가 그녀가 보고싶어 망가지던 시간동안 그녀 역시 한번쯤은 내가 잡아주길 바라며 망가지고 있었단다
그때 내가 정신 차리고 용기내서 돌아갔으면 나는 어떻게 아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겐 도도하지만 나에게는 한없이 아이같은 그녀의 웃음과 까불거리던 모습 평생 보며 살았을텐데
나는 앞으로 평생을 후회하며 살려고 한다 나는 잘해주는 사람의 가치도 몰라보는 쓰레기고 개만도 못한 새끼다

헤어진지 얼마안된 여러분들은 후회없이 사랑을 지키면 좋겠네요

남자분들 하루라도 빨리 그녀가 기다리고 있다면 정신 차리세요 제발

늦었다는 것 없습니다

돌아가고 싶으면 돌아가세요 거절당하면 어때요 서로 마음은 같은곳을 향하는데 어긋나면 너무 아깝잖아요

지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우리는 안맞는게 아니라 내가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것
내가 가장 돈 없고 못낫던 군인시절부터 실력 없이 방황하던 복학생 시절 모두 내가 잘나서가 아닌 그녀의 지지와 사랑덕분에 존재 했다는 것
여자친구는 원래 씩씩한 사람이 아니라 외로워도 씩씩해 보이는 법을 터득해가고 있던 것
인기가 없는게 아니라 수없이 오는 대시를 나모르게 잘 끊어내고 있었던 것
잘 울고 웃고 서운해하고 화내는 여자는 예민한게 아니라 한없이 순수하고 솔직하게 나 자신을 바라봐주는 것
이런 여자는 평생 한번 만날까 말까 한다는 것
나같은 놈을 4년이나 만나줄 사람은 없었다는 것

사랑을 지키려고 매달린 상대방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같아도 더 이상 용기를 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서로가 같은 마음이라면 얼른가서 안아주세요
저는 너무나 늦게 깨달은 등신 쓰레기니 저같은 후회하시는 분 없고 소중한 관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