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나쁜 다이어트 주사 병원 [살찐게 죄야..]

바바바바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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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야기는 바로 얼마전에 비만전문병원이라는 곳에서 겪은 황당한 일에 대한 일입니다.

사족이 기니 앞부분은 패스하셔도 좋습니다. ㅎㅎ 글은 편하게 쓸게용

 

1년 365일 다이어트만 외치던 아가리 다이어터이긴 했는데

작년겨울부터 몸에 일들이 좀 많이 생기는 바람에.. 1년 사이에 15키로~20키로가 확 쪄버린거야

디스크 재발에 갈비뼈도 부러지고 신장에 이상까지 생겨서 정말 원없이 먹었어 ㅋㅋ 약도 음식도 ㅋ

 

원래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이 근육돼지라고 할 정도로 운동도 빡세게 했던터라 몸도 안좋은데 당장 운동은 할 수 없을거 같아서 진짜 큰맘먹고 엄청난 큰 돈들여서 다이어트 병원 좀 가보자 결심했지.

 

개그프로에 나오는 개그우먼이 100일만에 여기 주사를 맞고 20몇키로를 감량했다 개그맨 윤뭐시기가 100일만에 15키로를 감량했다! 는 광고를 보고 이거다!!  바로 전화로 상담을 했어.

 

내가 궁금했던 것은

1. 고도 비만도 시술 효과가 괜찮은가요?

2. 병원 후기들이 다 마른 사람들 위주던데 저 같은 사람도 많이 가나요?

3. 보통 내 몸무게대 사람들의 감량폭과 기간이 어느정도 되나요?

 

대답은 당연히 긍정적이기에 천만원가까이 되는 금액을 내고 등록.

첫달은 아주 만족스러웠어. 의사쌤도 친절하시고 내가 잘 안지키는 것 같으면 어느정도 채찍질도 주시면서 ㅎㅎ 뭐 사실 주사만 맞는게 아니고 식욕억제제 같은 보조제를 주는데 이게 약빨이 잘들어서 첫달은 잘 빠지더라.

그런데 두번째달 시작하려는데 신우신염이 걸리는 바람에 병원에 좀 다니고 하느랴 다이어트 중지. 그래서 한달을 쉬고 병원에 갔더니 원래 해주던 선생님이 그만두시고 다른 분에게 진행한다는거야. 뭐 나야 상관없으니 알았다고 했지.

두번째 선생님도 문제는 없었어. 근데 아무래도 첫달에 빠진것보다는 속도가 안나기 시작했는데 그러다가 문제가 터짐.

 

여느때와 같이 예약을 잡았는데 전혀 다른 원장님만 진료가 가능하다길래 이번에도 당연히 알았다고 함. 상담실에서 기다리니까 그분(비만인을 싫어하는 비만전문의 a.k.a 비싫의라고 하자) 이 오시더니 내 차트를 보더라. 진짜 완전 깔보는 듯한 눈빛으로 ㅋㅋ

 

 '첫달엔 어느정도 열심히 했는데 두번째 세트는 제대로 안했네요?'

- 아 그게 중간에 제가 아파.. (변명하고자 했으나 실패ㅋㅋ)

'어쨋든 수치로 봤을때 첫달에 반밖에 못뺐자나요'

 '그쪽(호칭이 정확히 기억이 안남) 같은 사람들은 항상 다이어트좀 해볼까 해서 하다가 쫌만 힘들면 포기하고 그렇게 살다 말드라구요?'

'마지막 남은거 열심히 해봤자 정상체지방은 안될꺼에요.'

 

등의 막말을 날리더라고? ㅋㅋㅋㅋ 완전 어이없는 뼈때리는 말들에 표정 관리는 안됐지만.. 그래 내가 열심히 안했지 좀더 열심히 하라고 하신 말씀일거야! 하면서 일단 시술실로 들어갔어.

 

시술실에는 진짜 팬티만 입고 수술대에 엎드려 있는데 아까 그 비싫의가 들어오더니 한숨부터 쉬어 ㅋㅋㅋㅋ 그러더니 하는 말이

 

' 원래 저희 병원은 체지방 20% 많아봤자 25%되는 환자들이 와서 10~15% 만드는 곳이에요. 그쪽(호칭이 정확히 기억이 안남)같은 사람들이 아니라..'

 

이 말 듣는데 아 열심히 하라고 했던 말이 아니고 그냥 뚱뚱한 사람을 싫어하는 생크구나 싶드라고 ㅋㅋ 근데 어쩌겠어 난 다 벗고있고 저 비싫의는 바나나우유 빨대만한 굵기의 주사기(체감상)를 들고있는데..

 

평소 다른 원장님들이 시술하시는 시간의 반도 안되는 시간만에 시술을 마치신 비싫의는 그대로 쌩 나가버림.

 

맞고나면 좀 정신이 없을정도로 주사가 너무 아파서.. 일단 실장도 안보이니 난 바로 집으로 귀가하고 온갖 커뮤니티를 다 뒤져서 후기들을 다시 한번 봤더니 ㅎㅎ 어떤 분이 상상이상의 병원에 있는 싸가지 없는 의사놈 때문에 한세트만 하고 연장 안했다는 후기를 발견. 아.. 비싫의구나 싶드라.

여튼 다음날 차분한 상태로 해당 병원에 환불 요청함.

환불 사유 알려달라기에 그대로 말했더니 실장이 전화준다고 하드라. (카톡 첨부하려고 했는데.. 카톡방이 안보여..)

실장이 내가 말한 내용 그대로 비싫의에게 말했더니 자긴 저렇게 말하지 않았고 화이팅하자는 의미로 몇마디 한거라고 ㅋㅋㅋㅋ

나도 사회생활 수년을 하면서 갑질 을질 별질을 다 당해보고 여기까지 왔는데  cheer up의 의미와 hater 가 하는 말을 구분을 못할거 같냐고 반문하면서 환불요청했어.

서비스를 더 주겠다. 지금 관두면 요요오기 쉽다. 다시한번 생각해봐라 등등 실장님의 회유?가 엄청나서 일단 첫번째 전화 끊고 일주일 지나 다시 연락해서 환불요청했어.

의사 사과는 당연히 못받음.

 

비만전문 병원에서 비만환자가 아닌 체지방 20~25%인 사람만 가려받길 원하는 혹은 체지방 20~25%인 사람이 비만환자라고 생각하는(이게 진짜 더 문제다..) 의사 때문에 기분 드러워져서 ㅋㅋㅋ 아니 그럼 광고를 저런식으로 하질 말던가... 살찐자들때문에 월급받고 사는 비싫의님  덕분에 헬스 끊고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는 슬픈 살찐자의 이야기였어 ㅠㅠ

운동 열심히 합시다 다이어터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