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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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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2


불행은 한 순간에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오늘은 내가 작년, 자살을 시도했던 그 다음날이다
눈이 아프다
서면을 갔다 집에 도착하였다
내 침대에는 커터칼이 놓여져있었다
엄마가 왜 침대에 커터칼이 있냐고 물었다
바지를 찢는다하였다
내 손을 만지며 옷은 누구 것이냐 묻고
손목을 걷을려했다
피하니까 뭐가있냐고 왜피하냐고
보기전까지는 나가지않을거야
엄마의 눈이 동그래진다
내 표정이 일그러진다

손을 잡고 거실로 나간다
방에는 오빠가 휴대폰을 보며 일부러 웃음소리를 낸다
엄마가 왜 그러냐 묻는다
갑자기 엄마의 목소리가 떨린다
왜 한것이냐
따라한거야
왕따 당하니
가족때문에 그래?
눈물이 뚝 떨어진다

여태껏 그래왔듯이 눈물은 흐르지 않았다
엄마가 말했다
너는 정말 귀한애인데
그렇게 웃으면서 속으로는 끙끙 앓았냐고
눈물이 흐른다

나는 엄마의 눈물은 보고싶지않다
차라리 엄마가 화를 내주었음 좋겠다
엄마의 눈물은
나를 비참하게 만든다
한 없이 내가 초라해진다

우리는 20분 전까지만 해도
내가 책을 많이 읽어서 국어시험을 잘쳤다고
그렇게 칭찬 해 주었다
모든 상황은 지나간다

엄마는 내가 나쁘다했다
엄마가 울때마다
엄마가 몸을 떨 때마다
억장이 무너진다

아아 하느님이여
저를 지옥의 불구덩이로 떨어뜨리시오서
저는 엄마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엄마가 사라질 것 같습니다

무서운 것은
저번에 내가 담배를 피면 엄마는 다시는 나를 안 본다고 하였다
근데 그것은 나를 안 본다는게 아니라
엄마가 집을 나간다는 뜻이였다
내가 담배를 피는 것은
다 자기 잘못이라고
다 자기 때문인 거 같아서
미안해서 내 얼굴을 볼 수가 없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이 세상에서 살아온 여태껏 너무 두려웠다
뒷통수를 한 대 세게 얻어 맞은 거 같았다
자고 일어나면 엄마가 없어질까봐
내가 잠자리에 들고 눈은 말똥말똥 할 때
코를 훔치며 현관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릴까봐
그렇게 다시는 엄마가 오지않을까봐
너무 무서웠다

내 꿈은 자살하는 것이였다
마지막으로 담배에 걸린 날
엄마는 말했다
너가 자살을한다면 나도 끝까지 따라갈거라고
오늘 내게 울며 말했다
니가 자살한다면 나는 따라가서
그곳에서도 널 보살필 것이고
평생 네 편일 것이다
그런 데에 어떻게 널 혼자 보내냐

나는 엄마를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
작년과 상황이 너무 비슷하다
아아 어머니
당신은 저를 볼 때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나는 실패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