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던 상처

ㅈㅇㅇ2018.10.03
조회299

한창 다시 외로움을 타는 시기가 다가오고

불현듯 스쳐지나가는 추억들이

나를 외롭게 만들고 있었다.

외로우니까 좋았던 기억들만 떠오르고

아프면 위로해주고 같이 아파해주던게 생각나고

할일이 없을땐 매일같이 하던 카톡들이 떠올랐다.

다시 추억에 젖어 오랜만에 날 상담해주었던

누군가의 카톡을 보게 되었다.

그랬다. 그 시절에 난 그때에 난

혼자 아프고 힘든 연애를 했었음을.

몇날며칠을 맨날 고민하고

맞춰줘야만했던 나였음을.

알고있을까? 내가 이리도 힘들고 아팠다는걸

연애를 한다는건 서로를 맞추는거라던데

나만 맞추고 있었다.

하기 싫은걸 억지로 해야했고

화 한번 제대로 못 내고 참아야했고

늘 그사람은 그렇게 피해갔고

그럴때마다 난 늘 상처의 골이 깊어갔고

아무도 상처를 아물어 주지 않았다.

그 사람은 자기가 피해자고 자기가 제일

아프고 힘들었다고 생각하겠지.

난 온갖 서러움을 안고 그토록 버텨왔는데

자기가 제일 아프다고 생각하겠지

내가 이렇게 아팠던걸 힘들었던걸 알까?

그리워서 아프고 힘들었다면 더 나았겠지만

그 사람이 준 상처를 내가 꼬매고

아물기도 전에 다시 그가 상처를 냈고

그래서 내가 아파했고

그래서 힘들어했음을

헤어지고 나서도

그 상처가 낫질 않아서 아물동안 아파했음을

근데 시간이란게 웃기지

상처란건 흉터로 남지만 아물고

흉터를 보지않으면 시간이 지나서

잊어버리게돼.

찢어지듯이 아픈 상처였음에도.

흉터를 보고나서야 그때 생각이나고

그때 아픔과 힘듦이 생각나지.

그리고 내 외로움은 사라지고

다시 그 아픔의 기억으로 가득차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