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인척하는 도둑놈 2 추가

아리아리2018.10.04
조회180

쓰고보니 진짜 정작 하고싶은 썰을 하지도 못했는데 어마어마하게 길어졌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암튼 바로 시작할게요

그렇게 새로 문을 달고부터는 꼬박꼬박 닫고 잠그고 잤습니다
아마.. 왜 자꾸 털리는데 문열고잤냐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을텐데 그게요..ㅠㅠ 창호지 여닫이 문 안에서 갈고리같은 조그만 그런거로 걸어잠구는데 사실 효과도없고 부실한데 그여닫이문은 아실거예요 문이 그리 큰것도아니고 양팔로 살짝 들몃 문짝 빠져요..
문짝 떼내기쉬운.. 더군다나 아담한 싸이즈라 무겁지도 힘들지도 않아서 맘먹음 뭐 문걸어잠그고 닫고해도 소용 없어요.. 저도 그걸 아니까 어차피 도둑 들꺼면 닫아도 쉽고 안닫아도 쉽고
그런맘에 차라리 날더운데 편하게나 있자.. 매일 도둑드는것도아니고 돈도 거의 안찾고 그래서 걍 더 방심하며 있었나봐요
또 헤코지는 안했기에
문달기전에 지갑에 돈없으니 동전 돼지저금통도 훔쳐가서 백프로 주변 학생중에 한명이겠구나 생각했고 학생이란 심증이강하니 무섭다기보단 더 열이뻗힌 상태였어요

경찰이 왔다가고 문도 새로 달고 한동안 잠잠했어요
그러다 어느날 내방에 앉아있음 대문 앞이라 사람들어오고 나갈때 발자국소리 다 들리거든요
근데 한날 문만닫고 한 저녁 10시쯤 됐는가 핸폰보고 혼자 놀고있었어요
근데 철대문소리가 살짝 끼이익 하는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나길래 앞집아가씨나 그친구들이나 왔는가했어요
근데..아가씨나 사람들 지나갈때 내방문앞은 나만쓰고 화단건너편 할머니방앞쪽 길로 왔다갔다하는데 자기집들어가면서 발소리 줄이거나 조심하는 사람 없잖아요
물론 앞집처자도 그랬고 그래서 오고가는 소리 다 들리는데
분명 대문열리고 닫히는소리가나서 발소리가 나겠거니 했는데 조용한거예요.. 순간 소름이.. 이 도둑이 또왔구나 싶었어요
근데 문을 안잠궜네.. ㅠㅠ
정말 두세발자국 걸으면 방문앞인데 조심히 최대한 빠르게 최대한 소리안나게 잠금장치를 눌렀어요
그리곤 안도와함께 그자리서 얼음 정말 숨도 못쉴것같은 정적이 돌고 숨소리도 안나게 밖같소리에 집중했어요 방문앞에서..
그렇게 한 5분?10분? 10분까진 안될듯
밖에서 내방문 손잡이를 잡고 조심스럽게 돌리려는 소릴 그 알류미늄철문 바로안쪽에서 듣고있었어요
근데 잠겨있어 돌아가지않고 철컥 거리니 작지만 그소리에 지도 놀랐는지 잠시 정적과함께 먼가 부시럭거리는소리와 작은발소리 대문 열리고닫히는소리 ..후아..그때서야 제대로 숨을 쉬었네요
그때 핸폰을 잡고 신고를 하려고했는데 미세한 발소리까지 들리는 방음수준이라 통화 연결음소리도 밖에 다 들릴거고 그럼 토낄꺼고 그럼 와봤자 또 잡지도 못하고 소용없을거고 또 시간은시간대로 뺐겨 피곤할거고.. 이런 일련의 생각들과함께 신고를 안했어요 첨에는 ..ㅠㅠ
근데 이 도둑노무시키가 일주에 한두번은 꼭 찾아오네요
ㅡㅡ그동안 내가 방문을 안잠그고 살았다보니 근데 그건 문특성상 위에설명했다시피.. ㅠ 어쩔수없는 걍 반쯤 포기라고해야하나 그냥 그비슷한거였고 원래 내물건 문단속 잘합니다
내가 혹시 실수로라도 안잠글때가 있지않을까하는 기대감에 계속 찾아와서 문고리를 돌려보고 확인을 하드라구요 ㅡㅡ
그러다 어떤날은 승질이 났는지 밖에 벗어둔 새로산 리복운동화를 쌔벼갔네요 ㅡㅡ
아니 여자껀데 왜갖고간거야! 아마 문단속을 잘해서 열받아서 그거라도갖고 갔는가 싶어요 웃음이나데요ㅋㅋ
그리곤 이제 여러번 찾아와서 보니 문단속이 잘되어있으니 앞으로는 안오겠거니 했습니다
그당시 출근하면 다들 첫인사가 어젯밤엔 그놈왔어?이말이었네요 근데 진짜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수시로 와서 문고리 돌려보고가고 대문쪽으로 난 작은 창문이 하나있는데 그게 샤시가아니라 진짜옛날집 나무로된 창문 잠금장치 녹슬어 없고 어느날 또 대문소리가나고 작은 발소리가 내방 창문앞에까지 나는걸듣고 진짜 그날부턴 무섭더라구요 이 창문이 힘으로 열면 쇠젓가락 대놨지만 부서질것같고 이때부터 발자국소리와 대문소리에 그리고 문고리 돌리는소리 노이로제가 걸린것같네요 바깥소리에 엄청 예인해지고 불안하고..ㅠㅠ 그날 잠깐 창앞에 서있다 금방 돌아갔어요
그리고 몇번을 더 찾아오고 그냥가고
이쯤되니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고 힘들어지는데 동시에 넘 화가 치밀더라구요
안그래도 일하고힘든데 편히쉬도 못하고 저시키땜에 내가 힘들어진다 생각하니 진짜 짜증이 미친듯이 치밀어 올랐어요
그리고 담번 그놈이오면 어떻게 잡을까 아님 다른방법이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고 넘 승질나서 진짜오기만오면 문을 박차고 나가 패죽이고싶은 심정이었어요..ㅎㅎ
기다렸습니다 그놈이 오길
그러다 몇일후에 그놈이 왔습니다.
대문소리가나고 발자국소리가 들리지않았기에 확신했어요
방문 안쪽에서 가만히 기다렸어요
이도둑노무시키 문고리를 잡고 돌려보네요
철컥철컥 .. 잠겨있으니 걸리는소리만 나지요
나는 이순간 문을확열고 동시에발로 차면 좁은공간이라 화단쪽으로 넘어지겠지 그러고나면 밟아?아냐 남자라 몇번 밟히다해도 금방 역전당할지도.. 그럼 몽둥이같은걸 들고 물열어_히자마자 매타작? 아니그것도 이시키가 힘이좋아 손이라도 잡으면실패.. 잠시동안 오만생각을 하다가 ..
말을했습니다..
낮고 단호하게
"야!너 내가 지금까지 많이 봐줬다 많이해쳐먹었잖아? 너 내가 지금 니얼굴 모를때 그냥가라 진짜 더 승질나게 하면 문열고 내가 니얼굴 보게되면 그땐 물릴수도 없으니 좋은말로 할때 걍 가는게좋을꺼다 너!"
그리 길지 않게 딱 저정도로 얘기했는데 말들어보니 지도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는지 방문을 발로 한번 팡 차고 가데요..
ㅡㅡ잡지못해 아쉽지만..들킨이후 계속 찾아온다는건 저도 어쩜 더 준비를 하고 오는거라 생각하니 소름끼치기도하고 그러다 승질도나고 나중에 넘 자주다보니 짜증나고 화나는게 더 많았네요

그날이후부터 편하게 보냈었요
대문소리나고 발자국소리안나는적도 없었고 그렇게 또 한동안 지내다 어느날 고교동창 남자사람 친구가 새벽에 타지역사는데 올라왔다고 급연락이 오고 약속끝나고 좀 재워주면 안되냐길래 그러라고 올만에 집에서 한잔 하자고 하고는 친구를 기다렸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자정넘어서 왔던것같네요
술상을봐서 방문 열어놓고 도란도란 얘기하며 술도마시고 그렇게 시간을보내는데 술마시던 중간중간 앞집 미용실 다닌다는 아가씨들어오고 그친구들 들락거리는거같고 그러다 잠잠해지길래 친구들은 다가고 자나보다했어요
우리도 넘 늦은시간이고 제법 날씨가 쌀쌀해져서 문을닫고 얘기하면서 술을 마시는데 친구한테 도둑놈얘길 해줬거든요 그날 술마시면서 근데 그때 대문소리가 나길래 그아가씨 친구가오나했어요 근데 발소리가 안나는겁니다 ㅡㅡ
그래서 남사친한테 대문소리 낫는데 발소리가 안들려 그놈온거아닌가?했더니 이 친구도 놀라서 우리둘이 방문앞에 달라붙어 귀를대고 밖에소리에 집중했어요 근데 살짝씩 발소리가 나는것같은데 살금살금 우리집이아니고 그쪽아가씨집문쪽을 가는듯해서 저기 친구왔나보네 우리가 예민했나보다 하고 친구가 말하길래 나도 먼가 촉이 .. 좀 미심쩍지만 그럴수도 있겠다 했어요
그리고 시계를 확인했는데 4시좀 넘었던것같아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집가는데 발소리른죽여?
그동안 그런애들 한번도 없었는데?
그생각에 친구랑 얘기해서 그럼 문을 열어놓고 보자
도둑놈이면 왔다가 나갈때 꼭 지나쳐가게 되있으니 그럼 우리가 함 누가나가나보자고 얘기해고 문을 열었어요 그리고 우린 크지도 않지만 작지도않은소리로 얘기하면서 나뭇가지사이로 보이는 그아가씨 방 창문을 주시했어요
티비를 틀어논거같은 깜빡이는 희미한불빛이 나오고있었는데 얘기하다 문득 봤더니 캄캄하니 티비가 꺼졌더라구요
근데.. 아 그느낌이.. 쌔한거
내가 친구한테 먼가 느낌 쌔하다 친구가 왔음 보던티비를같이볼가능성이 더 클텐데 암소리도 안나고 얼마안지났는데 티비가 꺼졌다.. 만약 도둑이면 지얼굴 들킬까봐 끄지않겠냐했더니 친구도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어떻할까 하더라구요
혹시 설마싶어 신발신고 내가 그아가씨 창문으로 다가갔어요
안이 보이지도않고 넘 조용하더라고요
창문을 톡톡 치면서 아가씨~아가씨~자요?
하고 불러봤어요
잠시기다리다 또 창두들기면 아가씨 하고 불렀는데..대답도없고 인기척도없고..
분명 들어가는 발소리 못해도 안에 두명이상은 있을텐데..
그래도 뭐 내가 할수있는일이 없으니..혹시나 내가 모르는사이 나간건지 내가 착각한것일수도있으니 돌아서려다 그아가씨네 들어가는 문쪽으로갔어요 나무문 옛날 초가 한옥집에 가마솥불때서 밥하는 부엌에 나무문같은거 있죠 그런문에 안에서 똑딱이같은거로 잠그는 내방 창호문 안쪽 갈고리로 끼우고 빼고 하는 장치같은거 그게 다인데 그래어 그집은 외출시 문 못잠가요 안에서만 잠글수있는
근데 문이 잠겨있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예민했나?싶은 맘도들고이상하다해도 확실치않은데 그새벽에 다들깨우거나 경찰부르기도 이상해서 걍 내방으로 왔어요 와서 친구랑 그래도 풀리지않는 의문점 몇가지를 서로 얘기하면서 일단 문열고 누가 나가는지 혹 무슨소리가 들리는지 신경쓰자하고 아침까지 꼴딱샜네요
근데 아침6시가지나고 7시가 다되어가는데 누구하나 나가는 사람도없고 그래서 우리 걍 친구가 와서 자는갑다하고 그쯤 경계를 풀고 피곤도하고 취하기도해서 걍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둘다 잠이들었네요 술상 치우지도 못하고
그리고 점심때쯤 일어나 시장가서 해장하고 친구는 가고 집에 왔는데 할머니가 계시네요
아가씨네 옆집 간밤에 도둑들었다고ㅡㅡ
이런 ..걍 신고할껄.. 혹시 민폐가 되더라도 걍 짚고넘어갈껄 하고 엄청난후회가 밀려왔어요
옆집에 문을 두드려 아가씨를 만나서 얘길 들었는데.. 아.. 진짜 내가 좀만더 과감했더라면하고 후회가 그렇게 됐어요
아가씨 말은 새벽에 친구들 다 돌아가고 혼자 불끄고 티비보고 누웠는데 잠깐 깜빡 졸았다는거예요 근데 방문열리는소리에 자기도 종종 들러 자고가는 친구가 왔겠거니 하고왔어?하고는 처다도 안보고 누워있었더래요 근데 대답은없고 들어오자마자 티비를 꺼버리더니 자기옆으로와서 칼을 목에...
소리내면 죽인다고..그래서 조용히 한다고 제발 살려달라고 빌었데요..근데 그때 내가 창밖에 기웃기웃거리면서 두드리기도하고 계속 안가고 서성거리니까 소리 못내게 계속 목에 갈을대고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고.. 아 ..그래서 조심스럽게 혹시 다른 험한일은 안 당했냐고 물었는데 울면서 빌었다고 좀있음 친구온다고 지갑이랑 다 들고 가시면 안되냐고 애원해서 큰일은 없었다고 스포츠머리에 쇠사슬같은 금목걸이를 했다고 체구랑 이런게 내방에왔던 그 뒷모습이 실루엣이 생각나면 동일범이 80프로이상 맞는것같더라구요
근데.. 내생각엔 말하기싫어서 않한것같더라구요
강간을 당한것같은데..
왜냐면 진짜 돈만 훔쳐갔다면 후딱챙겨 갔을텐데 우리가 아침7시까지 문열어놓고 지나가는지 봤는데 아무도 들어가는사람나가는 사람없었고..새벽 4시쯤이었는데 그때부터 최소7시까지..칼까지 들이밀고..협박을 했는데 과연 아무일이 없었을까 싶어 경찰에 신고했냐니까 했다고 내가 미안하다고 그냥 별일없었어도 민폐를 끼쳤어도 그때 경찰을 불렀어야하는건데..하니 그아가씨가 아니라고 진짜진짜 아무일 없었다고 괜찮다고 말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리고는 몇일이 지나고 일주일이 되기전에 방빼고 다른곳으로 이사갔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집에계실땐 밤새도록 마당 불을 켜놓으시고 그뒤론 도둑방문이 없어졌네요..
등산할때 조심하란 글을 일고 댓글을 읽는데 신고않하냐고 칼보는순간 신고했음 아줌마 안죽지않았을거아니냐는 댓글보고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글쓴이 입장서 생각해보니 예전일이 떠올랐어요 당황하거나 극도로 불안 초조하거나 여건상 이런저런 알수없는 수많은 사정들이 있을수있고 신고해서 잘해결되는게 베스트지만 막상 닥쳤을때 그게 쉽지않은경우도 있어요
다이렉트전번준 순경한테 몇번 왔을때 전화 했지만 이미가고난후에 도착해서 묻고가고 순찰더 자주 돈다는말만
두번을 그렇게 허탕치니까 어차피 못잡는거 이사람저사람 피곤하고 힘들게 하는가싶어 나만 문잘걸어잠그고 있음 되겠지 하는 생각에 경찰신고 않했어요..
근데 진짜 그때 의심스러울때 좀더 관심갖고 경찰불러 확인하지않은건 후회되네요
그나마 목숨 잃은게아니라 참 다행이구나.. 그래도 그런일은 없어서 도둑이랑3시간이상 같이있으면서 살인사건 아니라 다행이라 그와중 안도했네요..

넘 글이 길어져서 죄송하고 ㅎㅎ
그래도 끝까지 다 보신분들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