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시비거는 사람들

00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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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올라오는 이야기들을 읽다가 직접 글을 작성하려니 머리 속이 복잡해지네요 지난 주 황당한 일을 겪어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주말 밤 집으로 가기 위해 역사 내 승강장 의자(플라스틱으로 된 의지가 두개)에 앉고 옆자리에는 짐을 놓았습니다 이번, 다음 열차가 당역종착으로 연달아 오기에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의자에 놓은 짐을 누군가 치우는 모습이 보여 “제가 치울게요”라고 말한 후 봉투를 두는 순간 60대쯤으로 보이는 남자분이 술에 취해 난데없이 쌍욕을 날리더군요 이유는
“너는 어른이 앉는데 왜 짐을 안 치우냐!!”, “ 애미애비도 없냐??” 라는 말을 시작으로 “썅x”이라며 신나게 욕을 하시더군요

순간 당황함+어이없음 이었으나 술취한 사람과 같이 욕하며 그 남자분을 말리는 부인을 보며,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있던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며 씩씩 거리시더리구요

그런데 1분 정도 지나서 갑자기 이 남자분이 분에 못 이긴다는 몸짓으로 저를 향해 위협적으로 다가왔고 부인은 말리는 듯 뒤에서 붙잡았으나 결국 저는 그 남자분 손에 턱이 부딪혔습니다(세게 맞거나 상처가 나지 않았지만 닿은 것, 그분이 절 쓰다듬을리 없으니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동시에 이전과 한층 업그레이든 된 쌍욕과 모욕감을 느낄만한 말들을 내뱉으시더군요 그리고는 화가 누그러진건지 부인이 말려서 그런지 저와 더 먼 곳으로 이동하더군요

그러는 와중에 주변에 있던 아주머니 2분이 오셔서 “여기 있지말고 다른데로 피해요” 라고 말씀해 주셨으나
욕만 들었다면 그냥 뭐 기분 나쁘지만 참았을텐데 여기서부터 참을 수가 없어 112에 신고를 하고 경찰과 대동하여 남자분이 한 욕설, 턱을 친 것에 대해 이야기했고 정말 경찰을 마주한 순간부터 눈 하나 안깜짝하고 세상좋은 눈빛으로 변함과 동시에 나긋나긋하게 이야기하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결국 경찰이오고도 그런적 없다고 화내다 다시 “애미애비”를 들먹거리길래 안되겠어서 지구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상대분의 입장은
“짐을 치워달라 이야기했는데 안 치우고 있었다”
“내가 어릴적에는 어른들에 오면 자리에서 발딱 일어나 비켜드렸는데 너는 뭐하는거냐”
“이딴 일로 왜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들을 피곤하게 만드냐” 였습니다

물론 저도
이어폰을 듣고 있느라 목소리를 못 들었을 수 있고( 기차화통 같은 목소리라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사람 앉는 자리에 짐을 올려놓은게 잘못이라면 그건 정말 할말이 없네요

아직도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마음속이 답답해 글을 남깁니다 그 남자분이 욕하고 애미애비- 이야기한건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턱은 치지 않았다길래 지금 사과도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제가 신고하게 된 이유를 인정하지 않으니 답답한 노릇이네요 이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두서없이 글을 늘어놓아 고구마를 한껏 안겨드린 것 같아 저 또한 답답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