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해서 여기에 적는다

ㅇㅇ2018.10.04
조회2,815
살면서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너 만큼이나 친해져 본 적이 없었어
남녀 통틀어서 그 짧은 시간안에 말이야
우린 너무 친해서 서로의 마음을 알면서도 감정을 자제했던 것 같아
아니 사실 난 그렇지 않았어 헤어져도 친구로 다시 잘 지낼 수 있을줄 알았어
네가 하는 고민을 이해하지 못했어 그리고 우리가 헤어진 지 한달만에 겨우 예전의 메세지들을 보게됐어
난 내가 너한테 잘 해준 줄 알았다? 난 이렇게 잘해주는데 너에게서 오는 연락들이 성의가 없다고 생각하고 화를 냈고 널 지치게 만들었어
근데 다시 보니까 아니더라 너가 다 이해가 가는거야
심지어 내가 했던 말들과 행동들이 이해가가지 않았어
내가 조금 더 너를 생각했더라면, 널 이해하도록 노력했더라면 우리 서로 더 배려할 수 있었겠지
이제와서 이렇게 후회해

어제 너한테 여자친구가 생긴 걸 알았어
왜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화가 나더라
처음엔 속으로 네 욕을 했어 너가 짜증나서
난 이렇게 폐인이 돼서 살고있는데 넌 내 생각은 커녕 너무 잘 지내고 있는 거 같아서
근데 화가 전혀 안 풀리는거야
내 욕을 하니까 왜 이런 기분인지 알겠더라
넌 잘 살고있는데 난 이러고 있으니까 나한테 화가 났어
왜 사람하나 못 잊어서 안달이냐고
겨우 한달 만난 사람 때문에 이러고 있는게 너무 한심했어

이젠 너를 증오해 페메 현활 뜰 때마다 보는 네 프사에 이름에 심장이 뛰었던 내 예전을 무시하고
이젠 네 이름만 보여도 환멸이 나
친구들이 그러더라 걔 다시 나한테 오면 만날 거 아니냐고
팩폭당함
아직도 널 좋아해 그래서 널 증오해

잘 살아 오래가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한테 이런 말 듣고싶지 않겠지 내가 이런 말 할 수 있는 사이도 아니고
그치만 난 그렇게 살려고
그러니까 너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내 바람이야
다시는 너와 연이 없었으면 좋겠어

고마웠어 진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