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전 당뇨병 환자에요 아이 낳을 수 있을까요?

멍하니2018.10.05
조회149,783
사춘기때 2형 당뇨판정 받은 34살 여자입니다.

그때 당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먹고 공부하고 계속 앉아만 있어서 그런지 엄마, 아빠 가족분들 중 저만 유일하게 당뇨라는 병에 걸렸어요.

한달에 한번가서 피뽑고 약 타오고 어릴때는 너무 슬프더라고요.
먹고 싶은것도 맘껏 먹지 못하니..

대학생이 되었고, 술도 마시고 식단 조절 소홀히 하다보니
지방간까지 오더군요.

콜레스테롤 약에 당뇨약에...당뇨 합병증에 대해서 무지 했었던거 같아요.

졸업하고 회사다니면서는 술 끊으려고 노력했고 하루 기본 2시간씩 운동하다보니 체중도63키로서 50키로 초반까지 빠지고 당화혈색소인가? 그것도 2년 넘게 정상 범위 였었어요


결혼하고 임신을 해서 나름 동네서 유명한 여성병원 갔는데
대학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당뇨때문에 내분비내과랑 산부인과 연계해서 검사 받아야 한다고!

결혼전에 건강검진 받았을때도 지질대사만 높고 다른 건 다 정상이라 했었는데......

대학병원서는 바로 입원 시키더라고요
임신해서 호르몬 때문인지 당 수치도 갑자기 오르고 떨어지질 않아 결국 인슐린까지 맞으면서 한달 넘게 입원 했었고,
이 상황이 너무 좌절 스러웠습니다.

남편한테 미안했고 하나뿐인 딸이 이래서 부모님한테 죄송했고요

아이는 당뇨때문에 유산 됐어요
그 후로도 건강관리 하면서 인슐린맞고 당 조절 하는데
3번 유산이 되었고요

임신성 당뇨 말고,
원래 당뇨병 있으신 분들 중 건강한 아이 낳으신 분 있나요?

임신전에는 다 정상인데
임신만 하면 당이 조절이 되질 않아요

그냥 우리 둘만 잘 살자 하는 남편한테 제일 미안하고...
다 내탓이니 죄책감도 들고...
이미 몸은 여러 번의 수술로 많이 약해졌고...

오늘밤도 견디기 힘든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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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댓글 남겨주신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요기에 올린건 조금이라도 위로 받고 싶었고, 현실적인 얘기도 듣고 싶었던거 같아요

만약 아이를 낳더라도 거대아라든지 지적능력이 떨어진다든지 유전때문에 아이를 당뇨환자로 만들수도 있다든지..그리고 아이를 낳다 제가 죽을수도 있고 남은 가족들한테 슬픔까지 줄수 있다는 글보고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무식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댓글중 사기 결혼이란 분도 있으신데
결혼전 남편이랑 삼성병원서 종합건강검진등 암검사까지 받았어요. 그때 둘다 정상 이였음..
그나마 제가 지질대사쪽이 정상 범위보다 좀 높다했고,
식단 조절만 잘하면 개선된다 했고요..
어릴때 당뇨있던거 역시 알고, 시부모님들도 알고 계시구요.

시부모님들은 아이와 인연이 없으면 둘이 잘 살든지 아이를 그렇게 원하면 입양하는건 어떻냐고 먼저 말씀하시는거 보고,
우리 시부모님들은 정말 깨어 있으신 분이구나 느낀적도 있네요.




댓글중에 기적에 나를 맡기기에 넘 위험하다는 글 남겨주신분!
명심하고 또 명심하겠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보면서
우선 전 제 건강과 정신부터 추스려야 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당뇨있으신데 힘들게 아이 낳으신 분들, 임신성당뇨로 고생하신분들 모두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베댓에 시력과 맞바꾼 아이 가지신분 진심으로 순산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