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출산앞두고 .. 정떨어진 남편

ㅇㅇ2018.10.05
조회14,669

출산을 곧 앞두고 있는 예비엄마입니다
참고참다 정내미 뚝 떨어져버린 남편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입니다 얘기가 길어질수도 있어요
결혼한지는 3년차
아기 태어나기전까지 해야지 하려고 미루다가 혼인신고는 아직이구요 곧 하러 갈 예정이였죠 남편 성격을 대충 말하자면 개인주의성향에 고집세고 남에말 어지간하면 잘안듣는 스타일에 짠돌이입니다
제입장에선 임신기간동안 사소한거부터 참을대로 참다가 터진거 같아요 먹는거 하나 뭐 먹고싶다 말하면 넌 보는거마다 다 먹고싶냐 먹으러가면 많이 먹지도 않고 버릴거 왜먹냐 .. 마트에서 칠천원짜리 메론하나 사려고 했더니 마트비싸다 사지말고 담에 시장가서 싼거 사라 못사게하고 따지고보니 임신하고 먹고 싶다고 먹으러 간건 소고기국밥 한번이랑 초밥뷔페 한번 그 두번이 전부더라구요
대충 이사람 성격 아니까 먹고 싶은거 말 조차 잘안꺼냇어요 자기가 싫어하는건 절대 안먹고 외식 잘 안할뿐더러 집 반경 2km 이내에서 정해야해요 다른 동네까지 가는거 귀찮아하고 또 밥 먹으면서 술을 먹어야되니까요 차 안타고 갈수 있는 가까운 곳이여야 됩니다 , 아기용품준비도 하나씩 준비하러 가자 노래를 불러도 천하태평 하더니 추석때 시어머니가 아직 준비안하고 뭐햇냐 한마디 하시니 그제서야 아 그런거냐 몰랐다 그때부터 준비하기 시작 내가 여태 한말은 귓등으로 들었나봅니다 항상 무시당하는 기분으로 살았는데 또한번 느꼈죠 ,
오늘 병원 검진이 있어서 병원에 갓더니 빈혈수치가 너무 낮다는 말에 철분맞고 수액맞고 감기기운도 살짝 있는둥했어요 저녁엔 둘이 집앞에 볼일이 있어 밖에 나갓다가 저녁을 밖에서 해결하고 들어가기로 하고 집근처 삼겹살집에 갔죠 밥 먹으면서 소주2병을 먹더라구요 다 먹고 나와서 웃으면서 장난치고 잠깐 서서 얘기하는데 남편이 엉덩이를 걷어 찻습니다 정말 천천히 발로 톡 하고 건드려도 기분 나쁠판에 장난이라기엔 강도가 쎄다 느껴져서 당황했어요 엉덩이를 맞고 두발자국 정도 앞으로 밀려났습니다
저희 앞에 여자분 두명이 있었는데 혹시 봤나 싶어서 얼굴이 빨개질정도 였습니다 옷이 니트재질 원피스엿는데 타이트해서 만삭인게 바로 보일정도니까요 순간 머리가 멍해졌어요 . 임신한 기간 동안 아무리 소홀햇어도 참았어요 외박한것도 , 싸운뒤 2주가량 말한마디 안햇고 새벽 4시넘도록 술먹고 늦은귀가에 술마시고 연락두절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배나와서 내몸하나 건사하기 힘든데 각종 심부름에 매일 저녁마다 술마시고 그앞엔 꼭 제가 같이
앉아 있어줘야합니다 아 하나하나 말하자면 너무 많아요 ....... 아무튼 다 참고 참았는데 오늘 길거리에서 만삭인 지 마누라 엉덩이를 발로 차는 그사람의 행동에서 말로 할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느꼈어요 정신이 들었다고 할까요 나는 도대체 이 사람한테 얼마만큼의 가치의 사람이길래 이렇게 쉽게 몰상식한 행동이 나올수 있는지 그길로 미쳣냐고 뭐하는 행동이냐고 얘기하다가 일단 머릿속이 복잡해진 상태로 집에 들어왔구요 그뒤로 나 혼자만 생각이 많앗어요 미안한 감정도 없고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는거 같앗어요 집에서 맥주랑 소주 한병을 꺼내더니 한잔만 더 먹겟대요
지금까지애 태어나면 니 닮아서 꼴통이면 어떡하냔 말을 100번도 넘게 들은거 같아요 자기 닮으면 공부 잘하고 똑똑하고 이쁘고 저 닮으면 모질이 꼴통이랍니다
그러려니 하고 대충 무시하고 지내던중 오늘 그말을 또 하더라구요 그렇게 못마땅하면 니 맘에들고 상식있고 똑똑한여자 만나서 살라고 하고 방에 들어왔어요
방에 들어와있는데 미안해서인지 장난칠려고 막 건드리는것도 소름끼치고 날마다 알콜 중독자처럼 술냄새 풍기는것도 진절머리나고 그야말로 정뚝떨.. 글 쓴거 외에 수없이 많은데 싸우고 힘빼기 싫어 나하나 눈감고 넘어가면된다 , 한번 참으면 아무일 없다 . 속으로 삭히고 다 계속 참았습니다 한번 터뜨리면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감정이 나조차 감당안될정도로 이리저리 튈거 같앗죠 곧 출산인데 진짜 한숨뿐입니다
아기 생각해서 계속 참고 버티며 살기엔 앞이 캄캄합니다 술 먹고 자는걸보니 진짜 꼴보기 싫은데 밖에 나간다해도 갈데도 없고 잠도 안오고 답답합니다 정말 같이 살기 싫어졌어요 .. 한숨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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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글 올리고도 마지막이다 그래 이번 한번만 더 꾹 참자 . 생각했던 제 자신이 병신처럼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불과 두시간전 있었던 일이예요
갑자기 코스트코 피자가 너무 먹고싶어서 한조각만 먹고 올 생각으로 가자고 얘길 꺼냈는데
귀찮다 안간다 갔다와라 등등 돌아올 대답을 예상하고 있었죠 근데 왠걸 .. 냉동식품 이것저것 사러 갈겸 가자고 하길래 , 옷 챙겨입고 나와 코스트코로 갔습니다
이것저것 쇼핑을 하고 점점 배가 고파지고 계산대로 가던중 카누 아메리카노 빨간색 아시죠 그거 시음을 하더라구요 집에 원래 있었던 커피는 달달하고 연해서 잘 안 먹게 되더라구요 . 그래서 저거 하나 사자 했어요 가격은 만 칠천원 정도 했던거 같은데 자세히는 기억 안나구요 ,
거기서 집에 있는거 제대로 마시지도 않으면서 자주 커피 마시는것도 아니고 뭘 또 사냐 집에있는 카누 오래되기도 했고 ( 구매한지 2년넘음 ) 몇개 남아 있지도 않습니다 .
그거랑 이거랑 다르다 . 친구집에서도 마셔봤는데 이거 괜찬더라 맨날 커피사다먹지 말고 그냥 하나사자 _ 계속 얘기를 이어 가려던중 손이 날라왔습니다 주먹으로 머리를 때렷어요 ㅋ
주말 저녁 코스트코 사람 얼마나 많은지 아시죠 ? 정말 카트 비집고 다니면서 쇼핑했습니다
그많은 사람들 앞에서 만삭인 제가 남편한테 주먹으로 머리를 맞았어요 이유는 커피 사자고 졸랏다고 ? 갑자기 황당하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똑같이 머리를 한대 쳤습니다 그러고 말햇죠 너
만삭인 니 마누라 이렇게 사람들 많은데서 머리를 때리고 싶냐 니 그런행동 니 얼굴에 침뱉기 인거 모르냐 살짝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
그러니까 지금 누가 우리 쳐다보냐고 쳐다보는 사람 한명도 없다고 니 지금 이러고 있는 행동이 더 쪽팔리게 하는 행동이라고 조용히 하라고 이 병신년아 이 한마디 하더군여 .. 그뒤로 아무말 못했습니다 너무 눈물이나서 아무말도 못햇어요
그 사람들 많은 틈에 끼여서 남편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그 자리에 서서 소리없이 눈물만 줄줄 흘럿습니다 남편 욕도 안나오고 그냥 내 자신만 탓하면서 한 10분을 그냥 울엇던거 같아요 마트안에서 여러사람이 이상하게 혹은 측은하게 쳐다보고 가신 분들도 많았어요 . 배 남산만한 임산부가 그것도 멀쩡하게 생긴 다큰 여자가 마트에서 혼자 울고 있으니 말이죠.. 너무 초라하고 비참했어요
그러고 몇분뒤 되 돌아온 남편이 하는말은 그냥 생각을 딱 굳히게 만들엇어요 “ 너 니가 뭘 잘못한지 몰라 ? “ 이 한마디 하길래 미친년처럼 소리를
지르고 싶엇습니다 ....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렇게 하지못한게 후회되네요 자기가 머리때리고 내가 똑같이 한게 잘못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 듣는순간 얘랑 계속 살다간 내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겟구나 빨리 헤어져야겟다 이 생각밖에 안들고 두시간동안 울기만 했네요
친정엄마한테는 전화로 무슨얘길 했는지 기억도 잘 안나지만 그냥 울면서 이 사람이랑 갈라설꺼라고 그말만 했던거 같습니다
정말 싸이코 패스랑 여태까지 살고 있었던거 같아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미칠거 같아요 내일 날이 밝는데로 친정집에 내려가서 생각정리되는데로 시엄마한테도 전화 드릴 예정이에요 .. 지금 이 글이 너무 두서없지만 헤어지기로 결정햇고 잘한일일거라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요 , 또 마음 약해질일 없도록 더 마음 단단하게 먹어야겟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댓글보고도 정신 못차렷엇지만
지금은 정신 번쩍 들었습니다 절대 더는 맘 약해지지 않을거에요 헤어지기로 결심했으니 곧 태어날 아기는 어떡해야할지 고민해야 될 부분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