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쌀쌀했던 이른 봄에 먼저 나에게 연락을 준 너 내 손이 차갑다며 잡아준 너 그런 사람이 처음이었기에 나는 매우 설레었어. 벚꽃이 흩날리던 봄날 너에게서 고백을 받았어. 그날 이후로 어두컴컴했던 내 길에 엄청 환한 가로등 불빛이 켜졌어.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란 걸 알려준 사람 너가 처음이었어. 하지만 영원할 줄 알았던 그 불빛은 어느 순간부터 희미해졌어. 난 너무 두려웠고 밝히려 애썼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꺼져버렸고 내 길은 한밤중,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와 달리 넌 며칠도 지나지 않아 다른 사람의 손을 잡았지. 2년이란 시간을 한순간 등져버린 이젠 돌아올 수 없는 너 참 밉다. 아니 그런 널 미워할 수 없는 나 자신이 밉다.1
밉다
먼저 나에게 연락을 준 너
내 손이 차갑다며 잡아준 너
그런 사람이 처음이었기에
나는 매우 설레었어.
벚꽃이 흩날리던 봄날
너에게서 고백을 받았어.
그날 이후로
어두컴컴했던 내 길에
엄청 환한 가로등 불빛이 켜졌어.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란 걸 알려준 사람
너가 처음이었어.
하지만 영원할 줄 알았던 그 불빛은
어느 순간부터 희미해졌어.
난 너무 두려웠고 밝히려 애썼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꺼져버렸고
내 길은 한밤중,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와 달리
넌 며칠도 지나지 않아
다른 사람의 손을 잡았지.
2년이란 시간을 한순간 등져버린
이젠 돌아올 수 없는 너
참 밉다.
아니 그런 널 미워할 수 없는
나 자신이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