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병원가는데 차라리 암이었으면 좋겠다

ㅇㅇ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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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구역질나고 배아프고 어지럽고 살빠지고
몇달째 심해져서 내일 병원에 가기로했다
암투병중인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나는내가
어줍잖게 아플 바에는 암이면 좋겠다
난 열두살쯤부터 살고싶지않은 순간이 너무많았다
억울하고 안타깝게 죽은사람들을 보며
슬퍼하고 애도하며 다음엔 저를 데려가주세요 하고 빌었다
나아지게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수없이 제자리다
지금의 삶도 그럭저럭 살아가지만 죽으면 더 좋을것같다
만약 암이라면 항암치료같은건 하고싶지않다
일관두고 여태 악착같이 모은 돈을 전부 털어
가봤지만 또가고싶은 그 나라로 해외여행갈거다
가서 아무생각없이 호텔에만 있을거다
비싼밥 사먹으며 돈아까워하지않을거다
그리고 그 돈을 다쓸즈음 돌아오면 생이끝나기를

어줍잖게 존재하는 가족도 친구도 애인도
겨우며칠 애도의 의무감에 슬퍼하다 말것이다
그들은 나를 진심으로 위한적이 없었으니까
그들이 몇방울의 눈물을 흘리면
나에게 모질었던 순간들을 반성하면 그걸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