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으로 고생했으면 좋겠어요

2018.10.05
조회350
아주 오랜만에 퇴사했던 회사의 지인과 연락했어요

그때 상사의 부인이 난임으로 고생하고 병원다닌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회사 다닐때 임신했을때부터 눈치주더니
출산하자마자 연락와서 
미안하면 빨리 회사 나올 생각이나 하라던 사람

출산휴가는 법적으로 정해진 거니까 월급도 못주고
공식적으로는 비밀로 하라며 
출산하고 한달도 안 지나 무급으로 일하던 나에게 
놀다 왔으면 좀 제대로 하라던 사람

밤 10시 11시까지 돌아왔으니 빨리 적응하려고 
남아서 일하던 나에게 너 같은게 왜 우리 부서냐 하던 사람

일하다 아이가 보고 싶어 잠시 사진 보며 눈물 지으니
헛짓거리 말고 일이나 하라던 사람

없는 사이 바뀐걸 물으니 좀 알아서 해라 
니 없는 동안 우리가 이만큼 도운거 아니냐
소리치던 사람

좋은 사람도 소수 있었지요
대부분은 제 아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이름이 뭔지
어디로 보내고 일 나온지도 묻지 않았어요

못 버틴 제가 바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매일 밤 소리지르며 울다가 결국 회사를 관뒀고
그만두고 나서도 나에 대한 혐오감에 시달렸어요

버티지 못한 패배자 결국 아기때문에 주저앉은 여자
그렇게 낙인찍힌것 같았어요

저도 아기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나쁜 생각이지만
그 사람들이 다 아기때문에 고생했으면 좋겠어요

난임으로 엄청 고생하거나

아기를 가져도 계속 유산되거나

입덧을 너무너무 심하게 해서 고통스럽거나..

제가 나쁜거 알아요 그렇지만 그때 너무 불행했어요
임신으로 나는 그곳의 최악의 죄인인것 같았어요

매일 제 배를 두드리며 어서 태어나라고만 얘기하고
아이를 사랑하지 못했던 제가 미워요

지금 아기를 사랑할수록 나를 그때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도 아기로 불행했으면 좋겠어요

새벽에 뒤척이며 여러 생각하다가 글 적어요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