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어떤 분께서 이 링크를 엄마께 보내라고 댓글을 달아주셔서 보냈더니 욕만 먹었네요.. 죽을 때 까지 찾아오지 말래요... 제가 엄마한테는 역시 나쁜년인가 보네요... 가슴 한 가운데가 너무 쑤시는 듯 아파요..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등을 돌려 버렸네요.. 너무 슬퍼서 눈물이 쏟아져내려요.. ++추가)) 지금 계속 손이 덜덜 떨리고 눈물만 계속 나와 방에서 울고있네요... 정신이 없어서지금에야 폰을 확인해 보니 이렇게 답이 왔네요, 읽어 보고 싶지도 않네요.
원글) 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새아빠와 한 집에서 생활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정말 답답하고 어디에 말 할 곳도 없어서 글을 쓰게 됬어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렸을때 해외에 이민을 가서 부모님이 그 때 이혼을 하셔서, 타지에서 엄마 혼자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었어요..
작년 부터 엄마가 만나던 연하 아저씨가 계셨는데 그 당시에는 저에게 말을 안하셨고 어찌 어찌 하다 보니 외할머니 폰에 (카톡에 보내져) 있는 엄마와 낮선 남자 사진을 보게되어서 그 때 처음 알게 됬죠.
솔직히 그 사진을 봤을 때 속으로는 정말 충격이었고 속상했지만, 아닌척 하면서 엄마가 제게 얘기를 꺼낼때 까지 계속 모르는 척을 해왔었어요. 제가 어릴때 부터 유독 아빠를 많이 따랐었고 부모님이 이혼하셨을 때 정말 많이 힘들어 했어서 차마 말 꺼내기가 미안했나봐요.. 저는 저를 위해 희생했던 엄마가 사랑받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었고, 전 보다 밝아진 모습이 보기 좋아서 그냥 아무말도 안했어요..
어느 날 엄마가 제게 엄마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생겼다고 말하시더라고요. 엄마가 남자친구 만나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고요.. 속으론 힘들었지만 엄마가 평생 싱글로 사는것보단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바랬기 때문에 티 안내고, 저는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웃으면서 전 부터 알고있었는데 왜 속였냐고 좋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찬성이라고 했어요. 너무 기뻐하시더라고요, 엄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깐 그땐 마음이 놓였죠..
이게 불과 올해 초인데 그 이후로 갑자기 결혼 준비를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전 4월에 아저씨를 처음 뵜어요. 만난지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그 아저씨에 대한 신뢰가 많이 커졌었나봐요.. 그래도 니네 아빠한테는 이런 대우를 받아 본적이 없다고 하는데 마음이 아팠어요.. 엄마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얼마 후에 제 삶에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어떠한 일이 터져버려서 갑자기 우울증이 오고 정말 사는것 자체가 힘들었어요..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중이지만 아직까지도 그런 상태이고요..
원래는 자연스레 했던 일상생활도 못하고 말도 전 처럼 못하고 많이 위축되있는 상태였는데, 그 때 엄마와 아저씨는 더 많이 돈독해진 것 같아요. 저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엄마를 보살펴주고 위로해주면서요.
그 뒤로 아저씨는 저희 집에서 살게 되었고, 많이 위축된 상태가 점점 심해져 저는 학교도 잘 못나가는 아주 무기력한 사람이 되버렸죠.. 엄마는 제가 단지 학교 가는게 싫어서, 게을러서 그렇다고 생각하셨고 그 때 부터 엄마와 갈등이 시작 되었죠.
당시 전 밖에도 잘 못나가고 그랬어서 예전에 활발했던 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고, 전이면 모르겠지만 그 상황에선 다른 누구를 집에 들이기 좋은 상황이 아니었어요..
우울하고 무기력한 제 모습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이 지켜본다는 것 자체가 소름 끼치도록 싫었고, 어쩔 수 없이 그런 모습을 보여야하는 제 자신이 정말로 수치스러웠어요..
그래도 저도 처음에는 친근하게 대하려고 하고, 아저씨랑 대화도 하고 한 번은 가족처럼 조언도 구하고 그랬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정말 어리석은 짓이었더라고요.. 엄마는 제가 아저씨가 와서 좋아한다는 착각을 하시고 노력하는 제 모습은 전혀 캐치를 못한 것 같아요. 그 뒤로 아저씨는 딸 고민 들어주는 착한 새아빠 이미지를 얻으시며 엄마의 마음을 더 사로잡았죠.
이 일이 터지고 나서 제가 학교를 잘 못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엄마를 힘들게 했지만, 저에게 화가 나서 막말들을 아저씨 앞에서 하셨어요..
아저씨와 샤워실을 같이 써야 한다는 것도 그렇고 우울증, 무기력증 때문에 전 보다 잘 못씻고 그랬거든요. 저는 이런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제 자신과 그럴 수 밖에 없던 그 상황 자체가 정말 소름 끼치게 싫었는데.. 엄마는 너한테 냄새 난다는둥 새아빠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냐 팬티나 갈아입어라 는 얘기를 막 하셨어요. 그러면 아저씨는 풉 (웃음 참는 듯이) 웃으며 “아이 왜 그래~“ 항상 앞에서는 대변해주는 척..
그리곤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며 너 때문에 웃는거 아니라고. 그럼 이 상황에서 뭐 때문에 웃는건지??
엄마는 그 옆에서 왜 웃냐며 같이 웃으시고.. 너가 울상이라고 우리도 웃지 못하는 법있냐고.. 전 정말 눈물이 맺히고 수치스러웠어요..
저도 엄마가 화나서 그러시는거 알고 진심이 아니라는걸 알아도 정말 죽고싶을 정도로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 일 이후로 엄마가 확실히 자기 편이라는 걸 알았는지, 새아빠는 절 대하는 태도가 싹 변했고 절 무시하시는게 느껴졌어요..
그 뒤 제가 엄마한테 아저씨 앞에서는 제발 나한테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아 달라 부탁해도 어짜피 가족인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말하고.. 엄마한텐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어렸을 때 부터 같이 키워준 것 도 아니고 그때가 불과 아저씨와 처음 만난지 한 달 쯤 안됐을때 였어요.. 근데 그 어느 누구가 한 달만에 제 입장에서는 낯선 남자였던 사람을 가족으로 받아 들이기가 쉬울까요...
힘든 것들이나 고민을 엄마한테 말하고 싶어서 둘이서 할 얘기가 있다고 말해도 뭔 비밀얘기를 하려고 그러냐며 그냥 지금 여기서 해라 아저씨는 신경도 안쓴다라며.. 제가 아저씨 신경쓰이는 것은 이해 못하는건지 제가 불편해서 그러는건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방에 가서 얘기하면 넌 아저씨를 가족으로 생각 안하니깐 니가 불편한거라고 왜 너 혼자만 그러냐는 식으로 말해서 정말 매일 속이 체한듯 답답했어요.
당시 너무 힘들어서 친구들 연락도 안하는 상태였고, 학교도 잘 못나가고 밖에도 못나갈것 같고 많이 위축되있는 상황이여서 어디다 풀때도 없었고요.. 예전 같았으면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던지 어디 혼자라도 갔을텐데요..
그 뒤로 어느 공간보다 편해야할 집에 있는게 정말 질식할 것 같이 숨 막히고 답답했어요.. 엄마랑 얘기를 하고 싶어도 전 처럼 자유롭게 못하고 그냥 모든 행동들이 전 처럼 안돼는게 너무 너무 너무 답답했어요..
진짜 어느 정도였냐면 방안에 폐인처럼 틀어 박혀있고 밥도 마음 편히 못먹고 굶다시피 하다 보니깐 갑자기 없던 식욕도 느는것 같고 소리 안나는 음식 ,간편식만 찾게 되니깐 건강도 안좋아지는 것 같고..아저씨 엄마 자러 들어갈때쯤 주방에 가서 제일 소리 안나는 음식만 먹고요..
언제는 제가 주방에 빵을 가지러 갈때 아저씨가 갑자기 와서 확인을 하고 엄마에게 전하는 것 같더라고요 “빵 먹는 것 같은데” 라는 소리가 작게 들렸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그때 다 들었다고 왜 확인까지 하냐고 섭섭했다 하니깐 넌 왜 항상 엿듣고 있녜요 제가 무섭대요. 엿들은 적도 없고 단지 들렸을 뿐인데...
또 저녁식사중 엄마가 하는 말이 “쟤 가끔 뭐 먹을때 보면 우울하다는 것 도 다 핑계야, 멀쩡한데 그치?” 라고 아저씨 한테 말하고.. 죽고싶고 우울하면 밥도 안넘어 간다고.. 이런 일상이 계속 되다 보니 그냥 같이 있는 상황 자체가 너무 두려워요..
도저히 이렇게 살다가는 정말로 큰 일 날것 같아서 그 이후로 계속 한국에서 친아빠랑 있는데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더 이상은 여기 오래있을 수 가 없어요.. 엄마는 내일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끊어 놓은 상태인데 저도 정말 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러한 상황 때문에 가기가 두렵고 정말 미치겠어요.. 학교 문제 등등 여러가지 문제도 많지만 그래도 적어도 집에서라도 편안했으면 좋겠는데..
전 제가 힘든게 좀 나아지고 그럴때 까지 당분간이라도 집에서 엄마랑 만 지내고 싶은데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핑계만 대는 걸까요?? 엄마는 아저씨가 갈때가 어디 있냐고 여기 가족도 없고 그런데 너가 같이 살기 힘들면 숙소나 쉐어 하우스 얻어 줄테니 너가 나아질 때 까지 나가있으라고 하네요. 근데 저도 거기 엄마 말고는 가족없고...저도 제 집말고는 갈 곳 없는데..
말로는 너가 1순위다 자식이랑 아저씨랑 비교가 되냐 말하시지만 요즘엔 정말 모르겠어요.. 제가 엄마가 아저씨랑 만나는거 자체를 반대하는 것도 아닌데.. 전 나중에 나아지면 그만이지만 지금 결혼한지 얼마 안된 아저씨를 잠깐이라도 내보내게 되면 헤어지게 되는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곤 말하시는게 엄마랑 아저씨는 너가 준비되면 언제든지 집에 들어와도 환영이라고. ??? 이 부분에서 저는 진짜 어이가 없고 허탈했어요. 아저씨는 널 딸처럼 생각한다며. 4월에 처음 만났는데 본지 얼마나 됐다고... 다 행복하고 너 만 적응하면 되는데 왜 그러녜요.
애초에 저한테 의견 물어봤던 엄마는 어디갔나 싶고.. 원래는 저와 엄마와 함께 살던 집인데 이렇게 말하는 엄마가 원망스럽고 너무 서럽네요... 엄마는 너가 어린거면 이해하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내일 모레면 성인인데 상식적으로 제가 나가서 빨리 독립하는게 맞다고 지금 우리 둘 사이에 껴서 제일 힘든게 아저씨 아니냐해요. 이 상황에서 가장 힘든게 아저씨가 맞나요?? 제가 그릇이 작은 걸까요.. 제 집에서 나가 한국까지 와서 친아빠랑 지내는 건 저인데요..
제 모든 말은 뭐든 이래저래 핑계고.. 왜 처음엔 반대 안했다가 갑자기 변덕이녜요. 그 때랑 지금 상황은 천차만별인데.. 누가 봐도 지금 제 행동은 이해가 안되는 행동이래요.. 모든 일있을 때 마다 항상 아저씨 소개 시켜준 친구들한테 조언을 구하고 저를 철없는 패륜아/정신병자로 몰아가는데, 안그래도 힘든데 정말 미치겠어요...
ㅠㅠㅠ 제 입장이면 어떠실것 같으신가요? 엄마가 혼자 계속 사는게 딸 입장에선 힘들어보이기도 하고 엄마 진짜 행복했으면 하는데.... 제가 지금 너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데다가 이 문제까지 곂쳐서 정말 집에 가기가 두려워요..
한 편으론 절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사람은 엄마인 것 같고.. 근데 요즘엔 저를 대하는 말투나 행동들 표정 하나 하나가 모두 변해버렸어요.. 예전엔 친구같이 항상 내 편이던 엄마가, 살얼음 처럼 차가워요 마치 새엄마처럼요.
이제 저도 다 컸으니 너 없어도 다 잘 산대요. 너무 서러워요... 마음이 짖밟힌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저를 힘들게 키워주셨는데.. 당분간 만이라도 원래대로 집에서 엄마와 생활 하고 싶은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
엄마 톡 답변 ++) 새아빠와 사는게 너무 힘들어요
++추가)) 지금 계속 손이 덜덜 떨리고 눈물만 계속 나와 방에서 울고있네요... 정신이 없어서지금에야 폰을 확인해 보니 이렇게 답이 왔네요, 읽어 보고 싶지도 않네요.
원글)
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새아빠와 한 집에서 생활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정말 답답하고 어디에 말 할 곳도 없어서 글을 쓰게 됬어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렸을때 해외에 이민을 가서 부모님이 그 때 이혼을 하셔서, 타지에서 엄마 혼자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었어요..
작년 부터 엄마가 만나던 연하 아저씨가 계셨는데 그 당시에는 저에게 말을 안하셨고 어찌 어찌 하다 보니 외할머니 폰에 (카톡에 보내져) 있는 엄마와 낮선 남자 사진을 보게되어서 그 때 처음 알게 됬죠.
솔직히 그 사진을 봤을 때 속으로는 정말 충격이었고 속상했지만, 아닌척 하면서 엄마가 제게 얘기를 꺼낼때 까지 계속 모르는 척을 해왔었어요. 제가 어릴때 부터 유독 아빠를 많이 따랐었고 부모님이 이혼하셨을 때 정말 많이 힘들어 했어서 차마 말 꺼내기가 미안했나봐요.. 저는 저를 위해 희생했던 엄마가 사랑받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었고, 전 보다 밝아진 모습이 보기 좋아서 그냥 아무말도 안했어요..
어느 날 엄마가 제게 엄마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생겼다고 말하시더라고요. 엄마가 남자친구 만나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고요.. 속으론 힘들었지만 엄마가 평생 싱글로 사는것보단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바랬기 때문에 티 안내고, 저는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웃으면서 전 부터 알고있었는데 왜 속였냐고 좋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찬성이라고 했어요. 너무 기뻐하시더라고요, 엄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깐 그땐 마음이 놓였죠..
이게 불과 올해 초인데 그 이후로 갑자기 결혼 준비를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전 4월에 아저씨를 처음 뵜어요. 만난지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그 아저씨에 대한 신뢰가 많이 커졌었나봐요.. 그래도 니네 아빠한테는 이런 대우를 받아 본적이 없다고 하는데 마음이 아팠어요.. 엄마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얼마 후에 제 삶에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어떠한 일이 터져버려서 갑자기 우울증이 오고 정말 사는것 자체가 힘들었어요..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중이지만 아직까지도 그런 상태이고요..
원래는 자연스레 했던 일상생활도 못하고 말도 전 처럼 못하고 많이 위축되있는 상태였는데, 그 때 엄마와 아저씨는 더 많이 돈독해진 것 같아요. 저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엄마를 보살펴주고 위로해주면서요.
그 뒤로 아저씨는 저희 집에서 살게 되었고, 많이 위축된 상태가 점점 심해져 저는 학교도 잘 못나가는 아주 무기력한 사람이 되버렸죠.. 엄마는 제가 단지 학교 가는게 싫어서, 게을러서 그렇다고 생각하셨고 그 때 부터 엄마와 갈등이 시작 되었죠.
당시 전 밖에도 잘 못나가고 그랬어서 예전에 활발했던 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고, 전이면 모르겠지만 그 상황에선 다른 누구를 집에 들이기 좋은 상황이 아니었어요..
우울하고 무기력한 제 모습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이 지켜본다는 것 자체가 소름 끼치도록 싫었고, 어쩔 수 없이 그런 모습을 보여야하는 제 자신이 정말로 수치스러웠어요..
그래도 저도 처음에는 친근하게 대하려고 하고, 아저씨랑 대화도 하고 한 번은 가족처럼 조언도 구하고 그랬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정말 어리석은 짓이었더라고요.. 엄마는 제가 아저씨가 와서 좋아한다는 착각을 하시고 노력하는 제 모습은 전혀 캐치를 못한 것 같아요. 그 뒤로 아저씨는 딸 고민 들어주는 착한 새아빠 이미지를 얻으시며 엄마의 마음을 더 사로잡았죠.
이 일이 터지고 나서 제가 학교를 잘 못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엄마를 힘들게 했지만, 저에게 화가 나서 막말들을 아저씨 앞에서 하셨어요..
아저씨와 샤워실을 같이 써야 한다는 것도 그렇고 우울증, 무기력증 때문에 전 보다 잘 못씻고 그랬거든요. 저는 이런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제 자신과 그럴 수 밖에 없던 그 상황 자체가 정말 소름 끼치게 싫었는데.. 엄마는 너한테 냄새 난다는둥 새아빠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냐 팬티나 갈아입어라 는 얘기를 막 하셨어요. 그러면 아저씨는 풉 (웃음 참는 듯이) 웃으며 “아이 왜 그래~“ 항상 앞에서는 대변해주는 척..
그리곤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며 너 때문에 웃는거 아니라고. 그럼 이 상황에서 뭐 때문에 웃는건지??
엄마는 그 옆에서 왜 웃냐며 같이 웃으시고.. 너가 울상이라고 우리도 웃지 못하는 법있냐고.. 전 정말 눈물이 맺히고 수치스러웠어요..
저도 엄마가 화나서 그러시는거 알고 진심이 아니라는걸 알아도 정말 죽고싶을 정도로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 일 이후로 엄마가 확실히 자기 편이라는 걸 알았는지, 새아빠는 절 대하는 태도가 싹 변했고 절 무시하시는게 느껴졌어요..
그 뒤 제가 엄마한테 아저씨 앞에서는 제발 나한테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아 달라 부탁해도 어짜피 가족인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말하고.. 엄마한텐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어렸을 때 부터 같이 키워준 것 도 아니고 그때가 불과 아저씨와 처음 만난지 한 달 쯤 안됐을때 였어요.. 근데 그 어느 누구가 한 달만에 제 입장에서는 낯선 남자였던 사람을 가족으로 받아 들이기가 쉬울까요...
힘든 것들이나 고민을 엄마한테 말하고 싶어서 둘이서 할 얘기가 있다고 말해도 뭔 비밀얘기를 하려고 그러냐며 그냥 지금 여기서 해라 아저씨는 신경도 안쓴다라며.. 제가 아저씨 신경쓰이는 것은 이해 못하는건지 제가 불편해서 그러는건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방에 가서 얘기하면 넌 아저씨를 가족으로 생각 안하니깐 니가 불편한거라고 왜 너 혼자만 그러냐는 식으로 말해서 정말 매일 속이 체한듯 답답했어요.
당시 너무 힘들어서 친구들 연락도 안하는 상태였고, 학교도 잘 못나가고 밖에도 못나갈것 같고 많이 위축되있는 상황이여서 어디다 풀때도 없었고요.. 예전 같았으면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던지 어디 혼자라도 갔을텐데요..
그 뒤로 어느 공간보다 편해야할 집에 있는게 정말 질식할 것 같이 숨 막히고 답답했어요.. 엄마랑 얘기를 하고 싶어도 전 처럼 자유롭게 못하고 그냥 모든 행동들이 전 처럼 안돼는게 너무 너무 너무 답답했어요..
진짜 어느 정도였냐면 방안에 폐인처럼 틀어 박혀있고 밥도 마음 편히 못먹고 굶다시피 하다 보니깐 갑자기 없던 식욕도 느는것 같고 소리 안나는 음식 ,간편식만 찾게 되니깐 건강도 안좋아지는 것 같고..아저씨 엄마 자러 들어갈때쯤 주방에 가서 제일 소리 안나는 음식만 먹고요..
언제는 제가 주방에 빵을 가지러 갈때 아저씨가 갑자기 와서 확인을 하고 엄마에게 전하는 것 같더라고요 “빵 먹는 것 같은데” 라는 소리가 작게 들렸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그때 다 들었다고 왜 확인까지 하냐고 섭섭했다 하니깐 넌 왜 항상 엿듣고 있녜요 제가 무섭대요. 엿들은 적도 없고 단지 들렸을 뿐인데...
또 저녁식사중 엄마가 하는 말이 “쟤 가끔 뭐 먹을때 보면 우울하다는 것 도 다 핑계야, 멀쩡한데 그치?” 라고 아저씨 한테 말하고.. 죽고싶고 우울하면 밥도 안넘어 간다고.. 이런 일상이 계속 되다 보니 그냥 같이 있는 상황 자체가 너무 두려워요..
도저히 이렇게 살다가는 정말로 큰 일 날것 같아서 그 이후로 계속 한국에서 친아빠랑 있는데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더 이상은 여기 오래있을 수 가 없어요.. 엄마는 내일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끊어 놓은 상태인데 저도 정말 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러한 상황 때문에 가기가 두렵고 정말 미치겠어요.. 학교 문제 등등 여러가지 문제도 많지만 그래도 적어도 집에서라도 편안했으면 좋겠는데..
전 제가 힘든게 좀 나아지고 그럴때 까지 당분간이라도 집에서 엄마랑 만 지내고 싶은데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핑계만 대는 걸까요?? 엄마는 아저씨가 갈때가 어디 있냐고 여기 가족도 없고 그런데 너가 같이 살기 힘들면 숙소나 쉐어 하우스 얻어 줄테니 너가 나아질 때 까지 나가있으라고 하네요. 근데 저도 거기 엄마 말고는 가족없고...저도 제 집말고는 갈 곳 없는데..
말로는 너가 1순위다 자식이랑 아저씨랑 비교가 되냐 말하시지만 요즘엔 정말 모르겠어요.. 제가 엄마가 아저씨랑 만나는거 자체를 반대하는 것도 아닌데.. 전 나중에 나아지면 그만이지만 지금 결혼한지 얼마 안된 아저씨를 잠깐이라도 내보내게 되면 헤어지게 되는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곤 말하시는게 엄마랑 아저씨는 너가 준비되면 언제든지 집에 들어와도 환영이라고. ??? 이 부분에서 저는 진짜 어이가 없고 허탈했어요. 아저씨는 널 딸처럼 생각한다며. 4월에 처음 만났는데 본지 얼마나 됐다고... 다 행복하고 너 만 적응하면 되는데 왜 그러녜요.
애초에 저한테 의견 물어봤던 엄마는 어디갔나 싶고.. 원래는 저와 엄마와 함께 살던 집인데 이렇게 말하는 엄마가 원망스럽고 너무 서럽네요... 엄마는 너가 어린거면 이해하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내일 모레면 성인인데 상식적으로 제가 나가서 빨리 독립하는게 맞다고 지금 우리 둘 사이에 껴서 제일 힘든게 아저씨 아니냐해요. 이 상황에서 가장 힘든게 아저씨가 맞나요?? 제가 그릇이 작은 걸까요.. 제 집에서 나가 한국까지 와서 친아빠랑 지내는 건 저인데요..
제 모든 말은 뭐든 이래저래 핑계고.. 왜 처음엔 반대 안했다가 갑자기 변덕이녜요. 그 때랑 지금 상황은 천차만별인데.. 누가 봐도 지금 제 행동은 이해가 안되는 행동이래요.. 모든 일있을 때 마다 항상 아저씨 소개 시켜준 친구들한테 조언을 구하고 저를 철없는 패륜아/정신병자로 몰아가는데, 안그래도 힘든데 정말 미치겠어요...
ㅠㅠㅠ 제 입장이면 어떠실것 같으신가요? 엄마가 혼자 계속 사는게 딸 입장에선 힘들어보이기도 하고 엄마 진짜 행복했으면 하는데.... 제가 지금 너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데다가 이 문제까지 곂쳐서 정말 집에 가기가 두려워요..
한 편으론 절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사람은 엄마인 것 같고.. 근데 요즘엔 저를 대하는 말투나 행동들 표정 하나 하나가 모두 변해버렸어요.. 예전엔 친구같이 항상 내 편이던 엄마가, 살얼음 처럼 차가워요 마치 새엄마처럼요.
이제 저도 다 컸으니 너 없어도 다 잘 산대요. 너무 서러워요... 마음이 짖밟힌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저를 힘들게 키워주셨는데.. 당분간 만이라도 원래대로 집에서 엄마와 생활 하고 싶은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