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한테 감금폭행...당하는 아내...

혜연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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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머니와 단출하게 살고 있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순식간에 4000만 원 빚더미에 올라 어머니와 길바닥으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있어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버지는 늘 외도로 집을 자주 비우셨고 길게는 6개월, 짦게는 한 달 동안 아버지의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가족들이 다 모인 명절 날조차 바람피우는 여자와 문자를 주고받다가 저와 어머니에게 들킨 일도 있습니다.)그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제 앞에서도 대놓고 성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어머니가 집에 있는지 수시로 전화 확인을 하면서 한 번이라도 전화를 받지 못하는 날에는 죽이겠다며 어머니의 목을 조르고 발로 머리를 차고 칼로 찌르려고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울며 아버지를 말리는 일 뿐이었고, 전업주부였던 어머니가 어린 저를 데리고 홀로서기엔 현실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때리고 무시하는 대로 당하며 반항 한 번 해볼 수 조차 없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강원도 속초로 아버지 친구들과 가족 동반 여행을 갔었는데 의처증인 아버지는 어머니를 의심하며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였고혹여나 불똥이 딸에게 튈까 봐 어머니가 저를 보호하기 위해서 안고 있자 아버지는 
“애를 안고 있으면 못 때릴 것 같냐?”라며 어머니에게 안겨있는 제 몸도 같이 흔들릴 정도로 폭행을 지속했습니다.
2006년 겨울엔 길가는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도 말을 안 듣는다며 어머니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다가 차 까지 끌고 가 무릎을 꿇을 때까지 때리겠다, 너는 지켜보라며저를 뒷자석에, 그리고 어머니를 조수석에 태운 채로 차 문을 걸어잠그고 나서 의자에 구겨넣듯이 어머니를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그날 놀래서 양말조차 신지 못하고 아버지를 말리기 위해 뛰쳐나간 제 발을 보신 어머니는 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챙겨온 양말을 신겨주시면서 “엄마는 괜찮아..씩씩하게 살아..”라고 말씀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어머니의 삶은 얼마나 어그러진걸까요?... 감히 상상조차 해볼 수 없습니다.
이것 말고도 셀 수 없이 너무 많은 사건사고들이 있었지만 떠올리기가 괴롭고 힘들어서 여기까지만 언급하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학교 때도 쉬는 시간마다 10분 거리인 집까지 뛰어가서 어머니가 무사한지, 아버지의 폭행을 견디다 지쳐서 내가 학교에 있는 동안 집을 나가버리는건 아닌지 확인하면서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수십수만 번 생각해봤습니다.하지만... 경찰에 신고하면 아버지가 정말 엄마를 죽일 것같아서, 지금보다 더 지옥 같은 삶이 계속될 것같아서 두려웠습니다...
어머니와 저 모두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할 정도로 불안하고 우울하고 심신이 전부 지쳐있었지만 정신과에서 받은 진단으로 인해 사회에서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을까 두려워서 가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직장에서 해고되고 어머니가 일을 다니면서부터 패악은 극에 달했습니다.어머니 홀로 벌어 빚 갚기에도 빠듯한 집안 사정을 알면서도 담뱃값, 술값을 안 챙겨 준다며 어머니를 폭행했고 어머니가 밥을 차리자 “미X년이 해주는 김치찌개를 왜 쳐먹냐” 행패를 부렸습니다.

그렇게 패악이 계속되다 6년 전, 가출을 일삼았던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할 만큼 했다며 돌연 잠적을 하더니 정확히 2년 후 이혼 소송을 걸어왔습니다.사유는 어머니가 가정에서 아버지를 왕따시키고 집에서 쫓아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아버지가 남긴 1억 남짓한 대출 값과 여타 카드값을 조금씩 갚느라 다른 곳에 눈 돌릴 틈도 없었지만, 아버지는 2년간 철저한 준비를 했습니다.집을 가압류 신청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황을 꾸며냈고 2년 전 저와 한 톡마저 캡처해두고 증거로 제출했습니다.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어 “지금 빚 때문에 너무 힘든 상황이라 집까지 가압류를 걸면 살아갈 방법이 없어요 살려주세요.”라고 애걸복걸해도아버지는 “그딴 소리 할 거면 전화 걸지도 마”라며 제 연락을 차단해버렸습니다.반면 그렇게 두들겨 맞고 아파도 아버지가 생활비를 주지 않아 병원조차 갈 수 없었던 어머니는 제시할 수 있는 증거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예전에 폭언 폭행을 하지 않겠다고 아버지에게 받아낸 각서 한 장 빼고는 말이죠...
결국 법정에서는 4000만 원을 남편에게 배상하라는 판결과 함께 아버지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여러분 너무 억울합니다...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