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6) 방탄소년단 뉴욕시티필드콘서트 실제후기

나빼고다아미201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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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예전에 고민상담 할 때 글 한 번 써보고 그 뒤로 한번도 안 써봐서 오래됐는데, 어제 방탄소년단 (BTS) 갔다오고 너무 놀라고 자랑스러워서 글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전 올해 서른 초반, 사춘기 때 미국으로 이민 온 1.5세 미국인입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틀려서 보기 불편하셔도 이해 부탁드려요ㅠㅠ 저는 사실 아미는 아니지만 사촌동생이 BTS를 너무 좋아해서 (주변 친구들, 가족들도 아미가 꽤 있습니다) 보호자? 로 같이 관람하고 온건데, BTS 콘서트는 시간적, 금전적 여유만 있으면 다음번에도 또 오고 싶다는 엄청 들었어요.

미국 살면서 라디오에서 노래도 종종 나오고, 유툽 트렌딩에도 자주 오르거 같았고 뉴스에도 종종 나와 BTS 인기 많은거 알고 있었지만 아미분들 약 4만 5천명이 (아마 더 나중에 더 자리풀고 더 받았다 하는데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네요) 한 곳에 모여있으니 진짜 방탄소년단이 얼마나 사랑을 받고 있는 지 알겠드라구요.

콘서트 시작 전 상황은 한국 뉴스에도 나왔겠지만 금요일 낮 (콘서트는 토요일 밤7시)에 스탠딩석 줄은 선착순이라 이미 1100명 넘어서 엄청 긴장했어요. 저희 줄은 좌석이라서 스탠딩이랑 크게 관련은 없었는데, 굿즈? 라고 하나요 방탄소년단관련 물품 (merchandise) 같은거 사려고 했는데 아 스탠딩이 저 정도면 물품은 어떨까해서 원래 토요일 한 2-3시쯤 천천히 가려던걸 새벽 다섯시에 가는 걸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ㅋㅋ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었는데 사촌이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안 그럴수가 없었어요ㅠㅠ) 나름 일찍가는거라 생각하고 가서 텐트 광경 구경해야지 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스탠딩석은 이미 텐트 접고 다 줄 서있고 굿즈 줄고 주차장 A구역였던거 같은데 반바퀴를 넘었었어요ㅋㅋㅋㅋ 그 때가 새벽 6시 안됐나 그랬던거같은데 굿즈 사려고 주차장 한쪽 면? 그 줄은 다 텐트치고 낚시용의자 갖고 와서 담요덮고 자고 있고 그러더라구요ㅋㅋㅋ 아 참고로 굿즈 부스는 9시부터 오픈이였어요!

나름 그래도 일찍 왔었는데 한줄 앞쯤에서 티셔츠는 다 품절되고 미니 가방, 그 빨간 크로스백 조그만한것도 진짜 빨리 품절되드라구요ㅋㅋ 아 그때 진짜 저랑 줄에 같이 서있던 팬분들 다 완전 멘붕이였었는데, 그래도 저희는 선방?해서 그래도 굿즈 사고 싶은거는 11시 좀 넘어서 다 샀어요 (생각해보니 줄을 다섯시간 넘게 기다렸네요ㅋㅋㅋ) 그리고 그 안에 LG 에서 포토부스 virtual 비디오 스튜디오 있었고 방탄 포스터랑 BT21 행사같은거 있었는데 정말 놀이공원 온줄 알았어요ㅋㅋㅋㅋ 네버엔딩 줄 서기 였는데, 그래도 역사적인 날이니까 제대로 즐기자 해서 계속 줄 서서 열심히 사진 찍구 했어요ㅋㅋㅋ아 참고로 아미분들 정말 질서 정연했어요! 사람 진짜 많았는데도 서로 한마음으로 아끼는 가수?를 보러왔다고 생각해서 그런건지 다들 엄청 배려해주고 그러더라구요.

모든 인종이 자리에 다 모여있어서 신기했구 아 그러고 또 이번 콘서트 직접 가보고 놀란게 청소년? 중고등학생들이 당연히 제일 많을 줄 알았는데, 제가 둘러보고 줄에 서있으면서 앞뒤 팬분들과 대화하고 그랬는데 대학생이 제일 많드라구요! 물론 초중고학생분들 부모님이랑 오거나 그런사람들도 당연히 많았는데, 생각보다 대학생분들이 진~~~짜 많았어요. 그리고 그 팬챈트 (fanchant)를 무슨 시험 공부하듯이 하드라구요ㅋㅋㅋㅋ 저한테 한국어 잘하냐면서 물어봐서 읽어주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한국교환학생가는거랑 자기 공부 상담해서 그것도 들어줬어요ㅋㅋㅋ (전 대학교는 진작에 졸업한 거의 끝나가는 대학원생이라...)

점심 간단히 먹고 콘서트 입장했는데, 사실 풋볼, 미식축구 스타디움을 가봐서 그런지 경기장 자체는 엄청 크다고 생각 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콘서트 시작전 영상 중간 중간 나오는데 팬분들 소리지르고 콘서트 직전에 팬분들 다 아미밤 들고 앉아있으면서 (순서앞쪽은 기억이 잘안나는데) dna -> micdrop -> fake love 데 맞춰 소리지르고 하는거 보면서 소름 여러번 돋았어요. idol 무대 시작하니까 제 앞분과 제 사촌동생은 감동이라고 엉엉 울드라구요ㅋㅋㅋㅋ 중간 중간에 우는 팬분들 제 좌석에서만 진짜 많이 봤어요! 그리고 다들 환호 방탄소년단이 무슨 말 할때마다 엄청 해주시는데 저 콘서트 끝나고 주차한 차 끌고 나갈때까지 멍했어요ㅋㅋㅋㅋ

콘서트 자체도 노래랑 영상이 쉴틈없이 나오고 멤버들도 콘서트 엄청 많이 해본 그 노련함? 같은게 나오는 거 같드라구요. 시티필드에서 공연하는 거 자체가 엄청 의미 있는거라 그런지 마지막 소감도 더더욱 진솔하고 뜻있게 말해준거같았어요. 슈가 지민군은 한국말로 엔딩멘트 해주고 나머지 멤버들은 영어로 해줬는데, 엄청 연습한 티가 났어요ㅋㅋㅋ최근 인터뷰나 이런거 봤을때보다 훨씬 유창하고 발음도 되게 알아듣기 쉬웠던거같아요! 마지막에 제이홉군 야구 모자 쓰고 왔을때랑 진군 아미밤 양쪽에 달고 나왔을때 진짜 엄청 웃었네요ㅋㅋㅋ

그 아미밤 불을 원격 조정해서 맞춰서 틀어줄때마다 너무 예뻐서 놀라고, 멤버들 화면에 잡히는데 유투브 이런걸로 보는것보다 훨씬 멋있고 잘생겨서 놀랐어요 ㅋ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진군이 화면에 잡혔을 때 티비나 클립에서 보던거 보다 훨씬 입체적이여서 놀랬어요) 아 그리고 마지막에 멘트 할때 지민군 글썽여서 다들 우는거 아니냐고 수군 거렸는데 마지막에 엉엉 울드라구요. V군도 좀 울고 제이홉군은 스탠딩석 잠깐 내려갔었어요! 정국군은 카메라 들고 무대쪽 계속 찍어주고 멤버들 전체가 무대 전체를 활용하면서 팬들한테 최대한 가까이 오는 느낌이라 되게 좋았어요.

어제 콘서트를 갔다온 피로를 다 떨쳐버리지 못해서 좀 횡설수설하고 했어도 이해부탁드려요! 폰으로 편하게 쓰고 있는중이라 사진도 중간중간 어떻게 넣는지 모르겠에요 ㅠㅠ 사진 후기도 최대한 많이 넣어볼게요! 몇개는 동영상 캡쳐한거라 화질이 좀 떨어 질거예요

아침에 일어나서 저도 기록으로 남기고 싶고 방탄 소년단이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이 많은 미국에서 너무 사랑 받고 있는 게 몸소 느껴져서 널리널리 알리고 싶어 급하게 써봤어요! 다들 자랑스러우시면 좋겠고,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을 더 행복하게 하고 본인들도 더욱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부족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