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8마리를 모시고 있는 집사입니다

ㅎㅎ2018.10.08
조회4,339
고양이만 8마리 키웁니다..
애니멀 호더는 아니구요 ㅠㅠㅠ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처음엔 어머니가 다니시는 직장에서 어미가 사고로 죽은건지 아기들을 버린건지 밭 구석에 덩그러니 새끼들만 있었답니다

날씨도 조금 쌀쌀하고 못 먹은 탓인지 이미 한 두마리가 죽어 있었더래요
그래도 어미가 있겠지 하고 최대한 건들지 않고 며칠간 지켜봤지만 어미가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젖도 안 뗀 아가들이 거의 말라죽기 직전까지 이르러서 더 이상 놔두면 죽을 것 같다고 판단되어 직장 동료분들이 한 마리씩 맡아 기르기로 결정해 평소 동물 기르는 걸 반대하시는 어머니도 그 중에서 고양이를 한 마리 데리고 온게 시초였죠

몇일 뒤 한마리가 더 발견되어서 데리고 와서 두마리가 되었습니당

벌써 3년 좀 지나서 애기 때 사진은 없다만 맨 위 데려온 순서대로 달(여)이랑 보름(남)이예요




이 아가가 달이





이 아가가 보름이에요
둘이 이름 합쳐서 보름달이랍니다 이름 잘 지었죠!!

사실 여기서 그칠 줄 알았는데 중성화라는 걸 몰랐던 저희는 달이가 새끼를 낳을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는데 점점 배가 불러오더니
데려오고 일년 좀 지난 가을 즈음에 달이가 새끼를 두마리를 낳았습니다



왼쪽이 안단테(남) 오른쪽이 까망(여) 입니다
단테는 아가 때 너무 너무 많이 뛰어댕겨서 조금 느리게 살으라는 의미에서 느리게 라는 뜻의 안단테라고 이름 지어줬는데 현재는





이렇게 왕뚠뚠이가 되어버렸...ㅋㅋㅋㅋ
이름에 완전 충실한 뚠뚠이가 되어버렸네요 ㅠㅠㅠ


까망이는 까망베르 치즈라고 흰색에 검은 점이 박힌 치즈가 있는데 그 치즈에서 이름을 따와서 까망이랍니다





저희 집에서 비주얼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한가족 다 모인 사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운데는 어머님.. 티비 시청중이신 우리집 여왕님....

아, 또 나머지 4마리 중에 어미는 제작년 추석 날 밤 12시에 빨간 방울목걸이를 하고 있는 상태로 길에서 발견되었는데 사람을 잘 따르더라구요



털 상태도 깔끔했고 손톱 발톱도 잘 잘려있어서 주인이 있다고 확신하고 애를 데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주인이 나타날 기미가 안보이더라구요

새벽 1시까지 기다려보다가 안와서 어쩔 수 없이 택시잡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애가 차도까지 쫒아와서 놔두면 위험하겠다고 생각되어서 택시 아저씨에게 양해를 구하고 목덜미 꼭 붙들고 타서 저희집에 데려왔습니다
물이랑 밥을 챙겨주니까 막 허겁지겁 먹더니 고맙다는 뜻인지 꾹꾹이를 해주더라구요

밤이 늦었으니 일단 저희 집에 임시보호를 하기로 하고 바로 다음날 전단지 뽑아서 그 주변에 쫙 붙였으나
끝내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페르시안이 섞인 코숏인데
저희 집에 이미 4마리가 있을 뿐더러 아버지고 더 이상은 무리라고 반대하셔서 어떡하지 곤란하던 차에 사촌오빠가 적적하다고 데리고 있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잘 키우라고 사료랑 모래 줘서 데려다 주었습니다

집이 주택이라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구멍이 굉장히 많았는데
주인이 보고싶어서 그런건지 자꾸 문 열고 탈출해서 꽤나 애먹었어요 그 주변이 다 도로거든요
그래서 탈출할 때마다 오빠 집으로 막 헐래벌떡 뛰어가서 애기 잡아서 집에 도로 넣어주곤 했었는데
한두번이 아니니까 위험문제도 있고 더이상은 안되겠어서 도로 저희 집에서 키우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그런데 주인을 찾은게 아니라 발정기가 와서 밖에서 남친을 만나고 온거였나봐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데리고 와서 몇 주 지나니까 배가 불러오더라구요

결국엔



이렇게까지 별(남)이 빛(남)이 밤(남)이 까지 해서 현 8마리!
원래 태어난 아가는 4마리였는데
한마리가 젖을 잘 못물더니 몇일 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제일 작고 젖도 못찾고 어미도 피하고 나머지 애들한테 밀리고 해서 그랬나봐요..
태어난 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세상을 떠나버린 아가야
좋은 곳으로 갔길 바라며 다음 생에는 꼭꼭 좋은 곳에서 태어나 만날 수 있길 빌게...
생각할 수록 너무 안타까워요

마지막은 그 아가 사진과 빛이의 첫 응가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아가



처음 한 끙가에 신기해 하는 모습..
이상한 소리에 놀라서 보니까 끙가를 끙! 소리를 내면서 했더라구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