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4개월 이혼하자는 남편

ㅎㅎ2018.10.09
조회128,394
오늘 남편이 술약속이 있었어요
퇴근하고 술자리에 제가 직접태워줬고
그때까지만해도 사이좋았어요
제가 임신한지 이제 4개월 접어들고 있어
남편도 저한테 그동안 잘해줬어요
3년만에 겨우 가진 아기라 서로 기뻐하면서 잘지냈는데
오늘술자리 갈때도 일찍오라 했는데
11반까지 안오길래 한번 전화했고
새벽 1시에 한번 1시 40분에 전화했어요
언제 올거냐 물을때마다 지금갈거라고 대답했는데
올마음이 전혀 없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직접 데리러 나갔는데
그제서야 술집에서 친구랑 둘이 나오더라구요

저도 이미 화가난 상태여서 남편이랑 남편친구가
같이 차를 탔는데 남편친구한테 대답을 퉁명스럽게 했어요
왜이렇게 늦게 까지 술을 마시냐고요
그러니 남편이 엄청 화가났어요
자기 친구한테 화내면서 말했다구요
남편친구 내려다주자마자 차 보조석에서 발로 앞유리를
발로차서 창문에 금이 갔어요
저도 화가나서 이게 지금 뭐하냐는거냐며 소리지르면서 내렸구요
남편친구도 놀라서 이러지말라고 말리고
남편이 소리를 고래고래지르면서 저하고 못살겠다고
이혼하자고 하더라구요
아기도 필요없다고 그냥 이혼하자고 꺼지라고
짐싸서 내일 너네집에 가라고요
일단 진정시키려고 했는데 저한테는 진짜 미친놈마냥 지랄을
하는데 친구한테는 웃으면서 괜찮다고 집에가라고...

여튼 거기서 잠시그러고 있는데 싸움났다고 아파트 주민이
신고를 해서 경찰이 왔어요
간단하게 이름 전화번호 적고 남편친구 보내고 같이 차타고
오는데 저랑 못살겠다네요
자기 친구한테 그따위로 안했으면 집에와서 사과했을거라고
도저히 저하고는 성격이 안맞아 살수가 없대요
사실 저희 예전에 자주싸워서 저희부모님도 이혼하라고 했는데
남편이 조용하다가 갑자기 폭발하는 스타일이에요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데
다른사람한텐 안그러는데 저한테만 그러네요

3년 동안 신혼초에 두번 크게싸우고 계속 조심하면서 잘지내다가 이번에 터진건데
친구가 뱃속에 있는 아기와 아내보다 훨씬 소중한가봐요
저도 평소에 주말부부여서 남편이 평일에 친구만나거나
회식할때 전혀 신경안써요
늦게 들어가면 그냥 먼저 자는편이구
이번에 징검다리휴일이여서 휴가내고 집에 있었던건데
이런 사단이 나버렸네요
하....

이게 이렇게 이혼을 해야할 큰일인가 싶은생각도 드는데
아까 나한테 했던 밀치고 멱살까지 잡은 행동을보면
내가 먼저 이혼하자고 해야될거같는데
왜하필 임신을 해서란 생각도 들고
잠한숨 못자고 이 새벽에 심란하네요
남편은 어딜간건지 집에도 안들어오고
어쩌면 좋을지...

남의 일이면 이혼하란말 쉽게 나올거같은데
이혼이 그리쉬운것도 아니고
평소에는 잘해주는 남편이었는데 오늘 행동은 정말 당황스럽네요
본인이 우리부모님께 말씀드린다는데
부모님은 지금 해외여행가셔서 없는 상황이고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