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애 공시 합격 후 양다리, 이별...

end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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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20대 중반이고 전남친도 20대 중반이었습니다.
대학생때만나 저는 대학생, 전남친은 공시생이어서 제 생각에는 헌신적으로 잘해줬던 것 같습니다.
옷이며 책이며 저도 대학생이라 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주고, 데이트도 돈아끼려고 저럼한곳 집근처에서 했습니다.

그러고 올해 전남친도 공무원에 합격했고 저도 남부럽지 않을 직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둘다 직장도 생겼겠다 사귄지도 4년쯤 되어가니 저는 정말 결혼하고 싶다 이런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자의 촉이 무서운게 그냥 그날 이상해서 휴대폰을 보앗더니 여자이름을 남자형이름으로 저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날부터 모든 조각이 맞춰지는 것 같더군요.
회식한다, 아는형네간다, 혼자만의 시간을 달라, 교회간다 등등 모든게 다 그여자를 만나러 가는거였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잘다녀오라고 혼자만의 시간도 주고 얼마나 호구 등신으로 보았을까요.

그 여자는 연수원 동기더라구요. 저랑 같던 데이트 코스를 이여자랑 같이가고 저희집온 다음날 저여자네 가고 참 바쁘게 살더라구요. 저랑 같이있을 때 맨날 피곤하다 그랬는데 양다리를 걸치려니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이번주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저혼자 삭히고, 전남친한텐 평소대로 행동하고 저혼자 차츰 정리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쓰레기통에 물건들 다버리고 친구들도 만나고 그랫어요.
그래도 4년이라는 시간을 한번에 지우려니 힘들긴 하더라구요.

원래 평소대로 전남친은 10/8에 만나서 밥먹고 데이트하자길래 저도 평소대로 알겠다하고 저날 헤어지자 말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8일 점심에 오늘 너네집가서 먼저 쉬고있겠다니까 또 야근할 수도 있다 하더라구요.
그래도 먼저가서 있겠다니까 그러래요. 그래서 저희집에 있던짐을 다 싸들고 갔습니다.
기차타고 가고있는데 야근이니까 알아서 밥먹고 있으라그러더라구요. 원래는 얼굴보고 끝낼생각이었는데 얘는 끝까지 밑바닥을 보여주는구나하고 얼굴볼가치도 없이 짐주고 내짐만 빼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걔네집에 가서 걔물건은 침대에 다 던져놓고 제물건을 찾는데 다 서랍에 처박아두었더라구요.
제물건들 다 챙기고 제가 걔한테 써준 편지들, 사진, 옷, 등등 다 챙겨나왓습니다.
제가 퍼준게 많았는지 많더라구요. 내가 왜이런애한테 헌신했을까... 그러고 그냥 집에와서 카톡하나보냈습니다.
그만하자고 여기까지인것같다고 본모습알게돼서 다행이라고, 우연이라도 마주치지말자고,,

근데 카톡읽씹하고 프사 내리더군요. 아무런 이야기도없이.
적어도 미안하다는 이야기는 할줄알았는데 끝까지 쓰레기구나 싶었습니다.
이런ㅅㄲ를 4년이나 만나고, 뒷바라지하고, 헌신했나 싶더군요.

언제 이상처가 아물어질지 모르겠어서 글 올려봅니다...
이제 정말 다 끝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