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이 지나니까

ㅇㅇ2018.10.09
조회597
차인지 석달이 지났고
이젠 내 생활 좀 챙기면서 살아진다.

그러니까 요즘 드는 생각은
그렇게까지 상처 받으며 부여잡고 있을 필요가 없었다는 거야.

여기 있는 사람들
처음에 차이고 막 앞뒤 안가리고 덤벼들고 싶고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하는데

왜 딱 석달만 참아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아.

사람은 있잖아.
시간이 흐르면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내가 점점 중요해지고, 그러면서 떠난 사람이 괘씸해지고 말이야.

상황도 점점 객관적으로 보여.

첨엔 왜 내가 아닌 건지,
그렇게 예쁘던 것들을 없애야 한다는 사실에
막 절망적이어지고 그래.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붙들고 있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야.
연애할 땐 누구나 잘해주고 영원할 것처럼 약속을 남발하지.
근데 그 사람만 그랬던 게 아니라
나도 그랬잖아. 나도 순수하게 사랑했고
위해줬고 최선을 다했어.
그걸 나만 모르고 있는 거야.

이 사랑이 끝난 이유는
내가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마음이 식어서 없어졌기 때문인데
그걸 직시하지 못하는 거야.

끝났어.
그 활활 타오르던 게
장작이 다해서 이제 꺼진 거라고.

이미 꺼진 불에 아무리 장작을 밀어 넣어봐야
새 장작만 버리는 거야.

그게 시간이 지나면 인정이 된다?

그래서 이젠 꺼진 불씨 앞에서 하염없이 서성이는 건 그만하고
지난 연애에서 부족했던 부분
이럴걸 저럴걸 했던 부분들을 찾아보고
날 발전시키는 일만 남은거야.

다음엔 더 날 아껴주고 사랑해줄 누군가가 올텐데
그 때까지 검은 숯덩이 붙잡고 거지꼴 하고 있지 말고
깨끗하게 몸도 마음도 씻어 내.

정말 좋은 사람이 다가왔을 때
그 사람이 놀라서 뒷걸음치지 않도록 말이야.

떠난 그 사람은...
이제 더 줄 마음이 없는 거야.
그런데 자꾸 더 달라 더 달라 닥달해봐야
그 사람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그러니 우리... 조금만 더 아파하고 얼른 일어나자!
세상 끝난 거 아니니까!

내가 이러고 있는다고
돌아가던 지구가 멈춰주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눈물바람으로 날 잡아 줄 것도 아니야.
오히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해 할 날을 기대하고 있을거야.

그러니 우리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

이 또한 지나 갈거고
그 사람은 더이상 내 사랑 받을 가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