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어제 하늘나라갔어요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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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냥 속상한 맘에 글 써봐요.
언니는 임신 7개월이였고 곧 결혼을 앞두고 있었어요.한달전에 태아한테 폐가 안좋단 결과가 나와서 큰병원으로 갔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언니도 별 이상 없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죠.언니가 밥도 잘안먹고 그래도 임신때문인가?하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어요.근데 추석때 보니까 눈이 노란게 황달이 온거예요.그래서 다음날에 병원에 갔는데 큰병원으로 가라해서 옮겼어요.귀경길이랑 겹쳐서 서울까진 못가고 충주로 가게 되었는데 급성간염이라고 애를 낳고 치료를 해야한다고 그러는거예요.근데 거기엔 신생아 중환자실이 없어서 또 병원을 옮겨서 애를 낳았어요.수술 잘됐다고 이제 언니 치료만 하면 된다는 거예요.그래서 안심했죠.애낳고 나서 이틀은 돌아다니고 말하고 그랬는데 그 다음날부터 멍하니 대답도 안하고 있더래요.그래도 치료하면 나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전화가 왔어요.언니 위험하다고.부랴부랴 언니 병원에 가서 면회를 했는데 혼수상태였어요.산소호흡기에 신장투석기에 이것저것 주사기는 잔뜩 꼽고 있는데 너무 무서웠어요.그래도 곧 깨어날거라고 믿고 기도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혈압,신부전,부정맥 등 온갖 합병증때문에 점점 더 위독해지고 결국 어제 언니는 하늘나라에 갔어요.들어보니까 헬프 증후군이라고 원래 애 낳으면 90프로는 사는데 운이 안좋았다고 그러네요.아직도 꿈만 같아요.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일들이 왜 우리가족한테 일어난건지.약속했거든요 추석끝나고 같이 쇼핑하러 가자고.문자를 몇번이나 보내도 답이 없고 너무 슬퍼요.장례치르고 언니 마지막으로 입관하는거 봤는데 퉁퉁 불은 모습이 언니가 아닌것 같았어요.결혼한다고 좋아했는데.얼마나 언니가 착했는데.언니가 너무 보고싶어요.움직이는 언니가 말하는 언니가 너무너무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