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리고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잘 몰랐나봅니다...

ㅠㅠ2018.10.12
조회133,343



안녕하세요. 


제가 어린 나이에 신입으로 회사생활을 하게 되면서 만난,


저를 굉장히 힘들게 했던 여자 대리가 


회사를 그만둔지 몇 개월이 지난 것 같네요.


아직도 제가 사회생활을 몰랐던 건지 계속 생각이 나고 다른 회사에서도


이런 일들이 있을까 싶어서 올립니다.


1. 제가 입사하면서부터 바뀐 룰





제가 입사하게 된 부서는 세 명이서 한 팀으로 일을 분담하는 방식인데요,


제가 입사한 당일부터 갑자기 일 하는 방식을 바꾸셨습니다.


전날까지도 세 명이 돌아가면서 하던 일을 신입인 제가 모든 일을 다 하게끔 바꾸셨어요. 


혼자 하기에는 벅찬 10개의 회의실 청소, 회사 로비 청소, 탕비실 관리까지요. 


그전엔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하네요...


저 혼자 이 모든 청소를 하게끔 시키시면서 작은 먼지, 탕비실 싱크대에 물 한방울, 


의자 각도 하나까지 지적하면서 혼을 냈습니다.


2. 심한 관심





제가 화장을 조금 다르게 하고 오거나, 새로운 가방이나 시계,


신발 등이 바뀌었을 때 엄청난 관심으로 피곤하게 만들었네요..


"이거 비싼 거 아니야?? 짭이야 진짜야?? (의심을 엄청 함)


OO 씨는 인상이 세서 이런 색은 안 어울려~


어디 거야?" 아주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부러운 건지 그냥 제가 싫은 건지 새로운 게 보이면 한시도 가만두지 않았어요.


한번은 제가 브라운 마스카라를 쓴 적이 있는데 본인 화장할때 빌려달라고 하셔서 


빌려드렸더니 "이건 눈이 흐려보여서 별론데~"라고 하십니다... 


본인은 화장품도 없어서 맨날 제것 불평하면서 빌려쓰면서 앞으론 


검정 마스카라를 쓰라고 하셨네요..ㅎㅎㅎ


본인은 대부분 민낯으로 출근을 하는데, 저한테는 풀 메이크업이 


이쁘다며 하고 다니라고 하시고,


가끔 저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가 "부럽다 OO  씨의 젊음!" 이라며 


뜬금없는 말을 하셨어요ㅠㅠ휴.. 이런걸로 봐선 제가 어려서 질투하는건가 싶었어요.





3. 식탐





저 입사 첫날부터 자기 입으로 식탐이 많다고 말하고 다니시는 분이시긴 했어요.


저희는 점심을 사서 먹기보다 집에서 쌓오는 경우가 더 많은데,


저희 어머니가 도시락을 꽤 정성스럽게 싸주셨어요. 


그 대리님은 신혼이셔서 혼자 직접 싸오시고요.


항상 점심시간에 나눠먹자며 제 도시락을 그분 가까이에 두며 먹었는데,


더럽게 먹던 젓가락으로 하나하나 다 맛보면서 맛평가...ㅠㅠ


쪽쪽 빨아 먹던 젓가락으로 제 도시락을 휘젓고 한 번은 매운 고추가 조그맣게 들어있었는데 모르고 드셨나봐요.. 그러고선 저한테 이 고추 알갱이 때문에 


위염이 도졌다 아프다 계속 제 탓... 그러면서 제 나머지 음식들도 다 드셨어요..


참고로 먹는 자리도 저한테 지정해주셔서


새로운 신입이 올 때 까지 자리도 옮기지 못하게 했어요.


가끔 점심 안먹는다거나 혼자 쉰다고 하면 같이 밥 먹는 다른 사람들에게 안 좋게보이니 


자제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도대체 이게 어디가 안 좋게 보이는 부분일까요? 


그리고 매일 아침 제 도시락 메뉴가 뭐냐며 물어보는데 


아침부터 입맛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후 또 이건 맛이 어떠네, 간이 약하네 잔소리 할거면서ㅠㅠ 


저희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싸 주신거고 제 입맞에만 맞으면 되는건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본인 입에 안맞으면 안먹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4. 연차 못쓰게 하기





저희 회사는 신입 1년까지는 암묵적으로 연차를 못 쓰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입사를 한 후 인사팀에서 신입도 연차를 써도 된다고


공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 대리님은 전에 자신이 쓰지 못 했던 게 짜증 나셨는지 


저에게 연차는 나중에 몰아 쓰는 게 좋지 않겠냐며 눈치를 주셨고 


저는 1년 내내 반차 한번 쓰지 못했습니다.


저는 몸살이 걸려 앉아 있기도 힘든 날도 꾹 참고 일했는데 


본인은 몸이 조금만 아파도 밥 먹듯이 당당히 늦게 오고,


반차와 연차를 썼어요. 아, 참고로 저는 이제는 그 대리님이 퇴사 하셔서 연차는 쓸 수 있지만


한 달에 한 번만 쓰라는 그때 당시 이 상황들을 방관하던 다른 선임의 


말 때문에 연차수당도 받지 못하고 연차를버려야 하네요ㅠ..


다른 분들도 지금 연차 못쓰고 계신가요??








5. 자신의 일을 계속하여 몰아주기





제가 신입이라서 당연한 거라며, 아직 00씨는 어리고


사회생활 처음이라 잘 모르나본데 원래 막내가 일 가장 많이 하는거라면서 


자신이 해야 할 모든 일들을 저한테 몰아주었습니다.


그러고는 계속 지켜보면서 혹여라도, 잘 못하는 경우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줘야 하냐며끊임없이 부담감을 줘서 긴장하다 보니 안 틀일 일도 다 틀려버렸네요.. 


신기하게 그분 퇴사하시고는 일도 안 틀리고더 수월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팀장이라는 이유로 지각은 밥 먹듯이 하면서 밑 직원이 조금이라도 지각하면


우리는 같은 직급이 아니라며 혼냅니다.. 그때까지 같은 직급의 사원이였고 


그분은 단지 입사한지 오래되어 팀장이였던건데요...ㅎㅎ





6. 만나는 사람 없는지 캐물어보기


계속 물어봅니다 만나는 사람 있는지, 화장하면 남자 만나는지.. 누군지..


말하라고 추궁...휴..보여주면 눈낮다고 욕먹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스타일을 싫어하냐기에 키작고 안경 안 쓴 남자라고 하자 


자신의 남편을 욕한다고 하고..휴





7. 이중인격





정말 소름 끼치게 다른 분들한테는 천사표 이미지에 불만이나 싫은 소리는 


절대 못 하는 사람 이미지여서 제를 말 안 듣고 사회생활 처음이라 잘 모르는 어린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하고, 상사분들께도 그렇게 말 전했더라고요..


저희 팀 사람만 그분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채 욕받이가 되었습니다..ㅋㅋㅋㅋ


다른 분들에겐 한없이 순한 사람 이미지인데 저한테만 유독 돌변하셔서 


제 성형 여부나 꾸미는 거에 대해 관심으로 사람 피곤하게 만들고 소문내고 다니셨네요.. 


쌍커풀 수술을 하겠다고 했더니 허락을 하셔놓고는(이것도 사실 제 돈으로 제 얼굴에다 제 시간들여 하는건데 왜 허락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는 안됩니다...) 


수술을 하고 출근을 했더니 성형 안하기로 한 자기와의 약속을 어겼다며, 


가장 중요한 신뢰가 깨졌다고 아~무도 못 알아보는 제 수술을 그런식으로 


다른 분들께 말 하고 다니셔서 저는 동물원 원숭이가 된것처럼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었어요ㅠㅠ 다들 오셔서 눈 했냐며 그 대리님이 말 안했음 몰랐겠다고 하시는데...


하 말이 쌍커풀 수술이지 절개도 아닌 매몰이였거든요?ㅠㅠ 








이 외에도 타자 치는 소리가 크다며 혼내던지, 





핸드폰 정말 잠시 들었는데 자리에서 누가 핸드폰 보냐고 


핸드폰은 절대 만지지 말라고 하고, 


머리모양이 흐트러졌다며 다시 묶으라고..ㅎㅎ


저한테만 잔머리 나오지 않게 왁스 바르라고한 적도 있네요..


다른 팀들이나 상사들과 밥 먹을 때에는 본인이 불편한 사람들을 


제 옆에 일부러 앉히신다든지 참 별것도 아닌걸로 저를 괴롭히셨어요. 


당시 같이 일 했던 분도 그분이 꼰대짓을 하는걸 알면서 방관하고는..


하는 말이 본인 롤모델이라네요^^ 꼰대 가니 또 다른 꼰대가 왔어요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적응을 못 했던 건가요 그분이 유별났던 건가요


사회생활 원래 이렇게 힘든건가요..ㅠㅠ


그분 말처럼 제가 어리고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일을 잘 못해서 그런가요?


제 주위나 그분 퇴사 하시고 새로 입사한 신입이 하는 얘기 해 보면 다들 의아해 해요.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해서 그분이 그렇게 행동 하신건지


그냥 어린 저에게 자격지심이 있었던걸까요?


요즘은 그분이 퇴사하셔서 천국을 누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