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말해주는 데이트폭력 징조+경험

kk2018.10.13
조회2,208
데이트폭력이라는게 뭐 요즘에야 말이 많이 나오지 예전에는 그런거 알려서 뭐 좋을 것 있냐면서 쉬쉬하는 경우가 많았다. 
생각해보면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도 웃기지 폭력인데 
20대 중반.. 이제 열심히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는데(ㅜㅜ..대학 졸업 후 시간 개빠르다) 나는 정말 다행히도 정말 맞아 죽거나 몰카로 협박받거나 했던 건 아님.따라서 이게 무슨 데이트폭력이야..?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으므로 저런 사건이 아니라면 폭력이 아니다. 라는 생각 들면 과감하게 나가세여.굳이 다 읽고 태클걸지 말고
그러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데이트폭력이라고 생각되는 일화들이 몇가지 있어서혹시나 예전의 나처럼 그런 일을 당하고 있다면 얼른 도망가길 바라는 맘에서 적어봄
지금 내가 쓴거 다시 읽어봤는데 나 진짜 호구네 ... .ㅋㅋㅋㅋ내가 좋지 않았던 것만 떠올려서 그렇지 좋은 추억도 있던 사람임.. 그러니 연애를 했고저도 성격이 얌전+조신, 순종적인 타입은 아님.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점이 많다고 해도 이런 부분이 보이면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함.



1. 썸/연애초~1년 전남여 모두 그렇듯 뭐 이 때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처럼 함따라서 이때 아 이놈이 이런 놈이겠구나 예상갈만한 사건은 없음그러나 약간 지금 생각하면 싸했던게 
1) '오빠 그렇게 답답하게 하는 사람 아니야' 뭐 이런 류의 말을 흘리듯이 했었음.
2) 습관적 '오빠가~'내가 이 때는 연상을 처음 만나봐서 오빠가~ 하는 사람들 치고 정상적인 사람 없다는 걸 몰랐음썸타거나 할 때 습관적으로 오빠가~ 하는 사람들 70%는 거르는게 .. (가끔 맥락에 맞게, 혹은 농담조로 하는거 말고 진짜 습관적으로 톡이나 전화, 심지어 실제로 만나서도 쓰는 경우 말함. 물론 케바케겠지만 .... 굳이 내 친한 동생이나 친구가 이런 놈 만난다하면 한번 경고는 할만함)

2. 1년 초~중반슬슬 각이 나오기 시작함
1) 회식, 친구 만남 등 술자리 연락빡치는건 본인도 연락이 잘 되는 편은 아님. 그러나 나도 친구 만남 등은 연락을 자주 하였음.그러나 회식(당시 나는 새로 들어간 회사 신입이었음)에서 카톡을 하거나 전화를 하는 것이 쉬운 상황은 아니었음. 그래 물론 서운할 순 있지 하지만 하는 말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정상이 아님'그 자리에 남자도 있었냐' , '너 때문에 진짜 열받는다', '(본인꺼) 핸드폰 던져버린다, 부숴버린다'ㅋㅋㅋㅋ미친 지금 생각해보면 지폰인데 그 때는 미안하다고 졸라 빌었음
2)스타일 고나리자기는 긴 머리가 좋다. 머리 절대 자르지 마라. 자기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자는 걸 매우 좋아했다 ... 난 너 머리 길어서 첨에 맘에 들었다.. 등등 ..... 뭐 이건 경미한 수준이지만 지금껏 연애 비추어 봤을 때 이런놈 치고 인성 괜찮은 놈 드뭄. (조언이나 충고 수준이 아니라 반세뇌수준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 = 나에게 사랑받는 것' 말하는 것)
3) 잠수이건 케바케긴 하지만 걔는 잠수도 곧잘 탔었다. 이유는 '내가 너에게 좋은 남자친구인지 모르겠다' 이 특징은 혹시나해서 적음
4) 아들에 대한 집착+우리 부모님 불쌍한 사람이야 .. 흠.. 이것도 케바케겠지그런데 항상 내게 본인은 진짜 슈퍼아들을 낳고 싶다. (딸 말고 아들만 말해요)는 말 많이 함.그리고.. 효자였는데.... 나랑 만날때 초반에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가 중반 넘어서고 결혼하자는 말이 나오면서부터 그런 말을 함. 이것도 뭐 혹시나해서 적음.확실히 좀 몸만드는거 좋아하고, 학창시절 때 운동했던 사람, 마초적인 기질..? 이 있는 사람일수록 주의깊게 봐야 할 듯.


3. 1년 반~2년 경과한 정도네 본격적이져
1) 내려, 나가, 집으로 가본인이 빡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이건 이유불문임. 보통 술 먹고 꼬장부리는 경우가 많았고 둘이 말싸움이 생길 경우. 그러나 연애경험 별로 없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것: 그 어떤 상황에서도 너는 이런 취급 받고 있을 필요가 없음!!!!!!) 이런 말들을 시전함지금 생각해보면 또 찌질한새끼라는 생각이 드는게 장거리커플이었는데 꼭 내 지역에서 놀 때는 저런말 못하고 지 지역에서 놀 때 저런말을 함.-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서 차 타고 가다가 열받는다고 '너 그냥 내려. 안 내려?'라고 소리지르기, 위협적으로 급가속해서 엔진 소리 크게 나게 하면서 창문 열고 소리지르기 -한밤중에 숙소(모텔, 펜션 등) 말다툼 뒤에 '나가. 너 안나가? 내가 나가?' 소리지르기. 내가 주장하는 의견은 너가 정신이 썩어서 그런 것이다라는 식의 폭언으로 깎아내리기-본인 자취집(깡시골. 버스는 고사하고 택시도 콜 불러야 올까말까)에서 언쟁 후 택시불러줄테니까 집으로 가(그럴 수 없는 상황인 것을 둘 다 잘 알고 있음)-예전 같았으면 너같이 하는 경우는 바로 택시불러 보내고 다음 날 안 봤어 알아? 등 (헤어지는걸 두려워하는거 알고 관계를 무기로 해서 강자 위치로 협박. 그 후에도 싸우면 그냥 헤어지자고 해서 내가 억지로 사과하게 함. 화해 후에는 자기도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너가~~ 라는 식으로 프레임 씌움. 오빠는 그렇게 하면 화 안풀리는거 알잖아. 라는 식으로 내가 할 말을 못하도록 함.) 
2) 주사미친 뭔 술만 들어가면 주사가 이때부터 나옴. 만만하다고 생각한건지 뭔지이 때는 지가 하는 말에 다 '네네' '맞아' 동의만 해야지 내가 생각하는 말 하면 바로 1번이었음
3) 물건 던지거나 발로 차서 부수기나를 때리거나 나에게 물건을 던지는 것은 아님. 내가 이 때문에 그래.. 내가 잘못했으니까... 라고 생각함. ㅅㅂ 지금와서 생각하면 내가 잘못한건가?
이 상황이 드러났던건 나랑 지랑 술먹고 장난치다가 내 배를 살짝 때렸는데 실수로 명치를 때린 것임. 그래서 내가 헉.. 하고 너무 아팠어서 나는 너무 아팠다. 이런 장난 안치면 좋겠다. 사과해달라고 함. 이 때 갑자기 장난으로 그런건데 하면서 표정 급변하고 길거리에서 싸움(아오 창피해..)나도 평소에 지가 맨날 나가라고 했던게 떠올랐고, 이 때는 내 지역이었기 때문에 두고 가버림.나는 내심 다시 전화가 오거나 할 줄 알았음. ㅁㅊ 그대로 어디로 사라진것임. 나름 걱정돼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 뭐 무튼 다시 연락이 되어서 만났는데, 그 사이에 편의점에 갔다가 본인 지갑을 잃어버린 것. 그 후 이제 내가 지갑을 잃어버린 원흉이라는 프레임을 씌움. 그리고 나서 저 사단이 일어나고, 먹던 라면도 일부러 차서 바닥에 엎고 ... 그러고 소리지르고 계단 발로 차면서 그 새벽에 소리를 지르면서 나갔음.
그 후 결국 ㅅㅂ 지갑은 지가 떨어뜨렸는지 내 집에서 나오고 지도 민망했는지 나한테 오늘 많이 놀랐냐면서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미안하다. 그치만 네 잘못도 아예 없다고 할 순 없지 않냐. 서로 조심하고 한 번 안고 끝내자. 이러는데 지금 생각해면 개 소름돋음난 그때 저질체력에 밤새고 술은 많이 먹고 간밤의 일로 얼떨떨 + 보여줬던 폭력적인 모습에 쫄음으로 맘속에서 약간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냥 안기고 끝냄.아오 나년 개호구



진짜 무서운건 내가 저런 일을 당하고 나서 나도 부끄러운 건 알았는지 정말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다가 믿는 친구 하나한테 털어놓음.그 후에 그 친구가 조심스럽게 나를 구제해주었고 결국 안전이별했음저런 이유때문에 헤어진다고는 말 안했고 자기 입으로 헤어지잔 말 나오도록 하긴 했는데무튼 지가 저런 짓을 한 것이 헤어지게 된 이유라고는 절대 생각 못하더라.아마도 지금껏 혹은 지금도 저런 일들을 빈번하게 해 왔겠지.

이게 당하면서도 내가 도망가야겠다 생각을 못하는 이유는1. 그런 남자랑 사귄다고 지금껏 말하고 다녔던 것, 그리고 그런 일을 당한 것이 쪽팔려서2. 내 잘못도 없는건 아닌데... 걔도 착한 앤데 내가 잘못하긴 한 거 같아..3. 나한테 욕을 하거나 물건을 직접 던지거나 때린 건 아니잖아..?

아니.화가 나도 그 화를 표현하는 방법은 남자들마다 여러가지다.근데 보통은 아무 말 안하거나 시간 달라면서 혼자 삭히는 경우(이 경우 돌아와서 사과하고, 앞으로에 대해서 논의), 이야기로 푸는 경우(둘 다 이렇게 푸는거 좋아한다면 이상적) 두 가지인데지가 아무리 빡쳐도 너한테 폭언을 하거나 위협을 가하는 것을 정당화할 순 없음.아니 근데 사귀다보면 당연히 싸우게 되고, 싸울 땐 당연히 쌍방잘못이 많지.그렇게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고 하면서 배우는게 연애인데 언제부턴가 내가그 사람이 화낼까봐 무서워서 눈치를 보고 있는게 느껴진다면 그건 정상적인 관계가 아님.(물론 일부러 싸우라는 뜻은 아니에요. 그치만 그 사람이 화내는게 지나치게 무섭다면 이상한거죠)
그러나 사실 제일 내가 와닿았던 건 이거임'우리 부모님(내지는 절친)이 내가 이런 대접을 받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반응할까?''얘랑 5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창피해서 주변에 말 못하고 있거나, 이 정도는 괜찮지.. 생각하는 분들.
잘 생각해보고 안전이별할지, 아니면 계속 만날지 잘 결정하면 좋겠어요.나도 이런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더 빨리 헤어졌을지도.지금은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지내요. 거의 비슷한 기간 만났지만 저런 모습은 없네요.ㅋㅋ 그래서 저 시절에 내가 얼마나 멍청했는지 더욱 뼈저리게 깨달음


+ 에이.. 저 정도가 폭력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약간 새긴 하지만 요즘 아동학대 기준 아세요?지나친 폭언, 언어폭력도 폭력입니다. 다른 아이들을 때리거나 수업시간에 소리를 지르고 돌아니고 드러누워서 방해해도 저지할 수 있는 수단이 엄청 제한적이죠.물론 뭐 성인처럼 자제력이 없어서겠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아이(명백한 잘못이 있는 경우죠)한테도 왜 그러니..? 힘든 일 있니? 네가 그렇게 행동하면 다른 아이들이 어떻겠니?라고 말하는데(정신과적인 문제가 없는 아이가 아닌 한 이상적이죠. 앞으로 계속 그렇게 되어야 하구요.) .. 그리고 물건을 던지면서 위협하거나 부수거나 하진 않겠죠 당연히..  그런데 하물며 성인인 내가,  쌍방잘못인데 왜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런 폭력을 당하고 있어야 하는지..? ㅎㅎ 심지어 나는 그런 관계에서 도망갈 수 있는데.
그리고 제가 그 후에 관련 이슈가 대두되고 여러 텍스트를 접했는데다행히도 제가 봤던건 전조더군요. 처음부터 때리는 사람은 드물다고요.그 뒤에 계속 만나고, 혹시나 결혼을 했다면 어땠을까요?내가 그 사람 아이를 임신했다면? .. 낳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