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

Y2018.10.14
조회931

우리가 헤어진 지도 벌써 꽤 지났지?

그 시간 동안 많이 울고 최근에도 자꾸만 울고 그랬는데, 최근에 사람 소개를 받게 됐어.

괜찮은 사람같아.
매너도 좋고 유머코드도 나랑 비슷해
게임도 한다고 그러네
좋은 사람같아, 그래보여.

근데 다른 것보다 널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감정도 없고, 자꾸 너랑 다른 사람을 비교하게 되고, 진심으로 사랑을 퍼 줄 마음이 없는 것 같아.

소개받은 사람 정말 괜찮은데, 미안해.
감정은 생길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이 자꾸 들어.
자꾸 니 생각이 나.

넌 잘 지내고 있을까? 술은 또 많이 마셔?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고? 배는 안 아파?

너 배 자주 아파했잖아. 그럴 때마다 내가 많이 걱정했는데, 애인 있다고 하면서 주는 술 거절하고 나와서 나한테 얘기해주는 그 모습이 정말 예뻤었는데,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기를 바란다는 네 모습이 나는 아직도 눈에 선한데 벌써 시간이 너무 흘렀어.

번호 바꾼다고 마지막으로 연락 주고 바꿨잖아.
사실 그 아침에 바빠서 답도 못하고 마음 안 좋게 집을 나섰는데, 답이라도 할 걸 그랬어.

보고 싶어, 많이.
좋은 말 더 해줄 걸 그랬어.

많이 힘들어했잖아. 그럴 때마다 내가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진심으로 말을 했는데 그게 너한텐 정말 힘이 되었으니까 난 그게 정말 그렇게 뿌듯하더라. 그거 하나만큼은 진짜 잘한 것 같다고 느껴.

내가 아플 때 걱정하면서 보고 싶다고 하는 모습이 아프면 그렇게 지독히도 떠오르고 그랬어.

보고 싶어 여전히.
어떻게 지내? 잘 지내는 중이야?
삶이 힘들다고 죽진 않았지?

넌 내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니까,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무너질 것 같으면 내 번호가 기억이 나면,
언제든 와도 돼. 들어줄게 네 옆에서.

내가 했던 사랑들이 진짜 사랑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게 진짜 사랑이구나 싶은 감정을 알려준, 내 하나뿐인 사수자리인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야.

말이 많이 이상해졌다.
보고 싶어, 달게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