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프랑스2 - 남잔데 남자들이 섹시하다고 함;

ㅇㅇ2018.10.16
조회93,640
다들 주말 잘 보냈나?
오늘은 지난번에 다 못 쓴 프랑스 썰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지난번 올린 글이 논란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뭐라고 하든 신경 안 쓸 생각이다. 그들에게는 인증이 중요한 게 아니었던 것 같다.
분명한 건 내가 여기 적은 모든 건 내가 직접 겪은 일이다. 양념 그런 거 없다.
어떤 부분은 기억 속에 과장되게 남았을 수는 있다. 하지만 최대한 내가 기억하는 그대로 적었다.
여기까지 온 이상 내 기억을 기록하는 데 의의가 있기 때문에 정말 그대로 쓴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
프랑스에 오면서 외모가 발전한 게, 단순히 살 빼고 몸만 좋아진 게 아니고 피부 관리랑 스타일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함.
내 진로에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의식적으로 만든 변화임.
프랑스로 학교를 옮기면서 아예 새출발하는 느낌이었고, 새롭게 바뀌자는 결심이었음.
군대 전역하고 간 미국에서는 외모에 일체 신경을 안 쓰고 아예 거울도 안 보고 살았음. 
옷 산 건 벼룩시장에서 산 중고 코트 두벌이 전부. 나머지는 전부 미국 사는 친척이 입던 옷이나 받아 입었음. 
어느 정도냐 하면 이 때 친구들을 몇년만에 만나면 내가 그때 뭘 입고 다녔는지 기억할 정도(너 그때 맨날 그 노페 바람막이 입었잖아, 어 이제 그 파란 가방 안 메고 다니네?).
그 때 복장이 그들 뇌리에 꽂힐 정도로 똑같은 복장을 하고 다닌거임.
하지만 프랑스로 거처를 옮기면서는 피부도 관리하고 (가기 전에 여드름 흉터 레이저) 스타일도 바뀌고 옷도 사 입기 시작함.
그렇다고 엄청 꾸미고 다닌 건 아니고 그래 봤자  빈티지샵 싸구려 옷으로 옷장 채워진 후로 또 옷 안 산지 1년임.
입을 옷이 있으면 더 살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런데, 그래도 지금은 최소한 깔끔하게는 입고 다님.
단순 살만 빠진 게 아니라 이런 노력이 동반돼서 외형 변화가 상당히 컸다는 걸 말하고 싶었음(1년만에 보는 사람들이 못 알아 봄). 
외모가 발전하고 사람들 대우가 달라진 걸 몸소 느끼니까 어릴때 여드름이 그렇게 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듬.
이제는 나이가 차서 곧 늙고 아재 될 일밖에 안 남아 ‘외모 전성기’가 너무나 짧은 게 억울한 생각도 드는 게 사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피부 극혐인 시절 없이 처음부터 외모가 괜찮았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함..
중고등학교때 분명 엇나갔을 것 같고 유혹에 빠질 일도 많았을 것 같음. 지금처럼 열심히 살지도 않았을 듯.
어쨌든 지난번에 못 끝낸 프랑스 썰 마무리하겠음.




추격자
이건 완전히 잊고 있다가 지금 갑자기 떠오름. 원래 오늘 프랑스 썰 하나 남은거 풀려고 했는데 이걸 먼저 써야겠음. 오늘 원래 쓰려던 것과 주제도 약간 비슷함.
군대에서 H와 있던 일과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기억이었기 때문에 머리 속 구석에 까맣게 잊혀지고 있던 듯.
시기적으로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프랑스 가고 얼마 안 있다 생긴 일. 확실한 건 맨 처음에 벼룩시장에서 작업 건 아재 이후임.
항상 늙은이들하고만 얽혔다고 했는데, 이건 비교적 젊은 30대 남자였음. 이쯤 되니 젊은 사람이 접근한 일이 또 있었는지도.. 
이건 좀 긴 시간에 걸쳐 일어난 일이라서 과정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쓰겠음. 사건 순서가 어느정도 섞일 수도 있음.




일단 나는 지하철에 서서 집 가는 중이었고 남자 두명이 탐. 
눈에 띄는 게 한명은 청자켓 청바지 입었는데 몸 좋은거 보이는 근육남이고 다른 하나는 어려보이는데(10대후반-20대초) 잘생김. 
근데 좀 조합이 이상했음. 나이차이가 꽤 나 보이고(10살이상) 가족같지도, 친구같지도 않고 접점이 전혀 없어보임.
몇정거장 가더니 어린놈은 내리고 나는 앉을 자리가 생겨 앉았음. 
근데 근육남이 나한테 시선을 보내기 시작함. 나는 처음에 흘깃 봤다가 모른척하고 딴짓함.
그러다 환승할 역에 도착해 다른 지하철로 옮겨타서 앉음.
근데 보니까 근육남도 같은 차에 와서 탔음. ㅇㅅㄲ는 자리가 없어서 서 있던 듯. 
좀 피곤했기 때문에 앉아 있다 문득 잠이 들었음.
그러다가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고 타는 통에 살짝 깼는데, 내 옆에 있던 사람이 내리고 근육남이 내 옆에 앉았음.
다시 잠 들려고 하는데 느낌이 이상함. 이ㅅㄲ가 ㅈㄴ 쩍벌을 해서 옆에 있는 내 다리에 압박이 옴.
뭐야 ㅅㅂ 그런데 뭐 쩍벌한다고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 상태로 있었음.
그러다 좀 있다 다시 비몽사몽중에 살짝 깼는데(눈은 감은 상태), ㅇㅅㄲ가 쩍벌해서 내 다리에 딱 붙은 채로 허벅지를 천천히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슬슬 비비고 있는거였음.
순간 몸이 얼고 심장이 ㅈㄴ 뛰기 시작함. 당황스럽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음. 
눈을 떠서 그ㅅㄲ를 쳐다보지도 못하겠고 그냥 얼굴만 점점 찌푸려질 뿐이었음.
그러다가 2번째 환승하는 역에 도착했다는 방송을 듣고 문이 열리자마자 벌떡 일어나 나갔음.
정말 무서웠음. 




나는 프랑스에서 딱히 인종차별적인 경험은 한 적 없음. 
그런데 다른 동양인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여자들은 대부분 희롱을 당해봤고, 왜소한 남자들도 괜히 시비 털리는 일이 꽤 있다고 함.
나는 키도 작지 않고(프랑스 남자들이 생각보다 작은 사람이 많아서 여기서는 오히려 크다는 느낌을 많이 받음) 비실하지도 않다 보니 누가 건드린 적이 없던 것 같음.
그런데 이 때는 나보다 훨씬 건장한 남자가 이러니까 ㅈㄴ 무서웠음.
지하철에서 성추행 당하는 여자가 아무것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기분을 직접 느낀거임.




심장이 벌렁거리는 채로 뒤도 보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환승역으로 갔음. 다음 환승역이 멀어서 꽤 시간이 걸린 후에 도착했는데 마침 지하철이 와서 바로 탐.
문이 닫히고 안쪽으로 들어가 뒤를 돌았는데 그 근육남이 뒤에 탑승해 있었음 ㅅㅂ;;
ㅈㄴ 빠른 걸음으로 와서 인파를 뚫고 바로 탄 나를 바로 뒤에서 ㅈㄴ게 쫓아온거임.
더 공포스러운 건 눈이 마주치니까 살짝 입을 내밀면서 키스하는 제스처를 하는 거임. 살짝 쪽소리까지 났음.



딱 이런 표정 ㅅㅂ 이런 사진 찾기도 쉽지 않았음.
식겁해서 바로 눈 깔고 계속 모른척했음. 진짜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머리가 새하얌.
한 10분을 그러고 갔을까, 결국 내가 내릴 역에 도착해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탐.
뒤를 봤는데 다행히 내리는 인파가 많아 꽤 떨어져 있었음.
근데 내 집으로 바로 가면 이ㅅㄲ가 집까지 쫓아올 거 같은거임. 
그래서 어차피 장도 봐야 했기 때문에 지하철 역 건너편 마트로 들어갔음. 
마트바구니를 끌고 안쪽으로 들어가 마트 입구를 슬쩍 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ㅅㄲ도 마트로 들어왔음.
난 그냥 장을 보기 시작함. 식료품 살 게 많았기 때문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물건을 담음.
채소코너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데 내 뒤 옆쪽에 시야 밖으로 그 ㅅㄲ가 서서 날 쳐다보고 있는게  느껴짐.
나는 계속 모른 척하고 내 할 일만 했음. 근데 한참을 무시하고 그냥 장만 보다 보니 그ㅅㄲ가 안 보였음.
혹시 계산대에 가서 기다리고 있는 거 아닌가 했는데 가보니 거기도 없음.
물건 계산하고 나서는 마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겁이 났음. 다행이 입구에도 없었음.
 지하철 역 쪽과 마트 사이 길목을 살펴봐도 안 보여서 냅다 집으로 튐. 
결국 집에 무사히 도착하고 한시름 놓음.




그러고보니 처음에 같이 지하철에 탔던 젊은 남자는 혹시 그 전날 하룻밤 상대가 아니었을까 함.
전혀 연관 없는 사람들처럼 보였으니까.
프랑스인들은 왜이리 저돌적인지, 전에 아재도 그렇고 ㅈㄴ 따라옴. 아니 도망가면 싫다는 줄 알아야 될 거 아님?
특히 그 붐비는 지하철에서 쏜살같이 내려 도망간 나를 기를 쓰고  따라왔다는 게 정말 공포였음.
글 을 쓰며 생각해보니 이 때 이후로 내가 사람들이랑 거의 눈을 안 마주치고 다니는 것 같음. 
길 가면서도 사람들 얼굴쪽을 보는 게 불편했는데, 트라우마가 좀 있었던 것도 같다.. 
그랬구나. 이 사건을 잊고 있어서 몰랐다. 이 때가 사람들 시선을 자동으로 무시하고 다닌 계기가 됐을 수도 있겠다. 아예 이런 껀덕지를 만들지 않기 위해.
프랑스 생활 시작한 지 얼마만에 그런 일을 겪고 나서 다행이도 지금까지 그런 경험은 다시 없었음.




원래 오늘 프랑스 썰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한 기억이 떠올라버려서 여기서 맺어야겠다.
다음에는 프랑스 썰 진짜 마지막이다. 

댓글 222

오래 전

Best얼마나 섹시한거야 ㅋㅋㅋㅋㅋ 이젠 무서울지경 ㅋㅋ

오빠오래 전

Best연애썰 풀어주세요~

ㅇㅇ오래 전

Best솔직히 이제까지 좀 불편할지는 몰라도 인기 많아서 부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거 읽고 나니까 좀 불쌍해짐

ㅇㅇ오래 전

Best대체 얼마나 섹시하게 생겼길래 남자들이 저렇게 따라오는 거임? 군대썰 보고 얼굴도 얼굴이지만 성격이 매력있어서 남자들이 꼬이는거라고 생각했는데 프랑스에서는 얼굴 보자마자 따라오고 말걸고 추행..까지하고;; 처음 봤을때 훅 가는 포인트가 있는거같음

오래 전

추·반예전 김남진 기억함? 쓴이 이런느낌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 ㅋㅋ

ㅇㅇ오래 전

빙신 글에 답들도 많이 달렸었네 ㅋㅋ관종 대 잔치 하긴 여기가 감성 화장실이니 ㅋㅋ 배설할 곳이 필요했던 거지 ㅋ

ㅇㅇ오래 전

.

ㅇㅇㅇ오래 전

프랑스가 유럽의 중국이래요ㅋㅋㅋㅋ시민의식 개꽝

ㅇㅇ오래 전

진짜 걍 도화살이신듯.. 스펙타클한 인생 시시네ㅠㅠ

ㅇㅇ오래 전

걍 썰로 재밌어서 즐기는거지 밑에 계속 주작이니 머니 의미없다 진짜ㅋㅋㅋ

솔직한세상오래 전

프랑스2 고맙습니다 ----------- http://pann.nate.com/talk/343842553

오래 전

ㅋㅋㅋ 진짜 대환장파티

ㅇㅇ오래 전

진짜 얼굴 궁금하다 좀만 더 자세히 알려주면 안댐?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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