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빨래 가게 아줌마한테 폭행당했습니다... (2)

형사소송법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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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이은 이야기에요. (보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우선 (1) 이야기 안 보신 분들 있으실 것 같아 올립니다.



-----------  앞선 (1) 이야기 ---------------


안녕하세요. 전주에 사는 20대 학생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일은 전주 소재의 J대학, 그 근처의 운동화를 세탁하는 곳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저는 자취하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운동화는 빨래방에 주로 맡기는 편입니다.

제가 사는 J대학 근처의 동네에는 신발 세탁하는 곳이 많이 없어서, 주로 한 곳만 다니거든요.


문제는 최근 몇 년 동안 그 가게 주인이 아줌마로 바뀐 이후로 신발을 맡길 때마다 거의 걸.레가 되어온다는 점입니다.

신발이야 세탁하는 빈도가 월등히 낮으니까 처음에는 “내가 잘 못 본 것이거나 관리한 것 일수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1~2년이 넘으니까 의심이 확신이 되어가더군요. 이 사건도 연속선상입니다.


때는 저번 달 ‘18년 9월 초, 운동화 3켤레를 맡겼습니다.

3켤레 중 1켤레는 처음, 또 1켤레는 이번이 세탁한지 2번째 되는 얼마 신지 않은 운동화였죠. 목요일쯤 맡기고 다음 주 월요일쯤 찾았을 때, 신발 3켤레가 다 찢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어이가 없는 나머지 주인아줌마한테 해명을 요구했죠.

대체 신발들이 왜 이런 거냐고, 하지만 아주머니의 대답은 더욱 가관이었습니다.

“애초부터 그랬던 것 아니냐, 난 모르겠다, 너 알아서 해라, 난 제대로 빨았다, 내 책임 아니다, 꿰매려면 나가서 꿰매라”

등등...

지금 생각해도 참 분통터지고 어이가 없는 말입니다.

아니 다른 건 몰라도 처음 세탁한 신발도 있는데, 자기신발 하나 찢어졌는지 안 찢어졌는지 모른다?

그리고 2번째 세탁한 신발은 너무 태나는 곳에 명백하게 찢어왔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서 따졌죠.

대체 어떡할 거냐고, 이게 한두 번이냐고, 몇 번째냐고...

그 아줌마는 계속 똑같은 말만 했죠.

아니 제가 제 돈내고 세탁을 맡기고 신발은 찢어오고, 그러는데 세탁 비를 내야 되는지 정말 모르겠더군요.

게다가 신발 밑창이랑 앞, 옆 부분 때도 전혀 안 지워졌습니다.

(처음 세탁한 신발도 전혀 때를 안 지웠습니다.)

아니 보상을 받아도 시원찮을 판에 돈은 돈대로 내고 꺼지라니요.

너무 화가 나서 저도 따졌죠. 그러더니....

 

제 멱살 잡고 쫓아내려 하는 겁니다.

옷 다 늘어날 정도로 두 손으로 멱살이랑 상체 쥐어뜯고 잡고...

집에 와서 보니 멍자국이 살짝 있었습니다.

 

물론, 20대 건장한 남자가 아줌마한테 매로 쳐맞지 않는 이상, 다쳤다고 말하기 좀 애매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멱살 잡힌 것도 폭행죄가 성립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자리서 신고한다고, 손찌검 하지 말라고 했었고,

신발 훼손한 것도 소비자원에 올리겠다고 했더니 그 아줌마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경찰서에 신고하는 겁니다.

(나중에 제가 다시 알아보니까 신고 취소했다 하더군요...참...)

일단은 그날은 그렇게 일단락되었습니다....

 



------------- 여기서부터가 (2) 입니다.----------------



그때 당시는 폭행당한 것 보다 신발 찢어진 것이 더 분통 터져서 화만 삭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주일 뒤, 신발은 수리해야 하므로 학교 및 동네 인근의 신발 수선집을 다 다녀봤는데,

못 고친다는 겁니다. 매장에서 AS 센터로 보내는 수밖에 없다고.

그래서 매장에 찾아가서 결국 제 돈 내고 수선 맡겼습니다.

기간도 거의 2주나 걸리고요.2주 동안 신을 신발이 없어서 3선 슬리퍼 신고 다녔습니다.

하..........

 

그런데 AS 맡기고 돌아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너무 어이가 없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그길로 바로 지구대에 찾아가서 신고를 했습니다.

몇 차례 진술하고 지구대에서 가해자(세탁소 아줌마)를 소환해서 대면심문 하는데.......

역시 적반하장입니다.

자신은 끝까지 잘못 없다. 내가 한거 아니다. 수리비 몇 천원 줄 테니 알아서 해라 등등...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아 형사 처벌신고 하고 나왔어요. 신고 절차만 4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그날 반나절은 날린 셈이죠....

 

그 후로 사과전화 그런 거 한 통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줌마한테 신발 수리비 요구했더니 뭐라 한줄 아세요?

먼저 신고 취소해주면 그때 주겠다 하네요.

애초에 신발은 신발대로 찢어놓고, 폭행은 폭행대로 해놓고.

“네가 나 귀찮게 안하면, 내 니 때린 거랑 신발 찢은 거랑해서 몇 만원 줄게!”

막말로 이런 겁니다. 몇 장 줄 테니 꺼지라 이런 거죠ㅋㅋㅋㅋㅋㅋㅋ

글 쓰며 다시 생각해봐도 실소밖에 안나와욬ㅋㅋㅋㅋ

 

그래도 제가 생각하기론, 신고해봤자 득 될 것도 없고,

차라리 수리비나 받고 끝내자 하는 심정으로 제가 먼저 그 아줌마한테 연락을 몇 번 취해봤습니다.

진전 있냐고요?

아뇨, 전혀요. 전화 할 때마다 먼저 성질내고, 이야기는 항상 도루묵입니다.

전혀요. 이야기 안통해요.

살다 살다 이렇게 사람 말귀 안 통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그리고 가관인건 자신은 폭행도 한 사실이 없다합니다.

경찰서에서도 뭐라 한줄 아세요?

다정하게 말하며 손목을 지긋이 잡았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내 살다 살다... 그리고 더 대박인건 애초에 신고할 때 증거물로 그 가게에 CCTV를 쓰려 했어요.

폭행 당시에 CCTV에 다 찍혔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구대로 소환되어 왔을 때는 CCTV 뻥이었답니다....ㅋㅋ

생각할수록 점입가경이네요. 이거 뭐...

신고당시 이미 1주일이 지난 상태여서 그때서야 진단서 끊는 것도 신빙성이 없고, 증명할 자료는 딱히 없습니다.

솔직히..... 그래서 더 억울합니다.

 

소비자 보호원은 어떻게 되었냐고요?

애초에 강제력 없는 기관이었고, 의류 섬유 해당 분쟁은 직접 택배로 보호원에 보내야 한답니다. 심의 받아야 한다네요.

한마디로 자비들여, 시간들여 택배 보내고 심의만 받는 거죠. 그다음에야 절차가 진행 된다합니다.

그 답변도 질문한지 3일 후에나 달렸어요.

애초에 신고 접수 전에 온라인 질의응답을 1회 거쳐야 하더라고요.

네 맞습니다. 구제력 없는 기관입니다.

 

몇 번의 전화통화 끝에 더 이상 저는 포기했습니다.

될 대로 되라 심정이에요. 지금은 신경 끄고있구요.

그리고 합의서까지 써서 가게에 갖다 준다고 했는데, 경찰서로 저보러 직접 갖다 내고 진술까지 하고 와야 합의해준다네요ㅋㅋㅋㅋㅋㅋ

그 아줌마 말을 듣고 있자면 누가 가해자인지 당최 모를 정도입니다.

답답해요. 혈압 올라요. 진짜.

 

사건 이후 1개월 정도가 지났네요.

제가 왜 이제야 이런 글을 써서 올리냐면,

그래도 저같이 억울한 일 당하는 분들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라는 심정에서 글을 씁니다.

이 글, 많은 분들이 보시고 반면교사 삼아서 진짜 억울한 일 당하지 않으시고,

귀한시간, 생돈 날리시는 일 없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살면서 좋은 일들만 겪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