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욕이 많네요. 기왕이면 더 많이 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
저도 제일 등신새끼가 오빠라는건 알고 있으니까요.
사실 엄마가 저한테 그동안 말을 안했을 뿐...
아버지 돌아가시기 몇해전에 오빠 앉혀 놓고 혼을 내신적이 있는데
그때 들은 말이 너무 비수같이 꽂혀서 그 이후로는 반쯤 포기하고 사셨다고 하셨어요.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들 말처럼 며느리가 전화드려야할 의무도 없고
아들 손가락 멀쩡히 붙어 있으면 아들이 연락드리는게 맞죠.
그래서 아버지도 병환이 들기 시작하던 때였고 엄마 혼자 남겨졌을때 재산도 얼마 없으니
걱정이 되셔서 오빠 불러다 앉혀 놓고 말씀 하셨대요.
해준거 없어서 그동안 소식 궁금한것도 손주들 보고 싶은것도 혹여 티라도 내면 염치없는 걸까봐 열에 아홉을 참았다고...
아무리 다 말아먹은게 오빠여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 장가가는데 집한칸 못해주는 부모 마음은 오죽했겠냐며, 그런데 해도해도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우리가 며느리네 집에 아들 판거냐고. 해주는거 없이 그집에서 너 받아줬으니 우린 네 생사나 겨우 확인하고 살아야 하는거냐면서...
근데 오빠가 그때 그랬대요. 새언니는 엄마 아빠가 오빠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여긴다구요.
새언니는 외동딸이라 부모님한테 전폭적인 지원과 끝없는 베품 속에서 살았고
실제로 유학 나가서 돈 펑펑 쓰면서 학위 못 따고 왔어도 믿음과 지원은 늘 주시는 부모였다고.
그런데 우리 엄마 아빠는 사업 망해서 큰 빚을 진 오빠 빚 갚아주면서
사실 제일 마음 불편하고 힘들었던건 오빤데, 그때 눈치보이고 자존심상해 죽는줄 알았다구요.
내가 망하고 싶어 망한것도 아니고, 손벌리고 싶어 손벌린 것도 아닌데
실패한 자식 같은 느낌이 들고, 그 후에도 재기하려고 믿어달라고(하면서 돈 달라 했죠..) 해도
안된다고 일절 지원도 없었고, 자기 힘으로 학자금 빚 내서 대학원으로 도피했고
그렇게 힘든 와중에 새언니 만나서 위로 받아 결혼하게 된거라구요.
정말 뻔뻔한건지... 그 많은 돈을 말아먹고 눈치도 안보고 살길 바랬다니..
그래서 힘든 중에 새언니에게 자기 상황을 이야기하니 새언니는 도저히 우리 부모님을 이해할수가 없다는 입장이란 겁니다.
암만 자식이 돈 좀 해먹었어도 그렇지 어떻게 아들이 결혼하는데 집한채도 못해주느냐구요.
그래서 새언니가 오빠의 "인성"만 보고 데릴사위처럼 데리고 가면서 돈으로 아들 면박이나 주고,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안 믿어줘서 앞길 막는 부모랑은 연 끊고 살라고 말 하더라는거죠.
그래서 오빠가 먼저 집에 연락하려고 해도 새언니가 먼저 나서서 연락한다고 하고 일부러 안하고, 저희 부모님은 허수아비로 만들어 버렸던 겁니다. 철저히 오빠를 그 집 식구로만 만드려고.
새언니는 오빠를 사랑 없는 가정에서 구해왔다고 생각하는것 같다고 했어요.. 엄마 말로는.....
오빨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건 나 뿐, 진짜 가족은 이제 새로 꾸린 이 가정 뿐...
정말 부모가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오빠 부모님처럼 행동할 수는 없음..
이런 소리를 했대요.
이런 소리를 들으니 말문이 막히고 너무 서러워서 정말 힘이 쭉 빠지더래요.
아버지도 노발대발하시면서 그게 키워준 부모한테 할 소리냐고 화내시는데
엄마가 그냥 그때부터 매일 조금씩.. 조금씩 내려놓으신것 같다구요.
이건 제 추측이기는 하나...
아마 새언니가 아버지 임종 전에 수신거부를 해 놓은건
내 남편 그렇게 서럽게 하고 사랑해주지도 않았으면서 어디 한번 외롭게 가보라지. 다 업보야.
라고 생각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끼리끼리 둘다 다신 안보고 살고 싶은 족속들인건 맞습니다.
이 글 그대로 보내주려니... 두 사람 정신 차리게 더 욕해주세요.
욕 한번 먹어보라고 쓴글.. 맞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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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이라니... 엄마가 20년 넘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 이혼남 만들까봐,
부모된 마음으로 아들이 애들도 맘대로 못보고 살까봐 걱정돼서 그동안 참고 참다
엄마가 아는 가장 어른다운 방법으로 본인 피눈물 나는건 다 삼키시고 내린 결정입니다.
그런 엄마 인생이 사무쳐서라도 꾸며내는 짓은 안합니다.
처음에 올렸던 글에 쓴 "양가"는 저랑 제 신랑에 대한 말입니다.
저는 시댁이 없습니다. 아버님은 저희 만나기도 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님은 첫째 태어난지 얼마 안돼서 가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애들은 "양가"에 어르신이라고는 우리 엄마 밖에 없습니다.
외손주도 손주라고, 제 자식들한테는 큰 어른이라고는 엄마아빠 위에 외할머니 한명밖에 없는데 오빠랑 새언니한테 그렇게 당하고만 있지 말라고 했던 말이었습니다.
그냥 정말 엄마한테 했던 말 그대로 글로 옮겨 적었는데.. 이런 오해가 생기는군요.
시댁이 없으니 제가 명절에 오전에 시댁 안가고 친정에서 요리하고 있겠죠...
여기에 글을 쓰니.. 이런것도 해명해야 하네요.
대신에 철두철미하게 글로 판단해주시는 분들이니 오빠나 새언니한테 이 게시물 링크 보내도 마녀사냥 당했다는 식의 반응을 했을때 나도 글 의뭉스럽게 썼다가 오해를 받았다고 말할 거리는 생기겠네요. 다시한번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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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우선 이 모든 일에 제일 큰 피해자는 저희 엄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먼저 엄마 의사를 물었습니다.
계속 이딴 꼴 당할 바에야 아예 오빠네랑 연을 끊고 오질 말라고 하던가 아니면 오빠랑 손주들만 오라고 하던가 하자구요.
엄마는 일 크게 만들지 말라며 1년에 몇 번이나 본다고 그냥 참고 넘어가라 소리 또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신랑이 옆에서 거들었어요.
옆에서 사위인 자기가 봐도 너무 화나고 몰염치한데 정말 안보고 사시는거 어떠시겠냐구요.
이 사람(저) 가족 모임 한번 하고 집에 오면 며칠을 억장이 무너진사람처럼
밥 하다가도 칼 쥐고 한숨쉬고, 애들 공부 봐주다가도 갑자기 멍때리고 체한 사람처럼 가슴 두들긴다구요. 저도 몰랐네요.. 전 그냥 열 받아서 한 행동이었는데..
어쨌든 그날은 엄마 검진 다녀온 날이라서 피곤하실테니 더 얘기 안하고 집에 왔어요.
그리고 다음날 저 퇴근하기 전에 엄마가 잠깐 들리라 하셔서 갔더니
아예 그 집하고 연 끊어 버리는건 솔직히 새언니 바라는 일일 것 같아 괘씸해서 하기 싫고
그동안에도 괘씸한 마음에 와서 기분 좋을 거 하나 없는데도 불렀던 거라면서
앞으로는 새언니 두고 조카들하고 오빠만 오도록 얘기 할 텐데
그 이야기를 사돈댁에 직접 하실거라구요. 그런데 같이 가달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바로 전화 드려서 만나서 말씀드릴 일이 있으니 자식들에게는 함구하고 따로 보시자고 그 집 바깥어르신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바깥사돈어른께서는 처음에는 이미 결혼한 두 부부의 일이라면 두 부부가 알아서하게 둬야 하지 않겠냐며 애들도 다 키워놓은거나 마찬가지인 부부인데 다 늙은 우리가 만나 할 얘기가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정중하게 말씀하셨는데
저희 엄마가 정확히 말씀드리면 그 부부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부부로 인해서 제가 겪고 있는 고초에 대한 것이고 경중을 따지자면 전화로 드릴 얘기가 아니니 바쁘신거 알지만 만나뵈야 할 것 같다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주말 낮에 사돈 어른 내외께서 저희 동네까지 오셨습니다.
와달라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먼저 동네까지 오시겠다고 하셨거든요.
저는 엄마 모시고 나갔고, 처음에는 그저 건강은 괜찮으시냐 같은 안부인사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동안 새언니가 저희 오빠와 결혼해서 애 낳고 산 유세로 20년 가까운 세월을 우리 엄마에게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를 시작하시는데...
듣고 있던 저는... 애초에 같이 나가면서 엄마랑 어른들 이야기하는데 끼어들지 말고 그냥 옆에만 있어달라는 신신당부가 있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듣는 내내 하염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둘이 신혼여행 다녀와서 친정 갔다 시댁에 가겠다고 오빠가 말했을 때, 그때 사시던 곳이 충남이다보니 힘들게 내려올 필요 없다고 한사코 내려오지 말라고 말리셨답니다.
그래도 오빠가 굳이 오겠다고 해서 장까지 다 봐놓고 기다리는데 귀국했으면 잘했다 전화도 한통이 없고 결혼식 이후로 신혼여행 포함해서 열흘이 넘도록 연락이 없었다구요.
그때는 핸드폰도 잘 없던 때였는데 생각해보니 신혼집 전화번호도 알려준 적이 없어서 엄마가 발만 동동 구르고, 애들이 신혼여행 가서 무슨 일 생겼을까봐 걱정돼서 혼이 나갈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마침 오빠도 그때 사업하다 망하고 대학원 다시 간 상태였고 겨울이라 학교에 전화해도 거처를 알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결례인줄 알면서도 당시 안사돈께서 행정직으로 재직 중이시던 학교에 전화를 걸어 소식을 들었는데, 당시 장판을 손볼 곳이 있어 오빠네 부부가 여행 직후 새언니 친정에서 며칠 더 머물고 있다고 말씀하셨고
아이들한테 전화 드렸냐고 물었을 때 했다 하던데 소식 못들으셨냐고 물으시기에
아, 친정에서 지낸다는 소식은 들었으나 잘 지내는지 궁금해 전화 드린거라며 놀란 가슴 쓸어 내리고 전화 끊자마자 몇 시간을 우셨다구요... 전 그때 서울에서 대학 다닐때라 몰랐습니다..
나중에 오빠한테 물어보니 새언니가 본인이 전화 드렸다며 오빠한테 말을 해서 오빠는 그런 줄 알았고, 엄마가 그런 전화 받은 적 없다고 했더니 새언니한테 물어보겠다 하길래 괜히 싸움날까 싶어 그냥 내가 밭일하느라 바빠 전화 못 받은 거 같겠다 하고 묻으셨대요.
그 이후로도 첫째 조카 태몽을 엄마가 꾸셨는데 알이 크게 박힌 진주조개가 커다란 어선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꿈이었는데 전화해서 새언니에게 알려줬더니 그제서야 애가 벌써 태중에 5개월이었던 것, 이것도 새언니가 연락드렸다고 오빠한테 거짓말 했던거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아들과 손주가 너무 보고 싶어 한번만 내려와 달라고 했더니 나중에 전화 드린다며 전화 끊고서 그 후로 전화를 받지 않고, 오빠한테 전화 걸어도 받지 않다가 결국 못 보고 아버지 가신 것... 이건... 새 언니가 오빠 전화에 충남집 전화번호를 수신거부를 몰래 해놔서 오빠가 전화를 못 받은거라네요. 옛날 피처폰 세대 일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오빠가 언니랑 이혼하려고 했으나... 그때도 이미 애가 셋이고 막내가 세 살밖에 안됐을 때라 엄마가 이혼하지 말라고 오빠 달래서 보내셨답니다...
그 밖에 사실 제가 나열했던 자잘한 것들은 엄마가 거론도 안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빠네가 결혼하면서부터 우리 엄마는 오빠를 낳아 기른 부모로서 응당 존중되어야 할 기본적 예의조차 지키지 않아도 되는 사람 취급을 당하고 있으며, 아무리 나이 먹고 어른으로서 의연해 지려고 해도 같이 늙어가는 자식이지만 여전히 생떼 같은 자식에게 이런 취급을 더 이상 당할 수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사돈 내외께서는 알고 계시냐 물었고, 혹시라도 울 엄마한테 시집살이라도 겪고 있다고 새언니가 하는게 있었는지 물었을 때..
안사돈어른께서는 자주 왕래 안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시집살이를 한다거나 결혼생활이 고되다는 말은 새언니가 한 적이 없고, 안사돈어른께서 삼남매 키울 때 같이 살다시피 하며 옆에서 도우셨기 때문에 우리 엄마가 시집살이 시키는 거 없다는 건 더 잘 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결혼식 후 연락도 안했던 것, 아이 가지고 알리지도 않았던 것, 우리 아빠 임종 때 일부러 연락 피한 것과 같은 이야기는 정말 처음 듣는 이야기며 저희 엄마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말씀하신 모든 일에 대하여 사실 확인을 할 필요가 분명 있으니 오빠네 집에 가서 둘을 불러다 앉혀 놓고 엄하게 물어보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엄마는 거기서 사실확인 하시는 건 사돈의 자유시고, 안하셔도 상관없고 돌아가셔서 새언니가 하는 거짓말을 믿으셔도 상관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저 지금 엄마 취급은 해주는 옆에 딸한테 부끄러워서라도 이렇게는 살수 없으니 당신 돌아가시고 나면 남은 적다면 적은 부동산과 재산에 대해서는 모두 딸에게 돌아갈테니 사돈내외께서는 서운해 마시길 바라며, 어차피 워낙 능력이 좋으셔서 우리 오빠 팔자 바꿔주신 분들이니 이 말에 동요하실거라고는 생각도 안한다구요.
그저 지금 드리는 말씀은... 언짢게 들으셔도 어쩔수 없지만, 딸 잘못 키우셨으니 많이 부끄러워하시라고 드리는 말씀이고, 물론 그 수치심은 사실 확인 하시고 느끼셔도 된다고 하시고 일어나셨습니다.
안사돈어른께서는 얼굴이 많이 붉어지시고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았지만 아무 말씀이 없으셨고 바깥사돈어른께서는 사실이야 어찌되었든 그동안 맘고생이 심하셨던 것 같으니 위로의 말씀밖에 드릴게 없다 하시고 일어나셨습니다.
그리고 한 3일 지났나요... 폭풍의 눈처럼 연락도 없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오후에 오빠가 전화를 해서는 엄마한테 떨리는 목소리로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장인어른이 새언니한테 이러냐며 소리를 질렀다는데.. 정확이 뭘 어떻게 했는진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그냥 시끄럽다. 끊는다. 하고 마셨고 그 후론 그냥 전화기 꺼버리셨거든요.
별로 속시원한... 후기는 아닌 것 같지만...
그 이후로 엄마는 그냥 오빠네를 안볼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오빠 포함 조카들두요.
오빠한테 그 후로 하루걸러 한번씩 전화와서는 새언니가 만나 뵙고 싶다는데 언제 시간되냐며 엄마한테 약속 잡자고 한다는데 싫다고 그냥 안보고 살자고 하고 계십니다.
솔직한 마음으론 도대체 와서 무슨 소리 하나 들어나 보고 싶은데
엄마는 골치 아프다고 그냥 이걸로 아들 없는 셈 살겠다고만 하시네요.
엄마 맘도 맘이 아닌 거 같아.. 다다음주에 단풍구경이나 같이 가려고 합니다.
그동안 엄마도 이대로 오빠 놓아버리면 지는 것 같아서,
새언니처럼 넘치게는 못키웠어도 장남이라고 부족한거 없이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키운값 받겠다는 심보였는지 그 꼴을 당하면서 안보고 살자 못했었다구요.
근데 이제는 그 키운값 받다가 골병드시겠다며 그냥 안키운걸로 하시겠답니다...
엄마한테 뭐가 위로가 될지... 모르겠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