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두시 반 정도에 아들 문화센터를 가는 길이었습니다.
4차선 도로이고 저는 맨 오른쪽 우회전 차선에서 우회전을 하기 위해 주행 중이었어요.
빨간 신호라 전부 멈춰있는 상태였고 제가 주행 중이던 우회전 차선만 조금씩 서행하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제 사이드미러에 어떤 할아버지가 부딪쳤습니다ㅜㅜ 왼편 차선에 서있던 어린이집 차량 앞으로 나와서 운전석에선 전혀 보이지 않았고요.
너무 깜짝 놀라 얼른 내려 괜찮으신지 여쭤봤더니 자기 못 봤냐며 왜 그냥 지나가냐고 뭐라 하시더라고요ᅲᅲ
전 당연히 횡단보도가 아니고 보행자 신호도 아니어서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괜찮으시냐고. 어떻게 거기서 오시냐고 여쭤봤더니 버스가 정류장을 그냥 지나쳐 도로에서 내려드렸다고 그래서 건너오던 길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버스 차량번호를 사진으로 찍으려는데 차들이 지나다녀 찍지 못하고 차 번호를 간신히 외워 메모장에 적어뒀어요. 확인해보니 할아버지가 타고 오신 차 번호가 맞더라구요ㅜㅜ
본인이 눈이 잘 안 보이는 사람인데 날 지나가면 어쩌냐고 하시는데 ㅜㅜ 선글라스처럼 보이는 어두운 안경을 쓰고 계신 데다 제 차가 검은색이라 잘 안 보이셨나 봅니다..
병원에 모시고 가겠다는 걸 계속 거절하시고 그냥 가시겠다는 걸 겨우 제 핸드폰 번호를 할아버지 휴대폰에 적어드렸어요. 통화 키는 누를 틈도 없이 가져가셔서 제가 할아버지 번호는 모르는 상태네요. 아프실 텐데 괜찮으신지 전화 좀 해보고 싶은데 너무 걱정되고 답답해요ㅜㅜ
혹시나 하는 맘에 경찰서에 사전신고는 해둔 상태고요.
블랙박스 파일도 보관 중입니다.
멀쩡하게 걸어가시는 영상까지 보관해뒀어요.
뺑소니로 신고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 보관해뒀네요ㅜㅜ
혹시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ㅜㅜ
그리고 어떻게 처리가 되나요?ㅜㅜ 맘이 불편해 잠도 못 자고 답답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