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남의 유머를 이해하지 못해서 파토났어요ㅠㅠ

ㅇㅇ2018.10.17
조회253,263
먼저 제 성격을 말씀드리자면 평소 친구들과의 만남에선 진지한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는정도고 과하지 않아서 두루두루 이쁨 받고 있어요
또 진지해야할땐 진지하게 얘기듣고 얘기하고 이런걸 좋아해요

저는 29살 직장인 여자구요 최근에 34살 직장인 남자를 소개 받았어요
제가 사는곳은 경상도인데 이 남자분은 30살 정도까지 서울에서만
살다가 직장 때문에 제가 사는 지역으로 내려와서 자취하고 계시구요
소개시켜준분은 저희 회사 대리님이세요

지난 금요일 늦은 오후에 소개 받았는데 제가 일이 있어서
그 주말에 만나지 못하고 이번주 토요일에 점심을 같이 하기로 약속 잡아두고
일주일간은 톡이나 문자로 연락을 주고 받아야하는 상황이였어요
저는 저도 그렇고 상대도 그렇고 나이가 있는지라
가볍게 만나는 연애보다는 좀 진지하게 알아가고 싶었어요
물론 사귀게 된다면 다른 커플들처럼 웃고 장난도 치고 하겠지만
가볍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유머코드가 좀 잘 안맞는지.. 저도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좀 단답으로 보냈더니 기분이 나쁘셨나봐요
주선자인 대리님한테 제 욕을 한걸 대리님이 아닌 저한테 보내셨어요
저도 잘못온 그 카톡을 보고
아 이사람은 34살이나 먹고 이렇게 뒷담화를 하는구나 싶어서
정이 떨어졌는데
그 분이 순간적으로 제가 자신을 무시하는거 같아서 기분이 상했대요
그래서 대리님에게 좀 넋두리 식으로 얘기한다는게
감정이 격해져서 좀 과하게 얘기를 한거 같다고 정말 죄송하다고토요일에 만날때 얼굴 보면서 다시 사과하고 싶다고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일단 먼저 틀어지게 된 그 유머를 대충 설명 드리자면

소개남: 어디가시나요?
라고 톡이 왔길래 저는 오늘 회사 마치고 어디 가냐는 질문인줄 알고
퇴근하고 바로 집에 가요~
라고 보냈어요
그랬더니
소개남: 아 센스가.. 이럴땐 경상도 가시나요! 이렇게 대답하셔야지ㅋㅋ
이러시더라구요
이게 경상도 사람 아니면 이해하기 힘드실 수도 있는데

여자를 사투리로 지방에선 "가시나" 라고 불러요
사실 예전에나 "이 문디 가스나야!"(나쁜 기집애야) 이런식으로
엄마나 할머니한테 혼나곤 했지만...

어디 가시나요? =어디(어느지방)여자입니까?
경상도 가시나요! =경상도 여잔데요!

이런거죠

이게 웃긴지 모르겠는데.. 저를 되게 유머를 이해하지 못하고
사람 무안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 취급을 하시더라구요
뒤늦게 이해하고 애써 웃어드렸는데 원하시는 반응이 아니였나봐요
빵 터지길 기대하신듯해요

그리고 또 한번은 제가 아이패드 액정을 깨서 그거 고치고 케이스를 사러 왔다고 하니까

소개팅남: 소잃고 뇌약간 고치는 식이네요~ㅋㅋ
하길래 이건 인터넷에서 봤던 말장난이라.. 이해는 했는데
유머코드가 안맞는지 재미없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ㅋㅋ 보내주고 식사하셨냐 다른 얘기로 화제 전환 했었는데
이런것들이 다 기분 나쁘셨나봐요

주선자에게

얼굴은 반반한데 너무 노땅느낌이야
29살맞아? 39살 아니고?
매사 진지할거 같아 재미없는 여자같아서 지루하다
만나기전부터 이런데 만나면 아휴 답답하네
내가 좀 귀여운 스타일 좋아하는거 알잖아

뭐 이런식으로 주선자에게 보낼 카톡을 헷갈려서
저에게 보내셨더라구요
보내자마자 제가 읽었는데 당황하셨는지
횡설수설 하다가 급 그 톡을 삭제해버리시곤 저에게
잘못 보냈다며 잊어달라 얘기하시는데

어이가 없네요ㅋㅋ 34살에..참....ㅋㅋㅋ
됐다고 잘 안맞는거 같다고 좋은 분 만나시라고 하고
차단 해버렸더니 전화가 오더라구요
전화도 차단하고 대리님께 이러이러 해서 연락 안한다고
상세히 말씀 드렸더니 대리님도 당황+미안 해하시네요
그래도 토요일날 얼굴 보고 맛있는거 먹으면서 풀지.. 하시면서도
저한테 미안하셨는지 더 말은 안하시더라구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건지 모르겠어요
실제로 만나서 했어도 재미 없었을거 같긴한데
톡으로 반응하는덴 한계가 있지 않나요?
제 성격이 원래 매사 진지하고 유머에도 정색하고 그런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회사 내에서도 상사들에게 예쁨받고 센스있는 직원 소리도 많이 듣거든요ㅠㅠ
다만 상사한테 소개받은 상태라 좀 긴장한건 있었고
나이가 있는지라 가벼운 말투로 얘기하고 싶지 않았던거 뿐인데
서로가 안맞아서 이런일이 일어난거겠죠..?

댓글 574

ㅇㅇ오래 전

Best와....센스는 지가떨어지고 노땅은 지가노땅이구만...그걸떠나서 바로 뒷담하는것도 성격보임. 그 잘못보낸톡이 글쓴이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게했네요

ㅇㅇ오래 전

Best지는 재밌자고 한 얘긴데 굉장히 무례하고 예의없는 말이라는 생각은 없나봐요 가시나도 기분 나쁘고 뇌잃고 라는 말도 기분 나쁘고 저게 뭐가 유머예요? 나이를 먹은게 아닌신 뇌를 먹었나...

뭐지오래 전

Best남자 모쏠같아요

ㅇㅇ오래 전

대리도 도라이네.. 뭘 만나서 얼굴보고 풀어요 ㅡㅡ

ㅇㅇ오래 전

지독한것에 걸려버렸구만...

오래 전

와 진짜 오늘내일하는 개그네여 개그에서 할배냄새나요..으 모쏠일듯

ㅇㅇ오래 전

무슨 애기도 아니고 지 노잼드립에 하나하나 반응 해줘야 되나 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노땅같은 소리하네ㅋㅋㅋㅋㅋ34살이 아이라 54는 처먹은 개그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혐오없는세상오래 전

왜 34살까지 그따구로 혼자 있는지 딱 답이 나오네요 뭐

인마오래 전

농담은 친한사람한테하는건데...

ㅡㅡ오래 전

이땐 이렇게 해야지, 웃어야지 . 어떻게 해야지 하는 놈은 이미 지 머리속에 박힌 여자형있다는건데, 이런 놈들치고 뇌 약간 이상한 놈 없음. 뇌 많이 이상한 놈들뿐..

ㅇㅇ오래 전

지가 유머하면 무조건 웃어야 되나 잼있는 유머를 하던가 만나기도 전에는 조심해야되고 예의를 갖춰도 시원찮을판에 피곤한 스타일

ㅇㅇㅇ오래 전

저사람 어디 모임가서도 자기딴에 재밌다고 저런개그칠거같은데 귀엽고 젊은여자가 아재개그치는 노땅을 만날리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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