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다녀온다고 하고 말없이 도망간 신입

Warcg2018.10.18
조회211
여기서 글 쓰는거 처음인데 내가 들어도 어이 없어서 글 올려.
내 친한 지인 이야긴데, 지인 직장이 아동용 미술 수업 준비물? 납품하고 수업도 나가는 사무실이야. 직원은 좀 작지만 그냥 평범한 회사야. 일손이 부족할 때가 있어서 가끔 대학생이나 20대 후반~
30대 초반 사람들이 알바?처럼 한달 두달 정도 일을 도와주러 온대, 그러다 회사랑 잘 맞으면 정식으로 취직해서 일하고 그래.

석달쯤 전에 20대 후반인 사람이 신입으로 들어왔어. 쉽게 A라고 할게. 그 사람 말로는 자기가 이래저래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고 그랬대. 우선 수업을 나가려면 강의 계획서가 필요해서 비교적 쉬운 피피티 만들기랑 복사 같은걸 알바하러 온 사람들한테 맡겨. (피피티는 매달 같은 유형?으로 만들어서 거의 글만 바꾸는거야) 그래서 새로 들어온 A도 첫날에는 기본적인거 배우고 다음날에도 그냥 평범하게 일하다가 인사하고 퇴근했대. 지인 회사가 원래 9시 30분 정도까지 출근하고 수업이 있거나 그러면 늦게 들어오거든? A는 출근한지 3일째라서 그런지 회사 사람 말로는 조금 일찍왔대. 내 지인은 그날 수업이 있어서 2시쯤에 회사를 들렸는데 A가 잠깐 은행에 갔다온다고 하더래. 그래서 그러라고 했지. 근데 A가 간다는 은행이 바로 회사 앞이여서 금방 다녀올줄 알았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들어올 생각을 안하는거야. 기다리다 못해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받아. 연락도 안받는데 두세시간이 지나니까 혹시 사고가 났나 싶어서 걱정도 했는데... A가 있던 책상을 보니까 들고왔던 자기 가방, 지갑 첫날 나뒀던 필통, 파일 등등을 싹 다 가지고 나간거야. 그래서 아 얘 작정하고 도망가고 잠수타는구나. 생각했데. 그 뒤로 회사 사람들이 어이가 없어서 전화도 더 하고 문자도 하고 카톡도 했는데 석달이 지난 지금까지 답장 하나가 없어. 근데 카톡 프사 보면 아직도 계속 바꾼다더라ㅋㅋ... 들으면서도 제일 어이 없던건 그냥 그만두고 싶으면 말 하고 그만두면 되는데 갑자기 말없이 도망가는건 또 뭐야. 살면서 그런 사람 이야기는 처음 들어.

여기 사람들 중에서 이거랑 비슷한 일 있었던 적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