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늦게 끝났다. 겨우 퇴근하려할 때 남편이 갑작스럽게 태우러왔다.
놀라지말고 우리 지금 병원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했다.
4살 아이를 시어머니께서 봐주신다. 아이가 저녁 식사를 하다가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단다. 노인네가 우는 애를 등에 업고 정신없이 택시를 간신히 잡아타고 처음 간곳은 ㅍㅌㅁ응급실이었다. 거긴 생선가시를 들여다볼 장비가 없다고 다시 다른병원으로 가라고 했단다. 노인네가 다시 우는 애를 업고는 이번에는 장비가 있다는 ㅇ대 병원 응급실로 힘겹게 가셨단다. 이비인후과 선생이 전화를 안받으니 연락될 때까지 한두시간 대기 하라했단다. 우리가 병원에 도착했을땐 대기한지 이미 40여분이 지난 후였다. 아이는 울다지쳐 아프지만 이리저리 안겨서 의자에 대기중이었다. 한시간이 넘어갈때 애아빠가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던 남자의사에게 얼마나 더 기다려야하는지 물었다. '지금 이 응급실에는 ㅇㅇ이 보다 죽을 확률이 높은 환자가 60명이 넘어요.' 라는 퉁명스런 대답이 돌아왔다. 다시 십여분을 더 대기하는데 잘참아내던 아이가 걸쭉한 액체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가까운 거리에 여자의사는 아까부터 바쁜기색없이 컴퓨터 앞에 의자에 뒤로 기대앉아 실실웃으며 카톡을 하고 있었다. 이번엔 그 의사에게 가서 물었다. '기다리세요. 한시간 밖에 안기다렸는데 뭘~' 뭐가 그리 즐거웠는지 얼굴에 웃음기도 지우지 않은채로 낭랑하게 저런말을 했다. 아이는 기진맥진해서 나에게 토해서 미안해요. 한다. 우리식구들중 그 누구도 아이가 아파서 토했을때 야단을 친적이 없는데 다들 굳은 얼굴이라서 지레짐작한 모양이다.
'엄마...아파...아파요. 우리 다른 병원에 가자' 아이의 입에서 기어코 다른 병원에 가자는 소리가 나온다. 이미 이리저리 돌아다닌지는 세시간 째고 ㅇ대병원 응급실만 한시간 반째 대기중이었다. 장비가 있다는 ㅋㅌㄹ병원에 전화를 했다. 자기네 병원도 닭뼈가 목에 걸린 환자가 한시간째 대기중이라 별다를바 없을 거라 도움을 못드려 죄송하다는 답변이 왔다.
두시간을 기다리면 의사가 올지 아니면 아침까지 기다려야하는지 그 누구도 설명을 안해주고. 그 여의사는 계속 카톡질이다.
제일 한가해 보여 다시 보채는 아이를 등에 업고 그 의사에게 물었다.
'이비인후과 선생님은 연락이 되었나요?'
그 여의사는 한숨을 쉬며 자신을 가르키며 말했다.
'난 내과의사라 나한테 물으셔도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누구한테 .물으면. 되는지. 묻고. 있잖아.'
그 여의사는 짜증난다는 얼굴로 짬밥이 덜 되어 보이는 다른 의사를 쏘아본다. 그 의사가 대신 귀찮아하며 또다시 아이 이름을 묻는다.
'지금 오시긴 오실건데 아직 연락이 안돼고 있어요.'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그냥 이밤을 잘넘기고 차라리 날이 밝으면 병원마다 전화를 돌려 장비가 있는 곳을 찾기로 결심하고 문을 나서는데
연락이 안돼긴 하지만 오시긴오실거라던 그 의사가 환불 하려면 다시 처리(?)를 해야하니 한번더 연락해 보겠단다.
또다시 아이를 업은채로 5분여가 지나자 이번엔 어린 간호사가 와서 말한다.
'환불 되었으니 가시면 됍니다.'
결국
아이를 업은 내입에서 평소 안나오던 욕이 나왔다.
'뭐 이런 ㅈ같은 병원이 다있어! 여기가 응급실이야?'
병원 경비로 보이는 사람이 내주변을 서성거린다.
아픈 애를 데리고 있으니 별다른 제지는 하지 않는다.
접수할때 2만원 넘는 돈을 주셨다는데 나갈땐 사천여원을 떼고 준다.
여기서 한거라고는 의자에 앉거나 서서 두시간여를 기다린것 밖에는 없는데....치료도 못받고 머무는 비용이 드는 이상한 시스템이다.
교도소에서 치료받으로 온 수감자는 교정공무원을 몇명이나 달고 들어와서 세명이 넘는 의료진에게 집중치료를 신속하게 받고 갔는데
세금낼거 다내고 사는 우리는 왜 생선가시하나를 못빼고 의자에서 대기 하다가 두시간여만에 포기하고 삼천얼마를 내고 돌아가야 하는걸까.
아파하는 아이를 보며 의료진들에게 얼마나 기다려야하는지 물을때는 적어도 첫마디부터 '니애보다 더 위중한 환자들 넘친다' 던지
카톡질하며 응급실 의자에서 실실 쪼개던 의사에게 '너넨 한시간 밖엔 안기다렸다' 라는 말은 대답이 아닌거 같은데도 그들에겐 당연한 건가보다.
날이 밝으면 다시 아이를 데리고 다른 병원에 가야한다.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의사선생님이 왜 가시 안빼줘? 우리 다른 병원에 가?'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지 몰라서 그냥 입을 다물었다. 아파하며 잠든 아이에게 내가 의사가 아니라 미안하고 내가 부자가 아니라 미안하고 의사인맥하나 없어서 미안하다.
대구 ㅇ대병원 응급실은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일이 늦게 끝났다. 겨우 퇴근하려할 때 남편이 갑작스럽게 태우러왔다.
놀라지말고 우리 지금 병원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했다.
4살 아이를 시어머니께서 봐주신다. 아이가 저녁 식사를 하다가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단다. 노인네가 우는 애를 등에 업고 정신없이 택시를 간신히 잡아타고 처음 간곳은 ㅍㅌㅁ응급실이었다. 거긴 생선가시를 들여다볼 장비가 없다고 다시 다른병원으로 가라고 했단다. 노인네가 다시 우는 애를 업고는 이번에는 장비가 있다는 ㅇ대 병원 응급실로 힘겹게 가셨단다. 이비인후과 선생이 전화를 안받으니 연락될 때까지 한두시간 대기 하라했단다. 우리가 병원에 도착했을땐 대기한지 이미 40여분이 지난 후였다. 아이는 울다지쳐 아프지만 이리저리 안겨서 의자에 대기중이었다. 한시간이 넘어갈때 애아빠가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던 남자의사에게 얼마나 더 기다려야하는지 물었다. '지금 이 응급실에는 ㅇㅇ이 보다 죽을 확률이 높은 환자가 60명이 넘어요.' 라는 퉁명스런 대답이 돌아왔다. 다시 십여분을 더 대기하는데 잘참아내던 아이가 걸쭉한 액체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가까운 거리에 여자의사는 아까부터 바쁜기색없이 컴퓨터 앞에 의자에 뒤로 기대앉아 실실웃으며 카톡을 하고 있었다. 이번엔 그 의사에게 가서 물었다. '기다리세요. 한시간 밖에 안기다렸는데 뭘~' 뭐가 그리 즐거웠는지 얼굴에 웃음기도 지우지 않은채로 낭랑하게 저런말을 했다. 아이는 기진맥진해서 나에게 토해서 미안해요. 한다. 우리식구들중 그 누구도 아이가 아파서 토했을때 야단을 친적이 없는데 다들 굳은 얼굴이라서 지레짐작한 모양이다.
'엄마...아파...아파요. 우리 다른 병원에 가자' 아이의 입에서 기어코 다른 병원에 가자는 소리가 나온다. 이미 이리저리 돌아다닌지는 세시간 째고 ㅇ대병원 응급실만 한시간 반째 대기중이었다. 장비가 있다는 ㅋㅌㄹ병원에 전화를 했다. 자기네 병원도 닭뼈가 목에 걸린 환자가 한시간째 대기중이라 별다를바 없을 거라 도움을 못드려 죄송하다는 답변이 왔다.
두시간을 기다리면 의사가 올지 아니면 아침까지 기다려야하는지 그 누구도 설명을 안해주고. 그 여의사는 계속 카톡질이다.
제일 한가해 보여 다시 보채는 아이를 등에 업고 그 의사에게 물었다.
'이비인후과 선생님은 연락이 되었나요?'
그 여의사는 한숨을 쉬며 자신을 가르키며 말했다.
'난 내과의사라 나한테 물으셔도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누구한테 .물으면. 되는지. 묻고. 있잖아.'
그 여의사는 짜증난다는 얼굴로 짬밥이 덜 되어 보이는 다른 의사를 쏘아본다. 그 의사가 대신 귀찮아하며 또다시 아이 이름을 묻는다.
'지금 오시긴 오실건데 아직 연락이 안돼고 있어요.'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그냥 이밤을 잘넘기고 차라리 날이 밝으면 병원마다 전화를 돌려 장비가 있는 곳을 찾기로 결심하고 문을 나서는데
연락이 안돼긴 하지만 오시긴오실거라던 그 의사가 환불 하려면 다시 처리(?)를 해야하니 한번더 연락해 보겠단다.
또다시 아이를 업은채로 5분여가 지나자 이번엔 어린 간호사가 와서 말한다.
'환불 되었으니 가시면 됍니다.'
결국
아이를 업은 내입에서 평소 안나오던 욕이 나왔다.
'뭐 이런 ㅈ같은 병원이 다있어! 여기가 응급실이야?'
병원 경비로 보이는 사람이 내주변을 서성거린다.
아픈 애를 데리고 있으니 별다른 제지는 하지 않는다.
접수할때 2만원 넘는 돈을 주셨다는데 나갈땐 사천여원을 떼고 준다.
여기서 한거라고는 의자에 앉거나 서서 두시간여를 기다린것 밖에는 없는데....치료도 못받고 머무는 비용이 드는 이상한 시스템이다.
교도소에서 치료받으로 온 수감자는 교정공무원을 몇명이나 달고 들어와서 세명이 넘는 의료진에게 집중치료를 신속하게 받고 갔는데
세금낼거 다내고 사는 우리는 왜 생선가시하나를 못빼고 의자에서 대기 하다가 두시간여만에 포기하고 삼천얼마를 내고 돌아가야 하는걸까.
아파하는 아이를 보며 의료진들에게 얼마나 기다려야하는지 물을때는 적어도 첫마디부터 '니애보다 더 위중한 환자들 넘친다' 던지
카톡질하며 응급실 의자에서 실실 쪼개던 의사에게 '너넨 한시간 밖엔 안기다렸다' 라는 말은 대답이 아닌거 같은데도 그들에겐 당연한 건가보다.
날이 밝으면 다시 아이를 데리고 다른 병원에 가야한다.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의사선생님이 왜 가시 안빼줘? 우리 다른 병원에 가?'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지 몰라서 그냥 입을 다물었다. 아파하며 잠든 아이에게 내가 의사가 아니라 미안하고 내가 부자가 아니라 미안하고 의사인맥하나 없어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