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나쁜 신입사원

싸칼로카2018.10.19
조회1,734
   안녕하세요. 입사 일주일 미만차 사회초년생입니다. 회사생활을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푸념과 함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우선 간략히 저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선척적으로 두뇌가 명석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소싯적 쓴 일기장을 읽어보았는데, 초등학생 시절에도 본인 스스로가 똑똑하지 않다라는 것을 알았던지 일기장에 '나는 똑똑하지 않으니 남들보다 세배 이상 노력을 해야해!'라는 내용이 심심찮게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선생님의 설명이나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다른 친구들 보다 몇 배 이상 노력을 했습니다. 운좋게 명문대에 진학을 했습니다. 더 어려운 학문(공학)을 가르치는 대학교 생활은 지옥 같았고, 남들 놀 때 놀지 않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며 중상정도 되는 학점으로 학부 학위를 딸 수 있었습니다. 
   명문대 타이틀이 있어서인지 운좋게 국내 굴지 기업 여러 곳 최종합격하며 원하는 기업에 입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같은 팀에 다른 동기 하나와 같이 발령을 받았습니다. 신입사원이라 중책의 일이 아닌 잡무만 하긴 하더라도, 상사분들은 항상 제가 아닌 제 동기를 메인이 되었으면 하시거나 아님 메인으로 시키십니다. 즉, 저는 옆에서 도우미 역할만 하는 상황입니다. 짧은 기간동안 상사분들이 저의 실체를 파악하신건 아닌지, 그래서 '나의 우둔함이 드러나 나를 배제시키시려는 건가?' 하는 걱정과 잡념이 계속 들며 굉장히 불안합니다. 머리가 나빠 앞으로 회사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됩니다.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댓글 1

아는척대마왕오래 전

우선 일주일 미만 근무하고 평가를 내리는 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걱정이 지나치시네요. 사람에 대한 평가는 최소 1년, 길게 3년 까지 지나봐야 정확하게 나옵니다. 지금은 그런 걱정을 할 시기가 아닙니다. 축구, 야구, 농구 등의 스포츠도 각자 포지션이 있듯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포지션이있습니다. 누구나가 스타플레이어가 되어 주목받는 활약을 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수비수가 되어 위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고, 미드필더의 위치에서 수비수와 공격수의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할 필요도 있습니다.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하면서도 모든 사람에게 스타플레이어의 역할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내가 왜 뽑혔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조직내에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판단해야합니다. 이미 동기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그 동기가 주인공 역할을 하게 되었다면 묵묵히 그 동기를 도와주는 것도 좋은 포지션입니다. 곧장 눈에 띄지는 않겠지만 성실하게 도우면서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서포트 한다면 선배 사원들의 눈에 그 모습이 들어오게 됩니다. 사실 회사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는 스타플레이어가 아닙니다. 누구나 자기가 주목받고 싶어하고 자기가 잘났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그렇기에 스타플레이어는 칭송과 동시에 질투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조직 내에서 수명이 짧습니다. 묵묵하게 남을 돕는 직원이 시간이 지날 수록 가치를 인정받고 신뢰를 얻습니다.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되 주인공이 되지는 않으려는 노력이 조직생활 성공 비결의 하나입니다. 자신의 성격과 천성에 잘 맞는 포지션을 찾아 자기만의 영역을 확보하는게 필요합니다. 동기가 나보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해서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타인의 평가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 평가에 전전긍긍하게 되면 가지고 있는 실력도 발휘가 안됩니다. 낭중지추라 했습니다. 본인의 능력을 믿고 자기만의 칼을 갈면서 때를 기다리세요. 실력이 있다면 언젠가는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니 불안해 할 이유가 없고, 실력이 없다면 지금 받는 대우가 불합리한 것이 아니니 서글퍼 할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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