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새 트렌드, 섹스 감소사회

200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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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새 트렌드, 섹스 감소사회 영화 '바람난 가족'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 등 최근 일본 언론들에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젊은 부부들의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이다. 저출산을 우려하고 있는 방송, 신문, 잡지 등 일본 대중매체들이 한결같이 저출산의 원인으로 꼽고 있는 것이 섹스 감소이다. 심지어 일부 매체에서는 ‘섹스없는 사회(sexless society)'의 도래까지 전망하고 있다.

올초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는 올해 부상할 새로운 트렌드로 ‘섹스 덜하기(less sex)’ 현상을 꼽았다. 두 신문에 따르면 미국 젊은이들의 섹스 활동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88년 15~19세 남자 청소년 중 성경험을 가진 인구가 60.4% 였는데 95년에는 55.5% 로 줄었다. 같은 연령의 여자 청소년도 90년 55%에서 95년 50%로 떨어졌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는 청소년층의 성경험 인구가 50% 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신문들은 결혼 또 는 동거부부의 성관계 횟수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고 전한다.

이같은 현상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역시 저출산의 원인으로 부부간의 성관계의 저하를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또한 결혼 적령기 역시 예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도 섹스의 감소를 초래한 원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2003년 평균 결혼 연령이 30.1세, 여자 27.3세로 나타났는데 이는 95년 남자 28.5세, 여자 25.4세보다 두 살가까이 늦어진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섹스횟수가 감소하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다. 우선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 남녀들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결혼기피 현상은 결혼으로 가족관계를 형성하기보다는 자신의 자아 실현에 가중치를 두면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 바쁜 현대인의 일상이 부부관계의 감소를 가져왔다.

결혼 3년차인 정영희씨(32, 대학강사)는 “공부와 강의를 병행하고 집에 와서 청소 등 가사를 하다보면 몸이 녹초가 된다. 남편 역시 회사에서 업무와 스트레스로 피곤한 상태로 퇴근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부관계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근래들어 섹스 감소하는 원인중의 하나가 바로 인터넷 등을 통한 사이버 섹스의 증가이다. 채팅, 가상섹스 등을 통해 성욕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실제 남녀간의 섹스의 횟수가 크게 줄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밖에 에이즈 등 성병의 급증도 섹스를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화 등 대중문화에서는 섹스와 불륜을 소재로한 작품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는 섹스횟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