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인 최희섭(la 다저스)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올해로 26세가 된 최희섭은 이제 뭔가 보여줘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지난 99년 미국무대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뒤 어느덧 6년이 흘렀지만 최희섭은 여전히 '미완의 대기'일 뿐이다.
마이너리그를 폭격한 뒤 지난 2002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그가 남긴 성적은 미미하다.
빅리그 3년간 타율 0.234에 25홈런 78타점이다. 출루율(0.356)과 장타율(0.429)은 그다지 나쁘지 않지만 그의 포지션(1루수)을 감안하면 성이 차지 않는 성적이다.
la 다저스의 풀타임 주전 1루수를 확약받은 올시즌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20대후반으로 갈수록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해지기 마련이다.
일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지도 모를 올시즌 최희섭은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에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최희섭, 반드시 성공한다
통계를 중시하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 최희섭을 직접 발탁해 끌어들인 폴 디포데스타 다저스 단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희섭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며 꾸준한 출장기회만 제공받는다면 얼마든지 제 몫을 해낼 것이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를 위해 지역언론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최희섭을 주전 1루수로 확정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단장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하는 마이클 리치맨은 한술 더 떠 "최희섭은 j.d 드류에 이은 팀내 2번째 최고타자"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잠재력은 물론 효용성 면에서도 최고수준이라는 평가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6일(한국시간) 내놓은 공격기여도(vorp)분석에서도 최희섭은 드류와 제프 켄트에 이어 팀내 3위를 기록했다. 적어도 공격 공헌도로만 보면 최희섭은 여전히 '가치 있는' 선수다.
이들이 최희섭을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많은 볼넷을 얻어내는 동시에 뛰어난 파워도 겸비했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빅리그 595타수 동안 무려 107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보통 타수 대비 10%의 볼넷을 얻으면 괜찮은 타자로 여겨지는 것에 비해 무려 무려 2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토록 뛰어난 선구안을 보유한 선수의 성공확률은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최저수준인 저렴한 몸값(올해 35만달러)도 최희섭의 가치를 높게 보는 주요한 원인이다.
◆최희섭, 한계에 도달했다
스카우팅 분석을 중시하는 현장 전문가들의 시각은 정반대다. 선수출신 야구인 대부분은 "최희섭은 스윙이 무디고 느리다. 이로 인해 타자로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타자의 스윙 스피드는 투수의 구속처럼 선천적으로 타고 나야 하는데 최희섭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후천적 노력으로 스피드를 늘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스카우팅적 관점을 중시하는 이들은 컵스와 플로리다가 최희섭을 포기한 사례를 빼놓지 않는다.
그를 직접 발굴하고 마이너리그에서 키운 컵스가 검증된 1루수 데릭 리를 영입한 점, 플로리다가 최희섭 대신 베테랑 좌타자 카를로스 델가도를 끌어들인 배경이 이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야구에 정통한 한 인사는 "아시아 출신 타자의 가능성은 결국 이치로가 보여줬다. 파워로 미국에서 크는 데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며 "최희섭의 성장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리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고질라'로 불린 마츠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도 미국에선 어느 정도 벽에 부딪히는 모습인데 최희섭이 그 이상의 활약을 펼치기는 무리라는 얘기다.
◆최희섭의 미래, 델가도? 페타히네?
아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시즌이 최희섭의 선수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데에는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 다만 최희섭이 어떤 타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할 뿐이다.
"93년 데뷔한 뒤 3년간 별볼일 없다가 4년차부터 대폭발한 델가도의 예를 잊으면 안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였지만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빛을 못본 뒤 일본으로 건너간 로베르토 페타히네(야쿠르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상존한다.
최희섭의 '보호자'를 자청하는 디포데스타는 다소 느긋한 편이다.
그는 "최희섭이 지난해 정도의 성적(타율 0.251 15홈런 46타점 ops 0.819)을 반복하더라도 대만족이다"며 올해 당장 폭발하지 않더라도 느긋하게 기다리면 언젠가는 '괴물'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그 믿음도 팀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또다른 대체재가 나타난다면 최희섭은 또다시 짐을 꾸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최희섭 본인도 올 한 해가 기로가 될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 현재 한국에 체류중인 최희섭은 이번 설 연휴에도 휴가를 반납한 채 남해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최희섭 논쟁, "성공한다" vs "한계다"
한국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인 최희섭(la 다저스)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올해로 26세가 된 최희섭은 이제 뭔가 보여줘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지난 99년 미국무대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뒤 어느덧 6년이 흘렀지만 최희섭은 여전히 '미완의 대기'일 뿐이다.
마이너리그를 폭격한 뒤 지난 2002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그가 남긴 성적은 미미하다.
빅리그 3년간 타율 0.234에 25홈런 78타점이다. 출루율(0.356)과 장타율(0.429)은 그다지 나쁘지 않지만 그의 포지션(1루수)을 감안하면 성이 차지 않는 성적이다.
la 다저스의 풀타임 주전 1루수를 확약받은 올시즌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20대후반으로 갈수록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해지기 마련이다.
일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지도 모를 올시즌 최희섭은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에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최희섭, 반드시 성공한다
통계를 중시하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 최희섭을 직접 발탁해 끌어들인 폴 디포데스타 다저스 단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희섭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며 꾸준한 출장기회만 제공받는다면 얼마든지 제 몫을 해낼 것이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를 위해 지역언론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최희섭을 주전 1루수로 확정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단장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하는 마이클 리치맨은 한술 더 떠 "최희섭은 j.d 드류에 이은 팀내 2번째 최고타자"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잠재력은 물론 효용성 면에서도 최고수준이라는 평가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6일(한국시간) 내놓은 공격기여도(vorp)분석에서도 최희섭은 드류와 제프 켄트에 이어 팀내 3위를 기록했다. 적어도 공격 공헌도로만 보면 최희섭은 여전히 '가치 있는' 선수다.
이들이 최희섭을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많은 볼넷을 얻어내는 동시에 뛰어난 파워도 겸비했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빅리그 595타수 동안 무려 107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보통 타수 대비 10%의 볼넷을 얻으면 괜찮은 타자로 여겨지는 것에 비해 무려 무려 2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토록 뛰어난 선구안을 보유한 선수의 성공확률은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최저수준인 저렴한 몸값(올해 35만달러)도 최희섭의 가치를 높게 보는 주요한 원인이다.
◆최희섭, 한계에 도달했다
스카우팅 분석을 중시하는 현장 전문가들의 시각은 정반대다. 선수출신 야구인 대부분은 "최희섭은 스윙이 무디고 느리다. 이로 인해 타자로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타자의 스윙 스피드는 투수의 구속처럼 선천적으로 타고 나야 하는데 최희섭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후천적 노력으로 스피드를 늘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스카우팅적 관점을 중시하는 이들은 컵스와 플로리다가 최희섭을 포기한 사례를 빼놓지 않는다.
그를 직접 발굴하고 마이너리그에서 키운 컵스가 검증된 1루수 데릭 리를 영입한 점, 플로리다가 최희섭 대신 베테랑 좌타자 카를로스 델가도를 끌어들인 배경이 이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야구에 정통한 한 인사는 "아시아 출신 타자의 가능성은 결국 이치로가 보여줬다. 파워로 미국에서 크는 데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며 "최희섭의 성장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리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고질라'로 불린 마츠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도 미국에선 어느 정도 벽에 부딪히는 모습인데 최희섭이 그 이상의 활약을 펼치기는 무리라는 얘기다.
◆최희섭의 미래, 델가도? 페타히네?
아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시즌이 최희섭의 선수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데에는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 다만 최희섭이 어떤 타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할 뿐이다.
"93년 데뷔한 뒤 3년간 별볼일 없다가 4년차부터 대폭발한 델가도의 예를 잊으면 안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였지만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빛을 못본 뒤 일본으로 건너간 로베르토 페타히네(야쿠르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상존한다.
최희섭의 '보호자'를 자청하는 디포데스타는 다소 느긋한 편이다.
그는 "최희섭이 지난해 정도의 성적(타율 0.251 15홈런 46타점 ops 0.819)을 반복하더라도 대만족이다"며 올해 당장 폭발하지 않더라도 느긋하게 기다리면 언젠가는 '괴물'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그 믿음도 팀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또다른 대체재가 나타난다면 최희섭은 또다시 짐을 꾸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최희섭 본인도 올 한 해가 기로가 될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 현재 한국에 체류중인 최희섭은 이번 설 연휴에도 휴가를 반납한 채 남해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