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 가장 오래된 주제인 ‘사랑’에 대한 탐구는 설에도 계속된다. ‘사랑이 뭐길래’에 대한 서로 답을 내리는 4편의 영화가 설에 관객을 찾는다.
▲‘리컨스트럭션’: 사랑은 늘 재구성되는 허구 덴마크 감독 크리스토퍼 부의 영화 ‘리컨스트럭션’의 첫 장면은 연기를 피워나는 담배를 공중에 띄워올리는 마술장면이다. 그리고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에서 감독은 ‘이 이야기는 허구이며 영화이다’라는 점을 반복환기시킨다. 사랑만큼이나 복잡한 미로이자 퍼즐게임같은 러브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사랑은 근본적으로 마술 따위의 ‘착시현상’에 불과할 뿐이며 주관적인 의미망에 우연히 걸려든 ‘허구’라는 참담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한 남자가 있다. 사진작가인 이 남자는 여자친구를 바래다 주고 오는 늦은 귀가길에서 또 다른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격정적인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그녀의 호텔을 빠져나온 남자는 충격적인 상황에 빠진다. 자신의 집은 온데간데 없고, 친구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 상황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남자는 두 여자 사이를 오가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존재는 부정되고, ‘사랑의 약속’은 불가능한 것이 돼간다.
▲‘클로저’: 사랑의 본질은 탐닉이다 ‘클로저’(closer)는 ‘더 가까이’(closer)라는 사랑의 시작점과 ‘이별’이라는 사랑의 종결점(closer) 사이에 선 네 남녀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부음전문기자 댄(주드 로)은 우연히 스트립댄서 앨리스(나탈리 포트만)를 만나게 되고 동거를 시작한다. 그는 곧 여류 사진기자 안나(줄리아 로버츠)를 만나 새로운 사랑에 빠지지만 안나는 댄을 뒤로 하고 피부과 의사 래리(클라이브 오웬)와 결혼한다. 댄과 안나가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래리는 앨리스를 욕망하는 자리에 서 있다.
이 영화에서 네 남녀는 상대에게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대상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관계를 보여준다. 그들은 상대를 격렬하게 욕망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탐닉한다. 댄은 두 여자를 지배하는 자신에게 매혹돼 있으며 앨리스는 남자들로부터 버려지는 자아의 이미지에 빠져있고 래리는 사랑을 처연하게 갈구하며 사랑을 얻고, 안나는 두 남자의 사이에서 위태한 균형을 즐긴다.
▲‘애니씽 엘스’: 사랑이 뭐 별거야? ‘클로저’에서 사랑의 본질이 더 가까이 가려는 ‘몰입’이라면 ‘애니씽 엘스’는 ‘몰입’으로부터 빠져나오는 순간 진실이 있다고 말하는 영화다. 여자친구에게 푹 빠져 있지만 여자친구의 미묘한 거부로 더 가까이 가지 못하는 젊은 극작가 래리에게 노 코미디 작가 도벨은 황당하고 괴상망측한 충고를 던진다. 여자친구를 미행해보라거나 총을 항상 집에 두라는 등. 결국 젊은 극작가 래리가 짐짓 심각하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도벨은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우디 앨런식의 유쾌하고 냉소섞인 유머가 빛을 발하는 영화다.
▲‘b형 남자친구’:사랑에 대한 낭만적 편견 한국영화 ‘b형남자친구’는 사랑에 덧씌워진 낭만적 편견과 외피에 가장 충실한 영화다. 로맨틱하지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b형 남자와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a형 여자가 우연히 사랑에 빠지고 서로의 사랑을 믿지 못하다가 진심을 확인하게 된다는 가장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수순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사랑의 환상을 절대 깨고 싶지 않다는 어린 연인들에게 환호를 받을만한 작품.
설연휴 볼만한 사랑영화 4편
인류에 가장 오래된 주제인 ‘사랑’에 대한 탐구는 설에도 계속된다. ‘사랑이 뭐길래’에 대한 서로 답을 내리는 4편의 영화가 설에 관객을 찾는다. ▲‘리컨스트럭션’: 사랑은 늘 재구성되는 허구 덴마크 감독 크리스토퍼 부의 영화 ‘리컨스트럭션’의 첫 장면은 연기를 피워나는 담배를 공중에 띄워올리는 마술장면이다. 그리고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에서 감독은 ‘이 이야기는 허구이며 영화이다’라는 점을 반복환기시킨다. 사랑만큼이나 복잡한 미로이자 퍼즐게임같은 러브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사랑은 근본적으로 마술 따위의 ‘착시현상’에 불과할 뿐이며 주관적인 의미망에 우연히 걸려든 ‘허구’라는 참담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한 남자가 있다. 사진작가인 이 남자는 여자친구를 바래다 주고 오는 늦은 귀가길에서 또 다른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격정적인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그녀의 호텔을 빠져나온 남자는 충격적인 상황에 빠진다. 자신의 집은 온데간데 없고, 친구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 상황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남자는 두 여자 사이를 오가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존재는 부정되고, ‘사랑의 약속’은 불가능한 것이 돼간다. ▲‘클로저’: 사랑의 본질은 탐닉이다 ‘클로저’(closer)는 ‘더 가까이’(closer)라는 사랑의 시작점과 ‘이별’이라는 사랑의 종결점(closer) 사이에 선 네 남녀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부음전문기자 댄(주드 로)은 우연히 스트립댄서 앨리스(나탈리 포트만)를 만나게 되고 동거를 시작한다. 그는 곧 여류 사진기자 안나(줄리아 로버츠)를 만나 새로운 사랑에 빠지지만 안나는 댄을 뒤로 하고 피부과 의사 래리(클라이브 오웬)와 결혼한다. 댄과 안나가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래리는 앨리스를 욕망하는 자리에 서 있다. 이 영화에서 네 남녀는 상대에게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대상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관계를 보여준다. 그들은 상대를 격렬하게 욕망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탐닉한다. 댄은 두 여자를 지배하는 자신에게 매혹돼 있으며 앨리스는 남자들로부터 버려지는 자아의 이미지에 빠져있고 래리는 사랑을 처연하게 갈구하며 사랑을 얻고, 안나는 두 남자의 사이에서 위태한 균형을 즐긴다. ▲‘애니씽 엘스’: 사랑이 뭐 별거야? ‘클로저’에서 사랑의 본질이 더 가까이 가려는 ‘몰입’이라면 ‘애니씽 엘스’는 ‘몰입’으로부터 빠져나오는 순간 진실이 있다고 말하는 영화다. 여자친구에게 푹 빠져 있지만 여자친구의 미묘한 거부로 더 가까이 가지 못하는 젊은 극작가 래리에게 노 코미디 작가 도벨은 황당하고 괴상망측한 충고를 던진다. 여자친구를 미행해보라거나 총을 항상 집에 두라는 등. 결국 젊은 극작가 래리가 짐짓 심각하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도벨은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우디 앨런식의 유쾌하고 냉소섞인 유머가 빛을 발하는 영화다. ▲‘b형 남자친구’:사랑에 대한 낭만적 편견 한국영화 ‘b형남자친구’는 사랑에 덧씌워진 낭만적 편견과 외피에 가장 충실한 영화다. 로맨틱하지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b형 남자와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a형 여자가 우연히 사랑에 빠지고 서로의 사랑을 믿지 못하다가 진심을 확인하게 된다는 가장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수순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사랑의 환상을 절대 깨고 싶지 않다는 어린 연인들에게 환호를 받을만한 작품.